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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신대 해묵은 교수 갈등 재연 조짐총장 돌연한 사퇴 소동으로 혼란 가중
긴급 교수회 “김진두 총장 인정 못해”
교수 일부 “사직서 수리는 무효” 맞서

총장의 돌연한 사퇴 및 번복 소동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감리교신학대학교 사태가 교수들의 엇갈린 입장이 대립해 더욱 혼탁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감신대는 지난 2일 긴급 교수회의를 열고 “김진두 총장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이날 교수회의는 전체 교수 23명 중 해외체류 교수 2명과 연구학기교수 1명을 제외하고 참석 가능한 교수 중 15명이 참석해 대부분의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파악된다. 

교수회의는 이날 “김진두 총장의 사퇴과정에 법적 하자가 없다”면서 교수회가 검토한 총장의 사표처리 과정 및 법적 효력에 대한 자료를 함께 공개했다.

그러나 이 같은 입장에 동의하지 않는 일부 교수들이 다음날인 3일 “김진두 총장이 합법적 총장”임을 주장하고 나서 김진두 총장의 돌출 행동으로 인해 감신대 교수회 내의 해묵은 갈등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감신대 교수들은 지난 2일 긴급 교수회의를 갖고 “김진두 전 총장이 학교행정의 진퇴양난의 상황에서 책임을 다하기보다는 사표를 내는 역사상 초유의 사태를 바라보면서 감신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먼저 우리들에게도 책임이 있음을 통감한다”고 전제한 뒤 “취임 후 지금까지 학교를 제대로 치리하지 못하다가 갑작스레 사표를 내고 사라졌던 분이 다시 학교에 들어오겠다고 한다니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면서 “법적인 하자 여부를 떠나서 총장직을 이렇게 가벼이 여기는 사람을 더 이상 우리 대학교의 수장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교수들은 이번 사태의 전개 과정을 살펴보니 “총장직 사표 수리 과정에 어떠한 법적인 하자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말하고 “법적으로도 김진두 목사의 복귀는 불가능하지만, 어떠한 경우라도 그는 감신 교수, 직원, 학생들을 이끌고 나갈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교수들은 이어 “감신대 총장은 학교 행정에 탁월한 리더십이 있으며, 교직원과 학생에게 존경을 받고, 동문과 교회와의 관계가 좋은 분이어야 한다”고 주문하고 이러한 점을 고려해 총장 선출을 위한 절차를 하루속히 진행해 달라고 이사회에 요청했다.

교수들은 또 “새로운 총장이 선임될 때까지 직무대행을 중심으로 학교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직원들도 한 마음으로 그리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하고 연구와 수업 등 학생지도에 추호도 차질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교수들은 특히“ 작금의 사태를 두고 이러저러한 말들이 언론이나 SNS를 통해 여과 없이 유포되고 있는 것에 대해 심히 유감과 걱정의 마음을 감출 수 없다”면서 “인터넷을 통한 검증되지 않은 주장들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임상국 교수를 회장으로 하는 교수협의회는 ‘전국 사립대학교 교수협의회 감신지부’ 명의로 발표한 3일자 성명에서 “김진두 총장은 현재 병가 중이고 이사회의 사직서 수리는 무효”라고 반박하면서 “새 총장을 선임해 달라는 교수들의 요구는 감신대를 극도의 혼란으로 몰아넣는 해교 행위”라고 주장했다.

교수협의회에 가담한 교수들의 규모와 명단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김혜은 기자  21cpres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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