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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만나는 영성, 기독작가들의 ‘고백’한국기독사진가협회(KCPA) 사진묵상집 「빛결」 출간

어두운 방안 열린 문 사이로 들어온 작은 불빛, 늦 가을 거리에 흩날리는 색색의 단풍잎, 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아이의 웃음 등 크고 작은 순간들을 예민하게 포착하는 이들이 있다. 세상의 수많은 이야기를 한 장의 사진 안에 담아내는 사진작가이다.
이 중 작은 불빛에서, 거리의 단풍잎에서, 아이의 웃음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찾아 담아내는 이들이 있다. 어떤 사진보다 ‘기독사진’을 남기고 싶어 하는 ‘기독사진작가’들이다.

아름다운 교회 전경, 십자가, 기도하는 모습 등을 담아내는 것이 기독사진일까? 한국기독사진가협회(KCPA) 이사장 이광우 목사는 “사진 한 컷에 신앙 고백을 담고, 그 사진으로 믿지 않은 이들도 그리스도 앞으로 올 수 있도록 하는 사진을 추구한다”고 말한다. 즉 예수의 영성으로 충만하다면, 일반적인 풍경일지라도 복음이 담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렇게 영성을 담은 사진으로 세상과 소통하고자 하는 이들이 바로 기독작가들이다.

협회 소속 작가들은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신 사진이라는 은사를 통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사람을 복되게 하는 문화선교사역을 감당하려는 거룩한 목적으로 모인 한국기독사진가협회의 회원으로서 내 생명과 사진의 주인이신 하나님 앞에서 굳게 약속합니다”라고 선언을 한다.

사진 영상 속에 기독교 복음을 담아내기 위해, 사진 작품을 통해 믿지 않는 세상과 원활한 소통을 이루어가겠다는 다짐이다.

협회는 최근 그 다짐 아래 사진을 찍고, 공부하고, 사명을 고민한 작가 15인의 사진을 한 권의 책으로 펴냈다.

이광우 이사장은 출간한 「빛결」에 대해 “기독사진이 어떤 사진인지 아직 모호하지만, 사진 안에 복음을 담고 주님의 도구로 사용되고 싶은 이들이 함께 달려온 10여 년의 결과물을 한 권의 책으로 발간하는 것은 중요한 출발점이 되리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사진 예술에는 ‘끝’이 없고 ‘정답’도 없지만 그럼에도 신앙고백으로 그 ‘끝’을 향해 걸으며 정답‘을 찾기 위해 함께 노력해온 시간”이라는 회고이다.

협회는 그동안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회원들의 작품을 업로드하고, 한 주간 가장 좋은 작품을 선정하는 주간갤러리 제도를 운영해왔다. 「빛결」에는 기독사진가 12인과 주간갤러리에 추천된 작품을 포함 15인의 사진 139점을 실었다.

수록된 사진에서는 작가 이름을 찾아볼 수 없다. 작가 이름은 책의 맨 뒷부분 작은 썸네일에서 볼 수 있다. 자신은 감추고 사진으로 오직 하나님만 드러낸다는 이들의 신앙고백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주간갤러리로 추천된 사진에는 사진전문위원의 평을 그대로 실었다. 이 또한 스스로를 드러낼 수 있는 최고의 사진만 세상에 보이는 것이 아닌 부족한 부분도 공유하며 기독사진의 길을 걷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함이다.

그렇다고 실력이 부족함을 자랑한다는 것이 아니다. 기독작가라면 탄탄한 실력 위에 영성까지 겸비해야함을 알기에 실력을 쌓기 위해 더 공부하고 사진기를 들고 오늘도 현장으로 향하는 이들이다.

부이사장 김수안 작가는 “취미로 사진을 시작한 후 이제는 아름다운 사진보다 고백적인 사진이 더 많아졌다”며 “기독사진이 아니면 안 된다는 것이 아니라 10컷을 찍으며 1컷은 하나님께 드리는 사진을 찍으려 한다. 영성이 담긴 사진 한 장에 지나가는 사람들도 하나님을 느낄 수 있다면 보람이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광우 이사장은 “현대인들에게 사진은 뗄려야 뗄 수 없는 삶의 기본 틀이 되었다. 시각 이미지가 중요해진 시대에 사진이 중요한 선교의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한 컷에 압축해서 보여줄 수 있기에 사진을 활용한다면 설교만큼 강한 인상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독사진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고가의 카메라, 거창한 장비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쉽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대, 그는 “사진을 잘 아는 이에게 조언을 받아서 촬영 목적에 맞는 장비 하나만 구입할 것”과 “기독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성경을 많이 읽고 묵상하라. 그러면 찍고자 하는 장면을 본 순간 묵상한 구절이 떠오를 것”이라고 조언했다.

협회는 ‘기독사진’이라는 네 글자를 각인시키는 일과, 더 많은 기독작가의 배출을 위해서 정기적인 전시회, 강의, 책 출간 등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사진을 통한 선교 사역 지원도 계속된다. (http://kcpa.cc/)
 

가한나 기자  hanna@km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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