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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교회와 오케스트라정진식 목사(음악박사, 감리교교향악단 대표)

이곳 LA 지역 공중파 TV에 다행히 기독교방송이 잡힌다. TBN(https://www.tbn.org/)이라고 하는 채널인데, 미국 전역에 방송을 한다. 예배전체에 관심이 있는 나로서는 한가지 답답한 점이 있다. 한국도 마찬가지겠지만, 방송에서 예배전체(full-length service)를 내보내주는 경우는 거의 없고, 설교 순서만 편집하여 방송한다. 방송국 홈페이지도 마찬가지이고, 해당 교회 웹사이트를 방문해 보아도 설교 동영상나 찬양팀 혹은 찬양대 비디오 클립(video clips)만 올라와 있다.

시청자들이 대부분 설교나 찬양을 원하기 때문에, 예배전체를 방송하면 시청률에 영향이 있겠지만, 홈페이지나 유튜브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전체동영상을 올릴 수도 있겠다는 기대를 하지만, 설교 혹은 찬양이나 예배전체를 원하는대로 클릭할 수 있게 배려하고 있는 교회는 찾기가 쉽지 않다.

달라스교회(First Baptist Church Dallas; http://www.firstdallas.org) 목사님 설교를 시청했다. TV에 설교만 나오고 강단 뒷배경은 완전히 하늘색으로 처리하여 뒤에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보이는데, 강단 양쪽 끝에 어떤 물체가 희미하게 보였다. 교회홈페이지를 방문해 보니, 감사하게도 예배 전반부와 후반부 설교를 둘로 나누어서 동영상으로 올려놓았다.

전반부 동영상을 보니, 강단 뒷쪽에 오케스트라와 찬양대가 그리고 중앙에 찬양팀이 있었다. 찬양대(choir)가 그날 찬양곡(anthem) 하나에만 집중하여 준비한 것이 아니라, 찬양팀(praise team)과 함께 모든 경배송(worship song)을 함께 리드하며 회중을 향해 찬양의 모범을 보이는 것이 반가왔다. 오케스트라가 보통 미리 편곡되지 않은 곡을 즉흥적으로 연주하게 되면, 마치 경쟁하듯이 쉬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큰소리만 내거나 찬양팀이 인도할 때는 그 좋은 악기를 우두커니 들고 앉아 쉬는 경향이 있는데, 이 교회 오케스트라는 찬양대와 찬양팀과 드럼세트와 혼연일체가 되어 찬양을 드린다. 이런 예배음악의 모든 음표를 하나하나 준비하려면, 전문편곡자의 역할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하기에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한국의 많은 교회도 그렇게 하고 있지만, 드럼세트(drum set 흔히 교회에서 볼 수 있는 드럼)에 대한 배려도 좋다. 드럼은 악기특성상 소리가 너무 요란하다. 이 드럼을 작은 유리성에 가두었다(드럼부스: Google 검색 “Drum Set Isolation Booth” 교회에 설치할 때 에어콘 통풍장치도 감안해야 함). 드럼 연주자는 방에 들어가듯이 문을 열고 들어가 문을 닫고 연주한다. 음향담당자가 밸런스(balance)를 맞추어 예배당에 스피커로 내보낸다. 예배자들은 드럼이 있는지조차 모를 때도 많다. 드럼에 대해 가벼운 거부감이나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교인들에 대한 배려이고, 조화와 균형(harmony & balance)에 대한 지혜라는 느낌을 받았다.

이런 측면이 복음의 본질은 아니고 더구나 교회의 본질은 아니다. 성경에서 제시하는 찬양을 이 시대에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나 찬양대와 오케스트라를 교회 안에서 어떻게 양육하고 훈련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하면서 생각하게 되는 측면일 뿐이다. 이런 고민을 풀어갈 때, 먼저 찬양에 대한 웨슬리의 지침과 미연합감리교회의 예배서(https://www.umcdiscipleship.org/worship/book-of-worship)로 돌아가곤 한다. 그리고 성경과 웨슬리와 예배서에 받은 통찰을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다가 은혜 넘치는 예배를 경험할 때마다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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