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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이 있는 한 소망은 계속됩니다”루게릭병 앓고 있는 이종신 목사
하나님 원망치 않고 감사만 넘쳐

루게릭병 앓고 있는 이종신 목사
하나님 원망치 않고 감사만 넘쳐
죽어가던 신경세포 살아나는 기적
“한국교회에 희망이 되고 싶다”

이종신 목사.

손발을 쓸 수 없다. 혀가 굳어 말을 하기도 어렵다. 음식을 씹어 삼킬 수 없다. 의사가 선고한 삶의 기한은 한 달이 채 남지 않았다.
두려움의 공포가 밀려오는 이 순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세상 누구보다 하나님을 경외하며 감사로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 모두가 절망 속에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는 2019년 새해를 맞으며 새로운 꿈을 꾼다고 했다. 희망과 감사가 넘쳐난다고 한다.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이종신 목사(군포 열매교회)의 이야기다.

이종신 목사가 루게릭 병을 진단받은 것은 2017년 영국에서였다. 초등학교 4학년 때 하나님을 처음 만나고 51세에 병을 앓기까지 그는 단 한순간도 하나님을 떠나지 않았고 열방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자신을 늘 단련해왔다. 목회자가 되기를 결심한 뒤에는 신학교에서도 늘 장학금을 받을 만큼 열심을 다했고, 학문에 필요한 헬라어와 히브리어 라틴어는 물론 영어와 독일어, 아랍어 등에도 탁월한 재능을 보였다.

영국에서 유학하면서 문학석사, 철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잠시 한국에 머물면서는 협성대 대학원에서 신학 석사학위를 받기도 했다. 목사안수를 받고는 다시 영국길에 올라 교회를 4개나 개척하면서 선교에 힘을 썼다.

그런 그에게는 꿈이 있었다. 영국에서 목회를 하고 있었지만, 마지막 목회는 꼭 한국에서 하고 싶다는 바람이었다. 무너진 영국교회의 발자취를 그대로 밟고 따라오는 한국교회를 보면서 가슴이 아팠고,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외치고 싶었다고 했다.

한국에서 목회하고 싶다던 그의 기도는 이루어졌다. 그가 루게릭병에 걸림으로 인해서였다. 영국에서 병을 진단받고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숙제를 하기 위해 그는 한국으로 돌아왔고 가족들의 도움으로 교회를 개척했다.

누나가 운영하던 찜질방에서 몇 사람이 모여 예배를 드리기 시작해, 지금은 군포의 한 건물에 세를 얻어 교회를 정식으로 개척하고 예배를 드리고 있는데 몇 개월 지나지 않아 30여명이 모였고 지금도 이들은 이 목사의 가장 큰 기도동역자들이 되고 있다.

루게릭이 발병된 지 벌써 20개월째. 그의 입과 혀의 근육도 모두 굳어 그의 말 한 마디를 알아듣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 되었지만, 이종신 목사는 여전히 주일이면 강단에 서서 말씀을 전하고 성도들은 은혜를 받는다.

토요일 하루를 꼬박 그가 어렵게 힘을 들여 내 뱉는 한 마디 한 마디를 기록한 설교문은 스크린을 통해 문자로 성도들에게 전해진다. 자주 나오는 ‘교회’, ‘하나님’, ‘예수님’ 등의 단어는 그나마 한 두 번의 시도로 알 수 있지만, 이종신 목사의 말을 알아듣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취재를 위해 대화를 하는 동안에도 누나 두 분과 동행한 목회자들까지 여러 명이 몇 차례의 시도 끝에 그가 말하고자 하는 단어를 유추하고 그에게 확인을 받는 방식으로 대화가 진행되었다.

그렇게 그가 온 힘을 다해 준비한 스크린 원고 설교는 교인들에게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 바른 신앙인으로의 살아가는 자세를 살도록 돕는다. 스크린 원고가 읽혀가는 중간 이 목사는 그 순간 하나님께서 주신 새로운 영감으로 즉석에서 첨언을 하기도 하는데, 그의 입에서 나오는 단어 하나하나를 맞추며 그 뜻을 해석하는 것도 교인들에게는 큰 기쁨과 은혜의 시간이 되고 있다.

이 목사의 누나는 "주변에서도 모두 받아들일 수 없다며 울고 낙심할 때도 이종신 목사는 어떤 상황이 와도 하나님을 원망하거나 불평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어떻게 감사할 수 있을까?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성경은 우리에게 이러한 신앙을 가지라고 하지만 몸이 차츰 굳어져가는 상황에서 범사에 감사하기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이종신 목사는 감사하다고 했다.

“루게릭 진단을 받았을 때 결심을 했습니다. 첫째,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겠다. 둘째, 죽을 때까지 하나님을 사랑하고 충성하자. 셋째, 항상 감사하자는 결심이었습니다.”

이 목사의 누나는, 주변에서도 모두 받아들일 수 없다며 울고 낙심할 때도 이종신 목사는 어떤 상황이 와도 하나님을 원망하거나 불평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며, 교인들에게도 “내 증상을 보거나 모습에 실망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만을 보라”고 늘 강조한다고 전했다.

그래서일까. 교인들 역시 이 목사의 몸이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안 좋아지는 것과 반대로,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은혜를 받고 있다. 또 도움이 없이는 1분을 버티기도 어려운 그를 위해 봉사하는 손길도 늘었다. 이종신 목사는 매일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강단 앞에서 휠체어에 탄 채 기도의 시간을 갖는데, 이 시간에 함께 기도를 하거나, 자신이 있는 곳에서 하나님께서 반드시 치료하실 것이라는 믿음으로 함께 기도하는 동역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의사는 희망이 없다고 하는데, 하나님은 고치신다고 말씀해주십니다.”

오직 믿음으로 살아가는 그에게 최근 기적과도 같은 일이 생기고 있다.
지난해 11월까지만해도 계속된 증상악화로 전혀 움직이지 못해 요양병원을 알아봤을 정도였던 그에게 최근들어 신경이 살아나는 기적이 생겨난 것이다. 병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혈압이나 혈당, 내장 기관 등에는 질병이 없어서 그것만으로도 감사했는데 미세하게 하루하루 좋아짐을 최근 그는 체감하고 있다.

호흡 때문에 반듯하게 눕지 못해 욕창이 생겼던 것도 이제는 반듯이 한 두 시간은 누워있을 만큼 좋아졌다. 배에 근육이 조금 살아났는지 배변도 훨씬 수월해졌다며 누나와 이종신 목사의 입에서 감사가 끊이지 않는다. 신경이 좋아지면서 몸은 아픔을 느끼지만 아픔마저 감사하다.
“다리근육이 조금 살아나 휠체어에 기댄채 두 다리를 쫙 펴서 일어나는 것을 몇 십번씩으로 시작해 지금은 하루 500번씩 시도하고 있습니다. 왼쪽 검지손가락도 조금씩 움직일 수 있게 됐답니다.” 누나의 설명에 손가락을 움직여 보이며 이종신 목사가 세상에서 가장 환한 미소로 웃는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 시대에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시기 위해 나라도 사용하시는 하나님. 그래서 감사하고, 그래서 소망이 있고, 그래서 고쳐주지 않으셔도 감사하다는 이종신 목사.

그가 호흡도 발음도 되지 않는 가운데 한국교회를 향한 간절한 외침은 이렇다. (이종신 목사님의 단어를 그대로 사용해 기록합니다)
“교회가 안 믿는 사람들에게 너무 평판이 좋지 않습니다. 교회는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하는데, 교회는 교회 안에서만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세상에서는 그 역할을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세상이 교회를 버렸습니다. 너무나 실망했기 때문입니다. 빨리 교회가 세상 안에서 그 역할을 회복해야 합니다. 예수님처럼 세상을 품어야 합니다. 아직 한국교회에는 소망이 있습니다. 열정이 여전히 있기 때문입니다. 그 열정을 잘 살리고 진리를 잘 가르치면 하나님께서 소망을 주십니다.”

절망 가운데 소망을 꿈꾸는 그를 통해 하나님은 한국교회에 희망을 보여주시려는 것이 아닐까.

■이종신 목사의 소식을 보며 함께 기도해주실 곳
https://www.facebook.com/wesley.lee.9809
■도움주실 곳
농협 356-1315-6210-73 <예금주 이복례>

김혜은 기자  21cpres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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