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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 그들’(Us vs. Them)이 아닌 ‘우리들로’박기창 목사(J.S.G & 聖化아카데미 원장)

“한 집단을 다른 집단과 대립시켜 지지자를 결집하고 인기몰이를 꾀하는 전통 방식의 정치 기술을 경계해야 한다. 그리고 독재자는 ‘우리’의 정서를 이용해 콘크리트 지지층을 만들고 자신의 정치 기반을 강화한다…분열을 조작하는 것은 파국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정부는 다양한 방식으로 학교, 직장, 공공장소에서 각양각색 사람들이 잘 어우러지도록 유도할 장려책을 마련해야 한다.”

위 말은 미국의 이안 브레머(Ian Bremmer)가 그의 저서 ‘우리 대 그들’에서 한 말이다.

대한민국의 현실을 보라. 아직도 ‘극우極右’와 ‘극좌極左’들이 ‘우리와 그들’이라는 이념에 사로잡혀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사전적 의미의 ‘극우’는 “급진우파, 극단적으로 우익적인 개인, 단체, 당파세력을 가리키는 말로 극단적인 보수주의적이거나 국수주의적인 또는 그런 사람이나 세력”을 말한다. ‘극좌’는 “급진좌파 혁명적 좌파 극단적으로 좌파적 생각, 사람, 당파세력을 가리키는 말로 극단적으로 사회주의적이거나 공산주의적인 성향 또는 그 성향을 가진 사람이나 세력”을 말한다. 사전이 지적하는 대로 극단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극우와 극좌들은 지금도 대립과 반목을 일삼으며 사회를 혼란케 하고 있다.

고전 오경五經중 예기禮記에 있는 ‘중용中庸’을 보라. 여기 중용은 지나치거나 모자라지 아니하고 한쪽으로 치우치지도 아니한 떳떳하며 변함이 없는 상태와 정도를 말하는데 지나치거나 모자람이 없이 도리에 맞는 것이 ‘중中’이요, 평상적이고 불변적인 것이 ‘용庸’이다. 그래서 ‘중용사상’은 극단 혹은 충돌하는 모든 결정에 중간의 도道를 택하는 현명한 행동이며 신중한 실행이다.

그러므로 중용은 양극의 합일로써 ‘중中’은 공간적으로 양쪽 끝 어느 곳에도 편향하지 않는 것이요. ‘용庸’은 시간적으로 언제나 변하지도 바뀌지도 않는 것을 의미한다.

성경 누가복음 6장을 보자. 나사렛 예수는 ‘기독교사상’이 무엇인가를 분명히 하고 있다. 안식일에 밀밭 사이로 지나실새 제자들이 이삭을 잘라 먹었다. 이때 율법주의자들인 바리새인들이 “어찌 제자들이 안식일에 하지 못할 일을 하느냐”고 항의한다. 이들의 항의에 답변은 “다윗이 자기와 함께한 자들과 시장할 때에 하나님의 전에 들어가 제사장 외에는 먹을 수 없는 진설병을 먹고 함께 한 자들에게도 주지 아니하였느냐?” 그리고 극단적인 율법주의자들을 경계하며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과 악을 행하는 것, 생명을 구하는 것과 죽이는 것 어느 것이 옳으냐?”고 극단주의자들을 향하여 반문한다.

그리고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미워하는 자를 선대하며 너희를 저주하는 자를 위하여 축복하며…너희가 만일 너희를 사랑하는 자만을 사랑하면 칭찬 받을 것이 무엇이냐…너희가 만일 선대하는 자만을 선대하면 칭찬 받을 것이 무엇이냐…오직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며 선대하며”라고 권면한다. 영문은 위 미워하는 자를 ‘your enemies’라고 번역했다. ‘enemy’는 “반대하거나 해가 되거나 하는 사람”을 뜻한다. 반대하거나 비록 해가 되는 사람일 지라도 미움과 대립이 아닌 무한대의 사랑으로 선대하라고 명한다. 이것이 기독교사상이다.

‘이것이냐?, 저것이냐?’, ‘예스yes냐?, 노No냐?’ 도무지 합의나 타협의 여지가 없다. 여기엔 미움과 증오와 분냄과 싸움과 투쟁뿐이다. 갈등과 대립으로 평화는 깨지고 불행의 길로 치닫게 된다. 대한민국 행정부여!, 사법부여!, 입법부여!, 국민들이여!, 극우와 극좌라는 망국적인 행태를 버려라. 그리고 언론들이여! ‘중용中庸의 도道’를 벗어나지 말라.

얼마 전 어느 신문에 이런 기사가 실렸다. <“KBS 안 본다” 시청료 환불 요구, 2년새 배倍이상 늘어, 작년 처음으로 3만건 넘어>

이에 대해 황근 선문대 언론광고학부 교수는 “이번 정부 들어 KBS가 좌편향 일변도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친정부 패널들을 고집하면서 시청자들의 신뢰를 잃은 결과”라고 논평했다.

언론을 통해 말하는 자들이여! 좌도 우도 아닌 국민의 자리에서 언론의 소임을 다하라. 그대들이 ‘우리 대 그들Us vs. Them’이라는 편가름에 얽매이는 한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 역사의 죄인들이 되지 말라. 그리고 현 정부와 국민들 모두가 ‘우리들로’ 하나가 되기 위해 사랑으로 선대하며 ‘평화를 만드는(peace maker)’ 정부와 국민들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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