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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MC, 동성애 문제 다룰 ‘특별총회’ 관심 고조내달 23-26일 세인트루이스서 진행
감독회‧특위, ‘하나의 교회’ 모델 제안...“동성애로 분리될 수 없어” 기본 입장
‘연대 모델’, ‘전통플랜 수정안’등 관심...결정내용 따라 한인교회 큰 파장

세계 최대 감리교단인 미국 UMC(United Methodist Church)가 동성애 문제와 관련한 중대한 결정을 앞두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UMC는 내달 23-26일 세인트루이스 컨벤션센터(America's Center Convention Complex)에서 특별총회(Special Session of the General Conference)를 개최할 예정인데, 이번 회의의 주요 의제가 ‘인간의 섹슈얼리티’(human sexuality)로 동성애 문제에 대한 공식 입장을 다루게 된다.

이번 특별총회에는 다양한 안건 들이 청원의 형태로 상정될 예정이나 이미 총회를 거쳐 준비돼 온 특별위원회의 3가지 안건을 중점적으로 다루게 될 전망이다.

UMC는 2016년 정기총회에서 “동성결혼과 성소수자 안수에 관해 장정을 지키지 않는 것에 반대”하며 “성소수자들의 안수를 엄격히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안건이 상정돼 논란을 벌였으며, 감독회의는 특별위원회 (Commission on a Way Forward) 32인을 구성해 2019년 특별총회에 상정할 추천안을 만들도록 결정한 바 있다.

세 가지 안건은 △하나의 교회 모델 △연대적 총회 모델 △‘수정’ 전통 플랜(전통주의적 모델)이며 이중 “성정체성 이슈로 연합감리교회가 나눠져서는 안된다”는 하나의 교회 모델이 감독회의 및 특별위원회의 추천을 받고 있다.

'하나의 교회' 모델은 ▲장정에 동성애와 관련 제한적인 내용을 제거하고 ▲결혼에 대해 두 성인이라는 표현으로 사실상 동성간 결혼을 인정하며 ▲목사들은 동성결혼을 주례할 수 있다는 파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이 문제는 미국 내 지역총회에만 해당하며 해외지역 총회의 경우 장정을 수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내용으로 동성애 문제에 강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는 아프리카 및 아시아 교회들을 다독이고 ▲금지조항을 제거해도 교회나 연회에게 동성행위를 자인하는 사람을 받아들이라고 요구하지 않으며 목사들과 개체교회들의 신앙 양심을 보호할 수 있는 용어를 포함시킨다고 일종의 타협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 모델의 경우 개체교회는 동성애를 지지하는 목회자의 파송을 거부할 수 없지만 교회 소유지 안에서 동성결혼을 허용할지 금지할지는 전적으로 교회의 결정에 따르도록 했다(투표에 의한 문서화 조건). 목회자의 경우 양심상 이유로 동성결혼식을 거부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비해 '연대적 총회' 모델은 미국 내 북동부, 남동부, 중북부, 중남부 및 서부 등 5개 지역총회(Jurisdictions conferences)를 진보․통합․전통 등 3개의 ‘연결 총회’(Connectional conferences)로 바꾸는 것을 기본 틀로 하고 ▲3개 연결 총회는 각각 결혼과 목사안수기준에 관한 정의와 그 정의에 맞는 사안들을 정하고 이를 기초로 각 총회를 구성하며 ▲3개의 총회는 한 ‘공통’ 장정(교리, 보편 원칙들, 신앙고백)을 쓰되, 각 총회의 목회 상황에 따라 (앞의 3개를 뺀) 다른 사항들은 개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경우 개체교회나 목회자는 자신의 총회를 선택해 가입할 수 있도록 했는데, 이 모델의 경우 장정을 개정하거나 조정해야 할 부분들이 많아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비판도 있다.

반면 수정된 '전통 플랜'은 “동성애에 관한 현행 교단의 입장을 고수하며 책임소재를 강화 한다”는 기본 원칙 아래 “이에 따를 수 없는 연회나 교회, 목회자들을 위해서는 은혜롭게 나갈 수 있는 출구를 제공하자”고 오히려 보수적으로 강화된 입장을 제안해 채택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 안은 ▲동성애를 행하는 자는 안수나 파송을 받을 수 없고, ▲목회자는 장정이 정한 동성 결혼 금지 조항을 따라야 하며 ▲감독은 이유 없이 처벌을 기각시켜서는 안 된다고 못 박고 있으며 동성결혼 집행의 경우 1차 1년간 무보수 정직, 2차 안수증 반납 등 강력한 처벌조항까지 포함해 눈길을 끈다.

미국 내에서는 "동성애 허용 문제를 둘러싸고 이미 진통을 겪은 장로교단에 이어 감리교회도 분열 등의 경고등이 켜진 상태"라면서 "이러한 소동이 UMC내 한인 교회 및 미주자치연회 등에도 상당한 정치적‧신앙 교리적 파장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KUMC(한인연합감리교회)들은 별도의 모임을 갖고 이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주자치연회(은희곤 감독)도 담당 부서를 가동하는 등 촉각을 세우고 있는 상태다. 

UMC 내에서도 전통적인 신앙노선을 지키며 동성애를 반대하는 WCA(Wesleyan Covenant Association)가 만들어져 현재 1500개 이상의 교회가 가입하는 등 급속하게 세를 확장하고 있다. WCA는 설립 취지를 통해 “연합감리교회에 변화가 오고 있다”면서 “웨슬리언 신학을 고수하는 정통 교회 및 성직자를 연결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들은 양성평등이나 인종 문제 등에는 진보적 입장을 유지했지만, 동성애와 관련해서만은 “결혼이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합이라고 믿는다”(we believe that marriage is the uniting of one man and one woman in a single, exclusive union)고 분명한 반대 입장을 표방하고 있다.

이들은 그러나 “전통적이고 정통적인 감리교적 신념을 유지”할 수 있도록 특별총회 등에 “통일된 대응을 해 나갈 것”과 “격앙된 정치적 싸움에 맞서 싸우는 것이 아니라 긍정적이고 유익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교단 분열 등의 우려에 대해서는 일단 선을 그었다.

UMC는 현재 미국을 중심으로 아시아와 아프리카 유럽 등지에 조직돼 있으며 79개 연회, 4만4122개 교회, 성직자 5만4474명, 교인 1261만4618명의 교세를 보이고 있다.(2016년 총회 보고서 기준)

UMC의 정기 총회는 내년 5월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UMC 특별총회에 상정되는 주요 3개안 비교표. 출처 UMC
보수적 입장을 견지하는 WCA 대표 Rev. Keith Boyette
보수적 입장을 견지하며 급속히 세를 불려가는 WCA의 홈페이지 화면
2016년 오레곤에서 열린 UMC 정기총회

 

 

특별총회가 열리는 세인트루이스 컨벤션홀. 출처 America's Center Convention Complex 페이스북

김혜은 기자  21cpres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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