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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이취임식 열리지 못하고 폐회여성단체 성폭력 가해 혐의 당선자 취임 반대
32회 감독 "해당자 취임시 나가지 않을 것"천명
감독 이취임식 대신 감독들이 단상으로 나와 이임인사를 하고 있다. ⓒ김준섭

제33회 총회 감독 이취임식이 열리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31일 오후 2시 30분, 예정대로라면 32회 총회에서 취임한 감독 11명이 이임하고 지난 2일 열린 감독선거를 통해 당선된 11명의 감독당선자가 연회감독으로 취임하게 되어 있었다.

그러나 서울남연회여선교회연합회를 비롯해 여성단체와 새물결, 청년회 등이 서울남연회 감독당선자인 전준구 목사의 성폭력 가해 혐의를 이유로 감독취임을 반대하면서 결국 이취임식은 열리지 못했다.

이날 서울남연회여선교회연합회는 성명을 통해 “교회성폭력 사건의 가해 혐의자는 감리회를 대표하는 감독의 자격이 없다”며 감독선거 당선증을 반납하고 감독직에서 사퇴할 것과 총특재를 향해 전준구 목사의 자격을 다시 심사하고 당선을 무효화 할 것을 주장했다.

서울남연회 감독당선자 전준구 목사가 발언을 하고 있다. ⓒ김준섭

총회 첫 날인 30일부터 오늘까지 사퇴요구와 감독취임 반대가 계속되자, 전준구 목사는 직접 발언기회를 얻어 입장을 발표하기도 했다. 전 목사는 “제33회 총회 회원들께 저와 관련된 피켓시위와 유인물로 많은 심려 끼쳐 드린데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여성단체를 중심으로 의를 이루고자 하는 뜻에 대해서도 충분히 헤아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와 관련되어 총회재판이 이미 접수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는 전준구 목사는 “재판과정을 통해 성실하게 소명다하도록 하겠다. 교리와장정에 따라 교회재판 결과에 따라 온전하게 승복하도록 하겠다”고 말하며 논란의 중심이 된 것에 대해서는 사과했으나 교회성폭력 의혹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전 목사의 발언 후 김순영 목사(전국여교역자회장)는 “총대로서 도저히 이 분의 취임을 볼 수 없다”며 △그리스도인은 어디서든 예수의 향기 드러내야 하는데 이 분은 가는 곳마다 여성문제 일으킨다 △감독은 모든 목회자의 모델인데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서 드나든다 △감독으로서 모든 예배집례 성만찬 안수례를 행해야 하는데, 우리 후배 여성 목회자가 성추행 한 감독으로부터 안수받는 것 볼 수가 없다는 세 가지 이유를 들며 총대원들이 함께 움직여줄 것을 촉구했다.

결국 전명구 감독회장은 감독당선자들과 입장을 정리하기 위해 정회를 선언했다.

진인문 감독이 감독들을 대신해 "이임식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준섭

정회된 10여분간 회의를 가진 제32회 총회 감독들은 전원은 “우리 감독들은 성추행 문제가 있는 당선자의 취임을 반대한다”며 “해당자가 취임할 경우 이취임식에 나지 않을 것을 천명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감독들은 회의를 통해 "2년의 감독직을 마치면서 용단을 내리는 것이야말로 책임있는 리더십이며 감리회를 위한 일"이라고 의견을 모은 것을 알려졌다.

같은 시간 회의를 연 감독 당선자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취임하는 것이 감리교회를 위해 좋지 않겠다고 판단되어 취임식을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서울연회 감독당선자 원성웅 목사도 "감독당선자들은 취임식을 하지 않기로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준섭

“해당자의 취임만을 반대”하는 이임감독들과 “전원 취임식을 하지 않기로 한다”는 취임감독들의 입장처럼 총대들 역시 이취임식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으나, 전준구 목사의 취임은 문제가 있다는 발언이 대세를 이뤘다. 

이광석 감독은 “총회의 하이라이트는 당선자를 취임하는 것이다. 2년 동안 죽도록 충성한 현직 감독들도 총회에서 명예롭게 이임할 권리가 있다”며 “당선자들께서 동료라고 생각하시는 마음에서 아쉬움이 있겠지만 당사자도 용단을 내려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인환 목사도 “법적인 절차가 진행되고 있으니 그 결과에 따르기로 하고 오늘 총회에서는 한 사람만 빼고 취임식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우겸 목사는 “감독당선자는 총회에서 감독선서를 해야 감독이 되는 것”이라며 취임식이 열리지 않을 경우 행정공백이 생길 수 있다고 염려하며 당사자의 사퇴를 촉구했다.

또 정연수 목사는 “총회원들이 (문제 있는 당선자의 취임을) 거부했고 동참했다는 것을 역사에 남겨 후배들에게 감리교회에 자정능력과 희망이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취임을 반대했다.

결국 이취임식을 대신해 제32회 총회 11개 연회감독들이 인사를 하는 것으로 이임식을 대신했으며, 취임식은 열리지 못했다.

한편 총회 오후 로고스교회 성도들은 총회장을 찾아 전준구 목사를 지지하며 피켓시위를 펼치기도 했다. 로고스교회 한성일 장로는 “교단법과 사회법에 25차례 이상 고소고발이 있었다지만 서울남연회 심사위원회로부터 아무런 징계를 받은 적이 없고 사회법에서도 유죄판결을 받은바 없다”며 “취임식에서 빼자넣자하는 말을 하는데 로고스교회뿐 아니라 서울남연회에 대한 모독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히며 전준구 목사를 지지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전명구 감독회장과 감독들이 의논을 하고 있다. ⓒ김준섭
이임하는 감독들은 "성추행 문제가 있는 당선자의 취임을 반대한다"며 "해당자가 취임할 경우 이취임식에 나지 않을 것을 천명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준섭
이임하는 감독을이 이임인사를 하고 있다. ⓒ김준섭
사모합창단. ⓒ김준섭
전명구 감독회장이 폐회를 선언하고 있다. ⓒ김준섭
폐회 후 이임 감독들과 퇴장하는 전명구 감독회장. ⓒ김준섭
미주자치연회 총회대표들. ⓒ김준섭
신임 감독들. ⓒ김준섭

김혜은 기자  21cpres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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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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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리교에 희망이 있는가? 2018-11-05 15:26:42

    성추문을 일으킨 자가 여기까지 올라온 것은 감리교 전체가 책임져야할 일입니다.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부끄러운 일을 하는 자를 어찌 지도자로 인정할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이 보고 계심을 알아야 합니다.   삭제

    • ㅇㅎㅈ 2018-11-02 00:05:13

      하나님을 믿지 않는 자입니다.
      믿는다면 얼굴들고 저럴수 없죠.   삭제

      • 아멘 2018-11-01 14:44:27

        학교 나눠먹기 식으로 뽑으면 어떻하나
        하나님 뜻대로 뽑아야지
        시기인지 질투인지 앞날이 캄캄하다   삭제

        • 사랑으로 2018-11-01 10:05:06

          선배님들 잘 하셨습니다.
          감리교단의 목사라는 것이 미꾸라지 한 마리 때문에
          창피해서 혼났습니다.

          이제라도 자신의 잘못을 회개한다면 감독당선증(? 누가 찍어 줬나요? 서울남연회 목사들 그 누구도 찍지 않았어요. 반대할 기회조차 주지 않아서 그렇지~) 반납하고...

          교회에서도 재신임을 물어야 할 것입니다.

          감독회장 없어도 감리교회 잘 돌아갔는데...
          감독 좀 공백 생기면 어떻습니까?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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