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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代逆行982호 사설

본부 선교국이 최근 발간한 ‘2018년도 감리회 총계자료집’과 ‘2018년도 미자립교회 총계 자료집’에 따르면 감리회 교세가 전년 대비 4.35% 포인트(5만 9809명) 가량 큰 폭으로 줄어든 131만 3930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년간 백만 명을 전도하겠다며 비전문가를 내세워 수억 원 예산을 들여 벌인 백만전도운동이 무용지물이 됐다는 얘기다.

감리회는 통계표 작성을 시작한 이후 지방과 교회, 교역자 숫자가 매년 꾸준히 증가해 온 반면 전체성도 숫자는 2010년 158만 7385명을 정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했다. 2011년도 들어 1322명이 교회를 떠나며 정체기에서 감소기로 전환된 뒤 지금까지 27만 명 이상이 감리회를 떠났고, 감소율 역시 매년 꾸준히 증가해 오다가 2014년 -4.58%(-7만 1477명)에서 2015년도 들어 국내 모든 연회의 교세가 일제히 줄어들면서 역대 최대치인 -5.67%(-7만 8035명) 포인트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2016년도에는 -0.15%(2089명)의 감소율로 감소세가 주춤하는 듯했으나, 지난해 -4.35% 급감하며 또다시 5만 9809명의 성도가 감리교회를 떠났다.

더욱 심각한 사실은 전제 감리교회의 절반가량인 2882개 교회가 연간 경상비 결산액 3500만 원 미만의 미자립교회라는 점이다. 바로 위 구간인 연간 경상비 3500만 원 이상 5000만 원 미만인 교회 숫자를 합하면 전체 교회의 60%에 달한다. 특히 이들 미자립교회 열 곳 중 네 곳은 연간 경상비 1000만 원 미만으로, 극심한 경제난으로 인해 사실상 지역선교라는 목회 활동은커녕 생계유지도 어려운 실정이다.

감리회는 4년 전임제 감독회장제로 전환된 이후 거듭되고 있는 감독회장 사태와 맞물려 지난 10년간 교세는 20년 이상 후퇴했다. 비전문가의 낙하산식 인선과 선교전략 부재는 선교동력 약화로 이어졌고 지역교회에 대한 총회 차원의 정책적 지원은 꿈도 꾸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총회의 역할 부재 속 급격한 사회변화와 선교환경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개체교회들이 주민들의 삶의 영역에 다가가기 위해 어린이 도서관과 문화교실 등을 운영하며 지역사회 내 활동 영역을 확장해 가고 있고, 또 기존의 교회와는 다른 새로운 교회공동체를 꿈꾸며 교회 건물 없이도 공동체를 이루어가는 대안교회 운동을 시도하는 등 자구책에 고심하고 있다.

반면 개신교회가 ‘구교’라 치부하는 가톨릭교회는 지난 1998년 교구 전체를 하나의 전산망으로 연결하는 ‘양업시스템’을 개발한 뒤 2008년에는 전국 모든 교회를 하나의 전산망으로 연결하는 통합사목행정시스템을 구축했다. 2011년에는 교구 양업시스템이 보유하고 있는 정보를 전자지도 위에 표시해주는 ‘표준행정 지리정보시스템’도 구축했다. 검색과 분석까지 가능한 지리정보시스템은 교구가 보유한 모든 자료를 전자지도상에서 다양한 분석 도구를 통해 확인할 수 있고, 각종 데이터도 그래프 등을 통해 지도 위에서 한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개체교회 사역자들이 지역별 맞춤형 사역 전략을 수립할 수 있고, 세대별 예측도 가능해졌다고 한다.

구교인 가톨릭교회가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사이 ‘개혁’으로 세워진 개신교회는 개혁 정신과 신앙 전통마저 내어버리고 구교화 되어가고 있는 모양새다. 13세를 기준으로 성인과 아동을 구분한 낡아빠진 시스템을 수십 년째 고수하고 있는 감리교회 현 상황에서 지역교회에 필요한 관련 정책과 전략을 수립하는 일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기초적인 전략 수립을 위해 관련 구성원에 대한 세분화된 조사와 분석이 필수적이지만, 교단총회가 공동체 구성원과 지역주민들의 잠재적 인식 변화를 읽어낼 수 있을 구체적인 통계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한 결과이다. 무턱대고 ‘전도’만 외치기보다 성도와 교회, 교역자 숫자를 넘어 지역선교와 사역별 요구에 맞춰 통계를 세분화하고 분석하는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이 시급하다. 각종 정치 놀음을 뒤로하고 영혼 구원의 거룩한 사명 수행을 위해 동원 가능한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야 할 때다.

기독교타임즈  kmctimes@km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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