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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도의 기적]구치교회의 기도와 하나님의 응답교회건축 중 보낸 지원호소 편지에 정동제일 정영태·안진희 권사 부부 해외선교 하려던 1억 원 선뜻 헌금

정동제일교회 송기성 목사는 지난달 19일 한 통의 편지를 받았다. 9장 분량의 편지에는 충남 보령에 위치한 섬, 원산도 구치교회 황선필 목사의 건축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2013년 2월에 부임하여 교회와 사택, 종탑이 침범한 사유지와 국유지를 모두 매입하고 건축허가를 위한 4미터의 도로까지 연결했으나, 건축비가 부족하다며 지원을 요청하는 내용이었다.
정동제일교회는 창립 133주년을 맞아 120억의 성전 보수 프로젝트를 감당한 지 몇 개월이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그럼에도 송 목사는 편지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얼마전 대업을 완수한 교회에 염치불구하고 건축헌금을 요청하는 것은 바로 정동제일교회가 옛 것과 새 것의 조화를 이루며 성전을 봉헌한 그 마음이 저의 마음과 같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중략) 기적이 사라진 시대라고 하지만 저는 6년 동안 기적 속에 살았고, 사역했습니다. 또한 그 기적이 원산도에서 이뤄지리라 믿습니다.”

황선필 목사가 원산도 구치교회에서 25명의 교인들과 6년간 사역하며 건축헌금을 세 번이나 약정하여 2번의 부동산을 구입하고, 부동산 2필지의 사용승낙서를 받았다는 내용, 이미 1억 2000만원을 모았다는 내용을 읽을 때 마음에 뭉클한 감동을 받았다. 이를 위해 본인은 노트북, 카메라, 악기 등 돈이 될 만한 것은 모두 팔았다는 내용에서 송기성 목사는 자신의 목회 초년생 시절이 오버랩 됐다. 또 황선필 목사가 교회를 보수하다가 손가락이 잘려 과다출혈로 생사를 오가는 심각한 위기에 처했을 때 드린 고백을 읽으며 눈물겨운 마음으로 절로 기도하게 되었다.
“하나님 도망가지 않겠습니다. 이 섬에서 성전을 건축하겠습니다. 살려주세요”
어떤 방법으로든 돕고 싶었다.
송기성 목사는 지난 7월 성전보수 프로젝트를 마친 후, 이제는 하나님께 받은 복을 흘러넘치게 하여 선교지와 농어촌교회를 섬겨야한다는 생각을 하였다. 이미 우간다에 교회와 학교를 건축하기로 하였고, 세네갈에 학교 증축을 위한 선교헌금, 한 육군교회의 친교실과 식당 리모델링을 위한 선교헌금도 보낸 상태였다.
하나님께서 이 일에 정동제일교회를 선택해주셨으니, 도울 길도 열어달라고 기도하며 궁리하고 있는 그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정영태·안진희 권사의 가정이었다. 이미 선교헌금을 보낸 우간다의 교회 건축에 관심이 있음을 말하였다. 송기성 목사는 우간다에는 이미 교회와 학교 건축을 지원하기로 했고 건축비를 보냈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다른 곳에 선교헌금이 필요한 곳이 있다고 한 뒤 물었다. “권사님 얼마정도 헌금하시게요?” 돌아온 대답은 “1억 원이요” 송 목사는 하나님께서 이 헌금을 구치교회에 주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한다. 그리고 구치교회 이야기를 전하고 부부가 기도해보고 결정하라고 권면했다.
송 목사는 또 다음날 새벽기도 시간에 황선필 목사의 편지를 강단에서 온 교우들이 듣도록 읽으며 기도를 요청했다. 기도를 마치고 강단에서 내려오는데 정영태 권사가 안주머니에서 봉투 하나를 꺼냈다. 구치교회를 위한 1억 원의 선교헌금이 담긴 봉투였다. 사실 구치교회 황선필 목사와 교인들은 1억원을 대출하려고 했다. 여러 은행들에 시도했지만, 심사에 막혀 번번이 거절당한 상태였다. 그래서 매일 새벽 1억 원의 헌금지원을 받기위해 기도했고, 우선 정동제일교회에 단 1통의 편지를 보냈다고 한다.
정영태·안진희 권사의 가정은 큰 아들의 결혼과 함께 구란디 대흥교회를, 작은 아들의 결혼 때에는 하리푸 대흥교회를 건축하여 봉헌했다. 정영태 권사의 할머니인 한사라 권사는 자신의 집을 헌물하여 당진 합덕교회를 세웠으며, 그 외에도 6개 교회를 세워, 평생 7개 교회를 세웠다. 이번 구치교회의 성전 건축헌금을 통해 할머니 한사라 권사의 뜻을 이어가며, 그 가문에서 10번째 교회를 건축하는데 기여하게 되었다.
그리고 지난 8일 송기성 목사는 헌금을 드린 안진희 권사, 관리부장 장명근 장로, 국내선교위원장인 백광옥 권사와 함께 원산도 구치교회를 방문해 1억 원의 헌금을 전달했다.
구치교회는 정동제일교회 충성스런 부부권사의 헌신으로 예상 건축비 3억 원 중, 2억 2000만원을 확보하게 되었다. 구치교회는 이제 www.kuchi.or.kr을 통해 10만원씩 헌금할 건축선교사 1000명, 100만원씩 선교헌금을 보낼 100개의 교회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이미 구치교회의 건축 이야기를 듣고, 부평교회, 예산제일교회, 만수중앙교회, 영종중앙교회, 둔산성광교회, 대천제일교회, 공주경천교회, 대천소망교회, 청천교회, 은포교회 등 많은 교회가 돕기로 결정하였다.
할머니의 뜻을 따라 1억 원을 헌금한 정영태 권사와 안진희 권사의 가정, 감리교회의 어머니 교회인 정동제일교회의 도움으로 원산도라는 척박한 섬에 위치한 구치교회가 30주년을 기념하여 예배당을 건축하는 일에 한걸음 가까워졌다. 황선필 목사는 “원산도의 기적, 온 교우들의 기도가 하나님의 응답으로 이루어지게 되었음”을 감사하면서 “어렵고 힘든 농어촌 여러 교회에도 하나님의 도움의 손길이 함께 하기를” 기도한다. 

황선필 목사(구치교회)

기독교타임즈  gaml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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