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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연재-유아 세례, 소홀히 할 수 없는 기회 ①>
유아세례 받는 아이들 미래가 달라지게 하라
송규의 목사(약대교회)

유아세례를 받은 아이들의 미래가 유아세례를 받지 않는 아이들과 다를 수는 없을까? 내가 집례 하는 아이들과 그렇지 않은 아이들의 미래가 다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교리적으로 아이는 유아세례를 통해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 그런데 이것에 만족하지 말고, 인격적으로 아이가 유아세례 과정을 통과하면서 예수님의 성품을 닮아가도록 할 수는 없을까? 이것이 유아세례를 베푸는 필자의 관심이다.

그리스도인의 인생 주기에는 중요한 3가지 통과 의례가 있다. 유아세례와 결혼예식과 장례예식이다. 이 세 가지 의례는 목회자가 공식적으로 성도의 가정에 개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아기의 탄생은 기대로 가득 차 있다

보통 한국 사람들은 임신 전후로 해서 태몽을 꾼다. 태몽은 태어날 아기에 대한 가족들의 기대가 담긴 신비한 이야기이다. 출생 이야기는 자기 자신과 살아갈 세상에 대한 기대를 만들어 낸다.

태어난 아기에게 이름을 지으면서 아기에 대한 기대를 이름에 깊이 새긴다. 이름은 희망과 기대의 암호가 되어 부모들이 이루지 못한 꿈을 아이들이 이루기를 바라게 한다.

종종 교인들은 목회자에게 이름을 지어 달라고 한다. 아기 인생을 이름 속에서 하나님과 연결하고 싶기 때문이다.

어느 집사님이 결혼 5년 동안 아기가 없었다. 하나님에게 태의 문을 열어달라고 함께 기도했다. 그러던 어느 날 기적처럼 임신이 되었고 건강한 아들을 출산했다. 아기 엄마가 필자에게 아기 이름을 부탁했다. 이름을 써서 아내를 통해 전달해 주었다. 그런데 아이 엄마가 아내를 만나자 어제 밤 꿈을 이야기해 주더란다.

“사모님, 어제 밤 꿈에 송 목사님이 나타나 아기 이름을 ‘대승’이라고 지어 주셨어요. 깜짝 놀라 잠에서 깬 뒤에 교회 다니지 않는 남편에게 꿈속에서 ‘대승’이라는 이름을 받았다고 말했어요. 그랬더니 남편이 그 이름 참 좋다고 하더군요.”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제 아내는 필자가 써준 아기 이름을 건네주었고, 그것을 펴본 노경화 집사님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왜냐하면 내가 기도하며 써 준 이름도 ‘대승’이었기 때문이다. 그 아이의 이름은 대승이가 되었고, 대승이 아빠는 소름이 끼친다며 하나님 있는 것 같다고 그날부터 교회 다니기 시작했다.

필자는 보통 3가지 이름을 지어준다. 이름 한자 뜻과 신앙적인 이름풀이와 이름과 연관된 성경 구절을 적어준다. 부모가 이 3가지 중에 기도로 택한 이름이 하나님께서 주신 이름이라고 말해 준다.

가족들의 기대는 돌잔치에서 하는 돌잡이를 통해서 이벤트가 된다. 아기 앞에 나열된 실, 연필, 마이크, 청진기, 1만 원짜리 지폐는 아기의 미래를 그리는 가족의 소원이고, 아기의 출생 이야기 속에 담겨 인생 전체 이야기의 출발점이 된다.

간혹 출생 이야기가 비극적일 때, 인생 이야기가 상처를 받는다. 엄마가 원치 않는 임신으로 자신이 태어나게 되었을 때 그 아이가 받는 상처가 크다.

“너만 안 생겨났어도 네 애비와 결혼하지 않았어!”
엄마의 불행이 자신 때문이라는 죄책감이 아무 죄가 없는 아이에게 덧씌워진다.

아들을 간절하게 바라던 집에서 딸로 태어난 아이는 인생 이야기의 음조를 우울하게 만든다. 더욱이 이름에 낙인처럼 새겨진다. ‘금안’이라는 이름 속에는 “이제 딸은 그만”이라는 낙인이 새겨지고, ‘후남’이라는 이름 속에는 “이후에는 남자 동생”, ‘오남’이라는 이름 속에는 “다섯째는 꼭 남자 동생”이라는 낙인이 새겨진다. 자신이 딸로 태어나서 부모에게 환영받지 못했다는 어처구니없는 상처가 아이 마음에 새겨진다.

이런 출생 이야기는 하나님의 이야기를 통해 재구성하도록 도와야 한다.
“내 부모는 나를 버렸으나 여호와는 나를 영접하시리이다.”(시편 27편 10절)
우리 부모는 우리를 계획하지 않으셨을지라도 하나님 아버지는 나를 계획하셔서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하셨음을 확인시켜 줄 필요가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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