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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만의 고유한 예배와 음악 추구해야”「한국교회예배와 음악 다시보기 : 예배와 음악의 한국화를 위한 담론」 문성모 지음/ 대한기독교서회

바이올린, 피아노, 비올라, 기타, 일렉기타, 드럼 등은 예배음악을 생각하면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악기들이다. 하지만 우리의 전통 악기인 꽹과리, 장구, 태평소는 예배음악과는 왠지 어울리지 않을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다. 또한 외국의 국가國歌와 민요곡조는 찬송가로 받아들이면서도 우리의 국가와 국악은 예배음악에 적합하지 않다며 외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도하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한국교회의 예배음악에 대해 ‘지나치게 미국적’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예배나 음악을 어떻게 한국식으로 접목시킬 수 있을까? 이러한 생각을 가진 이들에게 「한국교회예배와 음악 다시보기 : 예배와 음악의 한국화를 위한 담론」을 추천한다.

이 책은 독일에서 음악을 전공한 음악전문가, 실천신학을 전공한 신학자이자 목회자인 문성모 박사가 쓴 것으로 2014년 9월호부터 2017년 9월호까지 ‘기독교사상’에 연재된 글을 모아 정리해 출간했다.

저자는 책을 통해 오늘날 한국교회 예배와 음악이 미국의 판박이라 할 정도로 주체성이 없음을 지적하고 있다. 그러면서 저자는 책을 통해 서양적이고 음악적인 관점에 한국적이고 신학적인 관점을 첨가해 한국교회 예배와 음악이 서양의 것과 어떻게 달라야 하며 그 근거와 뿌리가 무엇인지를 설명하고 있다.

한국교회 예배와 음악의 현주소를 살펴보는 이 책은 △1부 한국교회 예배와 음악 다시 보기 △2부 예배와 음악의 한국화 다시 보기 △3부 찬송가 다시 보기 △4부 예배음악을 위한 신학 다시 보기 등 네 부분으로 구성 돼 있다.

1부 ‘한국교회 예배와 음악 다시 보기’에서는 예배와 음악의 역사에서 성聖과 속俗의 장벽이 없음을 여러 가지 예를 들며 설명하고 있다. 저자인 문성모 박사는 한국교회 예배문화의 뿌리가 민중예배에 있다고 주장한다. 문 박사는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악樂, 가歌, 무舞를 동반한 예배문화를 보존해왔다”면서 “한국의 어떤 종교 예배에도 악, 가, 무는 기본적인 요소”라고 전제한 뒤, “이러한 악, 가, 무를 동반한 종교예식은 동서양 종교의 공통적인 예배 요소”라고 설명했다.

2부 ‘예배와 음악의 한국화 다시 보기’에서는 한국교회 역사에서 예배와 음악의 한국화 작업이 진행된 역사와 좌절의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한국교회 예배와 음악이 에큐메니컬하면서도 동시에 한국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즉, 보편성과 함께 우리만의 고유성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3부 ‘찬송가 다시 보기’에서는 한국 찬송가의 역사 속에서 한국화에 대한 노력들을 열거하고 이를 위해 오늘날의 교회가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3부에서는 길선주의 ‘추풍석음가’, ‘예수 사랑하심을’, ‘백만명구령가’ 등 한국교회 예배음악 유산들을 살펴본다.

4부 ‘예배음악을 위한 신학 다시 보기’에서는 시편의 표제에 대한 음악적 분석, 독일 찬송을 만들려는 루터 이해, 김재준과 김정준의 찬송시에 대한 신학적 분석, 찬불가 작곡가로 낙인 찍힌 작곡가 나운영 등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문성모 박사는 “서양식 예배와 음악에 길들여져 있는 현재의 모습에서 벗어나 한국교회만의 고유한 예배와 음악을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책을 통해 독자들이 그동안 몰랐던 예배와 음악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들을 발견해 나가는 기쁨을 누리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추천사를 쓴 박근원 박사(한신대 명예교수)는 “한국교회 예배와 음악의 한 세기는 수입품으로 대신했지만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한국화’ 작업이 요청된다”면서 “그 물꼬를 트는 일이 과제로서 이 책에 제시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출판사 측은 “예배와 음악에 관하여 부지불식간에 굳어져버린 우리의 잘못된 이해를 발견하고 예배와 음악의 한국화를 향한 저자의 열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근거 제시를 통해 설득력 있게 다가오는 저자의 주장은 그간 예배와 음악에 대하여 무심코 지나쳐온 우리에게 새로운 시각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준섭 기자  joons@km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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