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교회 감리회
‘규칙쟁이’ 별명 웨슬리 암호일기에서 왔다교육국, 웨슬리와 홀리클럽 경건생활 방법 담은 암호일기 연구

존 웨슬리와 홀리클럽(신성회)이 사람들로부터 ‘방법쟁이’ ‘규칙쟁이’(Methodist)라는 별칭을 얻은 이유는 그들이 정해진 시간에 기도하고 말씀을 읽은 것을 넘어 이를 지키고 신앙의 습관으로 만들기 위해 기호화하고 기록했다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본부 교육국 산하 사)아름다운청소년들은 지난 24일 본부 회의실에서 ‘존 웨슬리의 암호일기 연구보고회 기념예배’를 갖고 이정환 목사가 연구해 온 웨슬리의 암호일기를 공개하면서 “이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 웨슬리의 방법으로 감리교인들이 생활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선포했다.

교육국은 이번 웨슬리 암호일기 연구에 ‘최초’라는 단어를 붙였는데, 그 동안 웨슬리의 암호일기를 연구한 학자가 세계적으로 두 명이 있었으나 그들의 연구 초점이 ‘암호’에 맞추어져 있었던데 반해 이정환 목사의 연구는 암호일기를 통한 경건생활 방법을 연구하고 적용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날 이정환 목사는 존 웨슬리가 영국으로 향하는 배 안에서 모라비안을 만났던 날의 암호일기를 공개했는데, 스케쥴러 형식으로 기록된 이 일기에는 시간을 의미하는 숫자와 더불어 기도, 일상생활과 자신의 마음상태를 암호로 기입하고 이를 다시 점수로 평가하는 형태가 나타난다. 이날 웨슬리는 평소보다 일찍인 새벽 4시에 일어나 밤 12시까지 활동한 것으로 일기는 기록하고 있는데 9시만 되면 잠자리에 들었던 웨슬리의 행동을 보면, 우리에게 알려진대로 심한 풍랑으로 그가 잠들지 못하고 기도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난다.

우리에게 익숙한 글로 표현된 웨슬리의 일기와 별개로 써진 이 웨슬리의 일기를 암호일기라 부르는 까닭은 웨슬리가 기도, 말씀, 만남 등을 영어 스펠링의 첫 자를 따서 약자로 표기하고 시간별로 자신이 한 행동을 기록했으며, 이를 또다시 숫자로 평가했기 때문이다. 웨슬리의 암호화된 일기를 보면 그는 매일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고 하루의 시작과 끝을 기도로 했으며, 일정의 시작과 끝도 기도로 맺었고 매시 5분(옥스포드 대학에서 종이 울리는 시간)에도 기도를 했다.

그의 암호일기 가운데 1734년 4월 22일에는 특이하게 한 줄로 기록된 일기도 있었데 ‘4, e dr, p;ca, q’라고 쓰여진 이 문장을 이정환 목사는 “새벽 4시에 일어났다. 짧고 간절한 기도(ejacuation)로 응답하고, 옷을 갖추어 입었다(dressed), 혼자 기도(praying)하다가, 몸과 마음을 다시 가다듬으며 기도드린다(called), 질문(question)”이라고 해석했다. 그 후 덧붙여진 ‘7 r’이라는 표기는 그 날의 자신의 경건점수를 7점으로 매긴 것이다.

이날 연구발표에 따르면 웨슬리는 한 시간을 9개의 항목으로 구분하고, 한 시간 마다 기도하며 반성하고 기쁨으로 감사하며 기도했다. 이 목사는 “시간 개념을 ‘카이로스 시간’으로 생각해서, 허비하는 시간을 줄여나가는 방법을 사용했다”며 “이러한 방식을 신성회(홀리클럽) 회원들이 모두 사용하고 매일 저녁 모여서 기도하고 서로를 격려했다”고 밝혔다.

특히 조지 휫필드의 기록을 통해 암호일기에서 사용한 경건생활 방법이 ‘방법쟁이’(Methodist)이라는 별명의 유래였다고 밝혔다.

웨슬리는 자신의 암호화된 자신의 경건생활 방식이 체화될 경우, 혹은 새로운 경건생활 방식이 생길 경우 암호를 바꾸기도 하는데, 이에 대한 연구가 앞으로 과제로 남아있다. 교육국과 사)아름다운청소년들, 이정환 목사는 앞으로 웨슬리가 활용한 존 바이롬의 영어 속기에 대해 연구하는 동시에 존 웨슬리의 각종 저작물을 연도별로 교차점검하는 방법을 사용해 일기, 설교, 편지, 저작 등 각종 기록물에서 사용하는 용어와 문맥을 살펴서 그 뜻을 추정하고, 다시 점검하는 방법을 사용해서 암호의 뜻을 찾을 계획이다.

또 웨슬리의 비서격인 벤자민 잉험은 그의 암호일기에 사용한 기호를 색인으로 만들었기에 이에 대한 비교분석도 하게 된다.

특히 사)아름다운청소년들은 현재 웨슬리의 암호일기 형태를 현대에 적용하기 위해 업무일지를 이 방식으로 사용하고 있다면서 “웨슬리가 의도했던대로 학생들이 자신의 학업을 하나님의 뜻 안에서 이뤄가도록 암호일기를 쓰고 자신을 단련하고, 일반 성도들 역시 경건의 습관을 이루도록 암호일기를 생활화하는 방법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혜은 기자  21c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기독교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혜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포토뉴스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