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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가 잠자는 동안에도정찬성 목사(브라질선교교회)

“이렇게 함께 같은 핏줄을 가진 사람들끼리 어울리다 보니 긴장도 풀리고 소화도 잘되고요! 여러분은 어떠셨습니까? 둥근 얼굴 납작한 코 황색 피부의 우리가 함께 만나니 참 반갑습니다. 해외생활은 긴장의 연속인데 이번 주는 우리끼리 있으니 긴장이 풀려서 참 좋습니다.”

오늘 중남미 선교현장의 문제제기

지난 12-15일 중남미의 허파인 아마존에서 중남미지역 감리회선교사 가정들이 ‘2019년 힐링캠프 감리교중남미선교대회’를 열었다.
그날 행한 폐회예배 설교의 시작 부분이다. 설교는 이렇게 이어갔다. “이제 이 예배가 끝나면 다시 원수마귀들이 들끓는 선교현장으로 들어가야 하니 벌써부터 한숨이 나오는 게 사실입니다.”

이렇게 운을 떼고 중남미 감리교회 선교실태를 브라질을 예로 들어 설명해갔다.
“브라질 한복판 상파울루에만 브라질선교사 80여 가정이 살고 있습니다. 현지인이 아니라 한인교회에서 목회하는 이들이 모이는 한인교회 목회자협의회라는 단체도 있어서 선교사들과 구별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의 50배도 더 되는 이 넓은 곳에 세계적인 도시 상파울루를 중심으로 브라질선교사는 겨우 80가정 정도입니다.”
브라질의 경우를 들어서 중남미 감리교회 선교현장을 알렸다. 아르헨티나를 제외한 다른 나라도 덜하면 덜했지 더 많지는 않다는 게 내 생각이다.

그리고 오늘날 남미 선교지역의 실태를 보고했다.
“교회사적으로 조사해보니까 중남미 각 나라의 한인선교사들, 한인교회들이 활동하기 시작한 것은 상당부분 감리교회였습니다. 그런데 이런 교회들이 관리를 잘 받지 못해서 원주민 감리교단으로 넘어가고, 미국 감리교회로 교적을 옮기고, 다른 교단으로, 개인소유로 넘어가도 컨트롤 타워가 없어서 아무런 조치를 할 수 없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어떤 교회는 교회를 사유화해서 해마다 교회와 사택 월세를 받으러 오는 은퇴하신 원로목사가 계시다는 이야기를 풍문으로 듣습니다. 파라과이는 어떤 감리교회에서 큰상까지 받은 사람이 교민들을 회유해서 목사 쫓아내길 파리 목숨으로 만들고 있는데 큰상을 준 교단은 오히려 선교사들을 야단친다고 합니다.

칠레는 빙하지역 온천지대에 선교센터를 세우고 일 년에도 여러 차례 원주민 목회자 훈련을 하면서 고군분투하는 선교사 가족이 있는데 늘 월세 걱정, 선교비 걱정을 하면서 살다가 설상가상으로 암까지 그의 몸을 덮쳐서 선교지를 포기하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남미의 여러 나라 선교사들이 다음세대를 위한 차기 지도자들을 발굴해서 한국의 신학교에 보냈는데 실습시킬 한국교회가 적고, 이들의 생활비가 걱정이 되어 철수를 고민하는 선교사들이 있습니다.”
 
오늘 중남미 선교의 대안은 무엇인가

그리고 성경 한 구절을 여러 번역으로 읽고 해석하는 것으로 폐회예배 설교를 대신했다.
“우리가 읽는 ‘개역개정판’ 성경에서는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사랑하는 자에게 잠을 주신다고 했습니다. ‘공동번역’ 성서에는 ‘사랑하시는 자에게 잘 때에도 배불리신다’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표준새번역’ 성서에는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그가 자는 동안에도 복을 내리신다’고 번역했습니다. 아가페출판사의 개인역인 ‘쉬운성경’은 ‘그러므로 여호와께서는 그의 사랑하는 자들이 편하게 잠을 잘 수 있도록 하십니다’라고 해석합니다.”

각자에게 어떤 번역이 더 맞는지는 신앙의 모습에 따라, 삶이 처한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문제는 이 말씀의 뒷부분입니다.

우리 자녀들의 문제일수도 있습니다만 그들을 포함해서 우리가 세례주고 리더로 삼아서 교육하는 차세대 후계자들, 선교지의 자산들을 포함해서 화살통에 든 화살들을 생각하면서 이 말씀을 읽었습니다.

선교지로 떠나는 80여명의 선교사들에게 그리고 이 일을 위해서 수고한 선교국과 강의로, 물질로, 관심으로 수고한 이들에게 본문의 후반절을 읽으며 말씀의 결론을 맺었다.

“자식은 주님의 선물이고, 보상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용사의 손에 쥔 화살 같다고 했습니다. 화살 통에 가득 든 화살은 복이라고도 했습니다. 그래서 성문에서 담판할 때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선교지에서 우리의 보람이고 감사이며 축복입니다.”

중남미의 여러 나라로, 선교지로 흩어지고, 27시간 비행기에 갇혀 왔던 고생길을 돌아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는 복된 이들에게, 진심으로 중남미 선교와 선교사들을 후원하는 교회와 개인들에게 “잠자는 동안에도 복을 주시고, 깊은 잠을 주시고, 배 불리시는” 하나님의 크신 은총이 함께 하시길 진심으로 축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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