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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적 인사 방침을 환영하며

전명구 감독회장이 본부 임원 인사에 대해 당초 약속한 대로 개혁적 절차를 시도하겠다고 밝혀 관심과 기대를 모으게 한다.
감독회장은 지난달 26일 본부 각국 총무·원장·사장 선출과 관련, 당초 공개적으로 약속한 것처럼 공정한 경쟁을 통해 감리회에 필요한 인재를 발굴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하면서 공개 채용절차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공정한 경쟁을 통해 감리회에 필요한 인재를 발굴”한다는 것이며 “교리와장정이 정한 절차를 존중하되 감독회장에게 사실상 위임돼 있는 후보 선출권한을 모두 내려놓고 투명하고 공개적인 절차를 거쳐 후보자를 정할 것”이라는 게 감독회장의 공식 입장
이다. 
감독회장이 밝힌 개혁적 인사 절차의 핵심은 간단하게 말해서 공개채용과 임원 후보자 추천위원회를 가동한다는 것이다. 교리와장정 대로 인사 절차를 진행하되, 단지 감독회장의 특권이던 후보자 추천 부분을 전면 양보하겠다는 용단을 내린 셈이다.
감리회 본부에 유능한 인재를 등용하겠다는 근본 취지나 투명성과 객관성을 확보해 임원에 대한 신뢰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또 철저한 추천위원회 절차 관리를 통해 그동안 입소문으로 나돌던 임원선거와 관련한 부정한 행위를 차단하겠다는 것도 적극 환영하며 반드시 성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동안 본부 인사가 있을 때마다 차마 입에 담기조차 민망한 소문들이 나돌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 불미스런 오해나 시비가 이번 인사 개혁을 계기로 감리교회에서 사라진다면 참 좋겠다.
이번에 선출하게 될 본부 임원은 모두 6명으로 선교국 총무·교육국 총무·사회평신도국 총무·사무국 총무·연수원장·도서출판 KMC 사장이다. 
결과적으로는 하마평에 오르던 이들이 후보자로 올라올 수 있고, 후보 추천위원회나 각 국위원회 또는 이사회 등이 공정하고 합리적인 절차를 진행하는데 있어 뜻하지 못한 허점이나 한계를 드러낼 수도 있을 것이다.
이제 관건은 감리교회가 필요로 하는 유능한 인재들이 나서주는 일이다. 정작 나서는 이가 없고, 선거 결과 등에 대한 논공행상이나 학연에 기댄 인물들만 나선다면 모처럼 도입한 개혁적 인사 절차가 무색해지고, 감독회장의 용단도 빛이 바랠 수밖에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말하기 좋아하는 이들은 “혹시나가 역시나”라면서 인사개혁을 비아냥댈 가능성이 있고, 모처럼 시도한 개혁이 퇴보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결과를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첫술부터 배부를 수 없다’는 속담처럼 이번 인사개혁은 시도만으로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 공개 채용과정과 후보 추천 절차를 도입한 것만으로도 감리회 인사에 있어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감독회장이 내린 용단, 배경이나 의도를 따지기보다는 모두가 순수한 마음이 돼 이번 일이 돌이킬 수 없는 감리회 개혁의 물꼬로 이어지게 해야 한다.
한 가지 인사 개혁의 걸림돌은 언제부터인가 감리회 본부에 암묵적으로 작용하는 학연 안배의 임원 배치다. ‘어느 국은 어느 학교 출신의 몫’이라는 식의 안배 관행이 학연갈등을 해소하는 데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감리회 본부 각 국의 사명과 기능에 걸맞는 유능한 임원을 선출하는 데는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고 본다. 
다소 현실과는 거리가 있는지 모르겠으나 임원 후보 추천위원회가 제대로 가동될 수 있다면 ‘◯◯국은 ◯◯학교 출신’이라는 도식에서 벗어나 후보자들을 적재적소에 추천하고 선출되도록 하는 개방적인 결과를 도출해 줬으면 하는 바람을 더해 본다.

기독교타임즈  gaml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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