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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개에 합당한 열매로 시작하자983호 사설

제33회 총회와 관련해 성모 목사(새소망교회)가 지난 16일 각 연회 감독당선자들과 총회 개최장소인 계산중앙교회 담임목사 그리고 박영근 목사와 본부 임직원들에게 권면서를 보냈다고 한다. 권면서 내용을 보면 감독 당선자들에게 적법한 소집권자가 아닌 자가 소집한 총회에서 하는 모든 취임과 선출은 무효이니 조금 기다려서 11월에 강승진 직전 감독이 총실위를 소집해서 직무대행을 선출한 뒤 열리는 총회에서 취임식을 하면 된다는 주장과 함께 취임식을 한 달도 기다릴 수 없는지 묻고 있다. 총회 장소인 계산중앙교회 담임목사에게는 2008년 10월 당시 안산총회를 거론하며 소문에 교회가 성장한다고 하는데, 불법 총회 개최로 성장세가 멈추고 악영향으로 위축될까 염려된다며 총회 개최 장소 반납을 요구했다. 또 박영근 목사에게는 불법 총회를 돕지 말 것을 공문 처리한 뒤 명을 어기는 직원이나 임원들은 잘 기록해서 반드시 책임을 물으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성 목사는 권면서에서 “판사들이 공통적으로 총특재 판결을 인정했다”며 주장의 근거를 삼았다. 그러나 문제는 현재 어느 재판부도 총특재 판단과 관련한 판결을 내린 바 없고, 단지 논란 중인 총특재 판결에만 근거해 주장을 펼치고 있다는 점이다. 총특재는 지난 8월 판결 당시 동일한 지방경계 사안인 2건에 대한 판결을 내렸고, 총특재 위원이 원고로 참여한 강화북지방 건은 기각시킨 채 강릉지방 건은 인용했다. 또 감독회장 직무대행의 피선거권이 없다고 판결하고도 직무정지 가처분 처분은 각하시켰다. 논란이 된 만큼 총특재 판결은 여전히 재판이 진행 중에 있다.

특히 제33회 총회 일정은 이미 전명구 목사 재임 시절인 지난 2월 12일 열린 총실위에서 감독회의에 결정을 위임키로 결의했고, 이후 감독회의는 3월 20일에 열린 8차 회의에서 결의한 사안이다.

앞서 성모 목사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32회 감독회장 선거무효 소송을 제기한 원고로 승소했다가 지난 6월 21일 소 취하서를 법원에 제출했고, 7월 2일에는 소송 청구 자체를 포기해버렸다. 재선거가 아니라면 전명구 목사를 복귀시켜 감리회 개혁을 완성하겠다는 이유에서다. 공개된 합의서를 보면 성 목사는 전 목사와의 합의에 따라 전 목사의 감독회장 복귀 후 합의안 이행을 위한 이행소위원회 위원 모두를 천거할 수 있고, 장정개정위원회와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 각각 2명과 5명을 추천할 수 있는 권한을 약속받았다. 또 2018년 12월까지 합의 사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전명구 목사가 사표를 제출해야 한다는 조항도 있는데, 전 목사는 합의에 대한 보증으로 사표를 미리 성 목사에게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성 목사는 최근 감독회장 선거와 관련해 교회법을 거치지 않고 사회법에 소송했다며 또 다른 감독회장 선거·당선무효 소송 원고인 이성현 목사를 고발하는 고발장을 작성해 이 목사에게 전달되는 일도 있었다. 고발장은 결국 제3자 이름으로 접수됐지만, 내로남불 식의 행보는 감리회 혼란의 또 다른 요인이 되고 있음이 분명하다.

이단·사이비 단체에 개체 교회 매각을 공식 결의한 당사자와 함께 감리회 미래 개혁에 희망을 걸겠다는 인사나, 사익을 위한 합의 조건으로 감리회 공직을 담보로 내거는 지도자가 부끄럼 없이 활개 치는 교회공동체를 만든 책임은 구성원 모두에게 있다. 한국교회 곳곳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위한 목회·선교 패러다임의 혁명을 외치고 있는 요즘, 감리회는 교권투쟁에만 10여 년을 보내며 교세가 20년 이상 후퇴한 상태다. 원죄로 독사의 자식이었던 우리 모두는 현재 감리회 공동체 안에서 그리스도의 값없는 은혜를 누리며 살아가고 있다. 33회 총회는 모두가 엎드려 회개하고, 우리 안의 불법을 뽑아내며,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는 시작점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기독교타임즈  kmctimes@km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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