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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이전 평양의 감리교회는 남산현교회 등 28곳”기독교사상 ‘평양 특집’ 눈길
1943년 기독교 교세 등 소개
“병원․학교 등 사회선교 활발”

해방 직전 평양에 있던 교회를 소개하는 흥미로운 자료가 소개됐다. 월간 기독교사상(대한기독교서회)은 ‘평양은 어떤 도시인가’를 주제로 한 1월호 특집에서 해방이전 평양의 기독교 교세에 대한 이용민 박사(한국기독교역사학회 총무이사)의 글을 게재했다.

이용민 박사는 이 글에서 해방직전 평양의 기독교 교세를 △남산현교회와 장대현교회 등 교회 △숭실학교, 광성학교, 평양신학교, 성화신학교 등 학교 △제중병원 등 병원 및 평양 예수교서원 등 기타 기관으로 구분하여 소개하고 있는데, 교회의 경우 해방 직전인 1943년을 기준으로 평양에 28곳의 감리교회와 33곳의 장로교회, 5곳의 성결교회가 있었다는 것이다.   

이 박사는 이 글에서 1943년 평양부 행정구역은 81개 리와 정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같은 행정 구역을 기준으로 할 때 감리교회는 남산현, 중앙(드류아펜젤러기념교회), 박구리 등 평양부 11곳, 유신리, 홍교동, 칠산, 삼정 등 대동군 10곳 ,석양, 검안 등 중화군 6곳, 대동강면 의암리 사동교회 등 28곳이 있었다고 정리했다. 

이 글은 또 “미국 북장로회는 평양 서북부지역인 신양리와 경창리 일대에 광범위한 선교 지부를 조성하였고, 미국 북감리회는 그 아래쪽에 위치한 대찰리, 순영리, 남산정에 이르는 지역에 넓은 선교지부를 조성하였다”고 소개했다. “이곳에 감리회와 장로회의 대표적 모교회인 남산현교회와 장대현교회가 세워졌으며, 중등과정의 남녀학교, 병원 및 기타 기관들이 차례로 들어섰다”는 것이다.  

학교의 경우 감리회는 선교사 홀이 평양 선교지부를 개척하면서 1894년 13명의 소년으로 서구식 학교인 광성학교를 설립하였는데, 이 학교는 1915년 고등과를 설치하고 광성고등보통학교로 인가를 받았다. 1942년 광성중학교는 10개 학급 608명의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었다. 또 선교사 노블 부인이 1896년 정의여학교를 설립했으며 정의고등여학교로 개칭한 뒤 1942년 8개 학급에 460여 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로제타 셔우드 홀이 시작장애인을 위한 맹아학교를 설립, 한국최초로 한글 점자를 만들었으며, 계암학교를 세워 최초의 농아교육도 실시했다고 한다.

출처: 기독교사상

장로회의 경우 1897년 선교사 베어드가 교인 자제들을 교육하기 위한 남자학교로 숭실학당을 설립했으며, 이 학교는 1905년 감리회와 연합으로 대학부를 병설해 당시 전국에서 유일한 대학과정의 교육기관을 세우기도 한다. 

신학교육기관으로는 장로회가 평양신학교를 설립했으며, 감리회는 평양여자고등성경학교와 남산정의 요한성경학교를 세워 교역자 후보생 및 평신도 지도자 교육을 실시했다고 소개한다. 1916년 로빈스 선교사가 남산현교회 주일학교 교실에서 시작한 평양여자고등성경학교가 1936년 4년 정규 교육과정의 학교로 발전했고, 해방 직후 남녀공학의 성화신학교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반면 무어 선교사가 세운 요한성경학교는 1938년 3월 각종학교 인가를 받아 평양 요한학교로 개칭하고 중등교육 2년 이상 수료자를 본과로 받아 3년간의 전문교육 과정을 실시했으나 해방직전인 1943년 폐교됐다고 소개했다.

이 글은 특히 병원 선교와 관련해 “감리회 평양 선교지부 개척을 책임진 선교사 홀이 의료선교사였던 까닭에 평양에서는 처음부터 의료사업이 병행됐다”고 소개했다. 홀의 죽음으로 잠시 중단됐던 의료사업은 그의 부인 로제타 홀이 기홀병원을 개원하면서 다시 본격화됐으며, “그녀는 박에스더와 함께 여성 전문병원인 광혜여원을 별립하는 한편 아이들을 치료하기 위한 에디스 마가렛 기념병동을 건립”하였다. 

장로회에서는 1906년 제중병원을 설립했는데 1915년 원장 웰즈가 사임하고 본국으로 돌아가면서 감리회 선교부와 합병을 추진하게 된다. 제중병원은 1920년 기홀병원과 통합했고 또 광혜여원과 통합해 ‘평양연합기독병원’으로 발전하게 된다. 

이 글은 이밖에도 고아를 비롯한 빈민구제를 목적으로 1935년 설립된 사회사업기관 평양애린원 등을 소개하고 있다. 

기독교사상 1월호는 이 글 외에도 ‘평양의 문화유산과 역사유적’(이순자 한국기독교연구소 책임연구원)과 ‘도시의 중심을 장악한 문화의 위용’(노승림 대원문화재단 전문위원)을 특집으로 게재했다.

기상 편집부는 이번 특집이 남북관계의 획기적인 변화와 발 맞춰 평양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자료 성격의 글을 소개한 것이라면서 “다가올 평화와 통일의 시대를 마냥 기다리기만 할 것이 아니라 북한을 바르게 이해하고 다가올 새 시대를 대비하며 한국교회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한나 기자  hanna@km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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