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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출발하는 마음, 선교 동력 재충전하는 일 힘쓸 것”대담 | 공식 활동 재개한 전명구 감독회장을 만나다

전명구 감독회장이 법원의 가처분 취소결정으로 지난 23일 공식 업무에 복귀했다. 지난 4월 가처분으로 직무에서 물러난 뒤 6개월만의 업무 복귀이며 전명구 감독회장은 이날 본부 직원예배에 참석, 수고한 직원들을 격려하고 본부를 정상화하는데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또 이날 오후에는 출입기자단과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업무 재개를 알렸다. 기독교타임즈는 전명구 감독회장을 단독으로 만나 감리회 상황에 대한 진단과 정상화 방안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가처분 취소로 복귀하게 되신 것을 환영합니다. 감리교회 앞에 먼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감리교회와 성도 여러분께 먼저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누구의 잘못이든 감리회의 문제가 세상 법정으로 나가 논란이 되고 세상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하는 참담한 상황이 벌어진데 대해 감리회를 책임지는 감독회장으로서 도의적인 책임을 통감합니다.
한편으로는 저 개인의 부덕함에도 책임이 있다는 생각에서 직무 정지된 6개월여의 기간 동안 스스로를 돌아보며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법원이 감리교회의 혼란을 우리처럼 안타까워하는 마음에서 가처분 취소라는 방법으로 정상화의 빠른 길을 열어줬다고 생각합니다. 법원의 이번 결정을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이면서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가처분 취소로 감리회가 정상화되는 길로 접어들었지만 아직 불편한 소송들이 남아있습니다. 남은 소송에 잘 대처해서 저 개인이 아니라 감리교회를 든든하게 세우는 일에 힘을 다하겠습니다.

직무대행 체제의 불법으로 인해 그동안 감리교회가 더 큰 혼란에 빠졌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다시 말하지만 직무대행 체제라는 불가피한 상황으로 이어진 일에 대해 감독회장으로서 송구한 마음입니다. 이철 목사님께서 직무대행 체제로 감리교회를 잘 이끌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 아무런 부담도 드리지 않았는데, 이후 상황이 기대와는 많이 다른 방향으로 어긋난 느낌입니다.
이철 목사님께서도 잘하려다 보니 의욕이 과한 것이라 생각해 보지만, 개인의 판단이나 의욕보다는 감리회의 법과 질서를 좀 더 존중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감리교회를 위한 그동안의 수고조차 충분히 인정받지 못하고 내려가신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직무가 정지된 기간 동안, 저에 대한 비판적 지적들을 많이 듣고 반성했습니다. 또 이철 목사님이 직무대행으로 있는 동안 벌어진 일들도 귀한 교훈으로 삼아서 저에게 주어진 임기 동안 겸손하게  감리교회를 잘 섬기고 박수 받고 떠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불법적인 조치들을 바로잡는 일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무엇부터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이제 막 복귀한 처지라 자세한 상황을 파악하고 대책을 만드는 것은 섣부른 일이 될 수 있어 조심스럽습니다. 그러나 주변의 조언이나 요청을 들어보면 몇 가지 선결과제가 떠오르긴 합니다.  
우선은 감리교회의 법과 질서를 다시 회복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일단은 제33회 총회를 정상적으로 진행해 감리회가 차질 없이 운영되도록 힘을 쏟을 생각입니다.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이 총특재를 정상화해 교단 안에 벌어진 선거관련 소송 등을 후유증 없이 매듭짓도록 하겠습니다.
세 번째로는 직무대행 체제에서 진행된 인사 조치들을 충분히 검토해 불법이나 부당한 인사가 있다면 원상회복토록 조치하겠습니다. 8월 16일 이후에 벌어진 인사명령은 전부 무효이니 재론할 이유가 없고 그 이전에 벌어진 인사들을 재검토해 합당하지 못한 일은 바로잡겠다는 말입니다.

직무대행의 불법이 자행되는 동안 본부 일부 임직원의 동조 문제와 감사위원회의 부적절한 태도가 논란이 됐습니다.
본부 임직원 일부가 불법에 가담하거나 앞장서서 무질서한 상황을 초래한 일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일부에서는 특별조사나 문책 등을 요구하는 분도 있는데, 충분히 이해하고 잘 검토해 보겠다고 답변을 드립니다. 본부 직원이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면 응당 처분을 받아야 하겠지만 신중하게 조사해서 억울한 일은 없도록 하겠습니다.    
감사위원회의 문제도 그렇습니다. 감독회장이 직접 감사위 활동에 개입하는 것은 부적절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상적이지 않은 감사위 활동이나 보고서까지 그대로 수용하기는 곤란하다는 생각입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총실위와 감독회의를 통해 상의하고 처리하겠습니다.

본부 재정이 불법적으로 집행됐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어떻게 처리하실 생각입니까?
사실 제일 곤란한 문제입니다. 잘못된 인사는 되돌리면 되지만 잘못된 정책이나 사업으로 이미 손실이 발생해 버렸다면 마땅한 해결책이 없기 때문입니다.
행기실을 정상화한 뒤 재정 집행 내용 등에 대해서도 자세한 보고를 받겠습니다. 불법이 있다면 바로 잡아야 하고, 부당하게 집행된 내역이 있다면 환수가 가능한지 총실위나 감독회의를 통해 검토해 보겠습니다.
현재 드러난 문제가 불법으로 가짜 기독교타임즈를 만들면서 수 천만 원을 지원했다는 의혹과 감리회 관련 소송을 특정인에게 몰아주면서 억대의 수임료를 지출했다는 의혹입니다. 담당자에게 정확한 내용을 보고토록 하고 집행과정의 불법도 철저하게 조사하겠습니다.  

감리회가 정쟁과 소송으로 매몰되면서 대외 신뢰도가 떨어지고 교세도 감소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또 일각에서는 교세 감소와 백만전도운동을 연결시켜 부정적으로 말하기도 합니다. 어떤 견해십니까?
감리교회뿐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가 사회적으로 크게 신뢰도가 떨어지고 교세도 줄어드는 추세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정쟁이나 무리한 소송으로 위신이 실추되고 선교 동력이 상실된 이유도 크다고 봅니다.
목사로서 안타까운 마음이며 감독회장으로서는 송구하다는 생각입니다. 교단이 정리되면 감리회의 위상을 다시 세우는 일에 힘쓰겠습니다. 사회적 봉사와 섬김에 더욱 노력해서 세상에서 존경받는 교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적 생각으로는 백만전도운동도 재가동해 감리교회의 선교적 동력으로 삼았으면 합니다. 하지만 지난 시기 의욕이 앞서서 교단 내 충분한 의견을 수렴하지 못했다는 반성도 해 봅니다. 그러나 전도를 막거나 방해하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70%의 어려운 교회의 희망은 전도입니다. 저는 개혁 중의 개혁은 전도라고 생각합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회기, 감독님들과 힘을 합쳐 감리회 전도운동 방향을 모색하겠습니다. 
 
본부 임원들의 임기가 종료돼 이제 새로운 임원진을 구성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어떤 구상이 있으십니까? 일부에서는 성모 목사와의 합의에 대해 문제를 삼기도 합니다.
본부 각 부서의 총무·원장의 임기가 10월로 종료됩니다. 새로운 회기, 새로운 국위원회를 통해 총무들을 선출해야 하는데, 감리회를 잘 섬길 유능하고 참신한 인재를 발굴하는데 주력하겠습니다. 학연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지만 가급적 그보다는 능력을 감안하고 적재적소에 알맞은 분을 기용하도록 힘쓰겠습니다.
성모 목사와의 합의에 대해 우려하는 분이 많은데, 감리교회의 개혁적 인사를 위해 원칙적으로 합의한 내용입니다. 감독회장이 판단하고 결정하는 범위 안에서 충분히 수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지 감리회의 법이나 절차를 뛰어넘어 어떤 특혜를 주려 한 일이 아닙니다. 어떤 거래를 시도한 것이라면 성모 목사 스스로가 받아들이지 않았을 것입니다.
공정하고 합리적인 절차를 통해 감리회를 위해 유능한 인재를 선발하자는 것입니다.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봅니다. 

기독교타임즈 소동에 대해서도 파악하고 계십니까? 2개의 신문이 나오는 불법적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으로서, 또 기독교타임즈 발행인으로서 작금에 벌어진 소동에 대해서는 개탄과 우려를 금할 수 없습니다. 도대체 이런 혼란과 불법이 어떻게 가능한지 모르겠습니다. 직원 임금이 3개월째 지급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래도 사명감을 갖고 임직원과 기자들이 한 마음으로 잘 지켜냈습니다. 수고를 잊지 않겠습니다.
상식선에서 판단하고 법과 질서대로 기독교타임즈를 정상화하도록 돕겠습니다. 그동안 불법을 자행한 분들의 자숙과 책임적인 태도를 기대합니다. 특히 불법적으로 지원된 재정에 대해서는 철저한 조사와 문책조치가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향후 기독교타임즈 안에 구독과 광고 수주만을 담당하는 광고부를 신설하여 공격적으로 영업활동을 해야 합니다. 충분한 자구노력 후에 부족한 것이 있으면 본부에서 관심을 갖고 도울 수 있는 것은 돕도록 하겠습니다.    
 
감리교회 당부하실 말씀, 하시고 싶은 말씀은
이제 다시 출발하는 마음으로 옷깃을 여미고 감리교회를 수습하는 일과 선교의 동력을 재충전해 전도와 사회봉사에 앞장서는 교회가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또한 감리교회 안에 시급한 개혁과제들이 있습니다. 본부개혁과 입법개혁을 착실하게 준비하여 하나씩 하나씩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그동안의 갈등과 대립을 모두 해소하고 서로에 대한 의심보다는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감리교회를 바로 세워 나가겠습니다. 함께 기도하고 힘을 모아 감리교회를 바로 세우는 일, 건강하게 부흥하도록 하는 일에 전력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대담 = 편집국장(서리) 장현구 목사
사진·정리= 김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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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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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재신 2018-10-29 21:34:16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가 된 최순실이는 문제가 막중하지만
    전명구 감독회장 교권하의 비선실세가 된 성모 목사와의 합의서를 작성한 것은 교리와 장정상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차라리 성모 목사를 행기실장으로 발탁을 하여 세우심이 좋을 듯 합니다.
    그렇다면 비선실세는 아니니 말입니다. ㅎㅎㅎ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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