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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 ‘동시’에 담았죠”김윤환 목사, 지역아동센터 사역하며 쓴 동시 50편 엮어 「내가 밟았어」 출간
김윤환 목사(사랑의은강교회)가 아이의 마음으로 써내려간 동시를 묶은 동시집 「내가 밟았어」를 출간했다.

비오는 날/장화를 신고 나간/내 동생/한쪽 발은 맨발/한 손에 장화를 들고/집으로 들어왔다/손에 든 장화속에는/반쯤 잘린 지렁이 한 마리/살아서 꼼지락 거렸다/동생 울면서/내가 밟았어 (‘내가 밟았어’ 中)

김윤환 목사(사랑의은강교회)가 아이의 마음으로 써내려간 동시를 묶은 동시집 「내가 밟았어」를 출간했다.

1989년 ‘실천문학’으로 등단해 30년차를 맞은 김윤환 목사. 그동안 「이름의 풍장」 등 여러 권의 시집과 문학비평서 등을 발간한 바 있지만 동시집은 처음이다.

지난 2009년 안수를 받은 김윤환 목사는 지역과 함께하는 목회를 꿈꾸며 2011년 아이들을 돌보는 사역에 나섰다. 저소득방임아동 돌봄을 위해 지역아동센터 사역을 하며 아이들과 소통하기 시작하자 그의 시 속에 자연스레 아이들의 시선이 녹아들기 시작했다. 아이들과 지내며 아이들의 마음으로 들어가 새롭게 세상을 바라보게 됐다는 김 목사는 지난 2017년 ‘아동문학세상’에 ‘신인작품상’을 수상하며 아동문학가로 등단하기도 했다.

그는 “예수님께서도 어린이와 같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말씀하셨다. 어른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감춰진 천국이 오히려 어린이 같은 순수하고 맑은 영혼에게 열려있는 것이다. 아이들처럼 순수한 마음으로 바라보며 사는 곳이 곧 천국이다”라고 말했다.

학교 공부가 끝났는데/집에 못가요/방과 후에도 교실이 있어요/봄꽃이 피어도/햇살이 좋아도/신바람이 안나요 (‘방과후 교실1’ 中)

.「내가 밟았어」에는 지난 8년간 아이들과 함께하며 녹여낸 동시 50여 편이 담겨있다. ‘방과후 교실’ ‘운동회날’ ‘독서교실’ ‘우리 식구’ ‘감’ ‘호두’ ‘스마트폰’ ‘에어컨’ 등 제목에서 느껴지듯 일상에서 지나치지 않고 바라본 아이들의 작고 큰 마음을 만나볼 수 있다.

김윤환 목사는 책 출판을 맞아 지난 4일 시흥ABC행복학습센터 어울림갤러리에서 출판 기념회 및 시화전을 열었다. 시화전을 위해 황학만 화백이 동시에 색을 입힌 그림 50여 점을 기부했다.

이날 시화전은 김 목사가 사역하는 연성지역아동센터 후원행사로 마련됐다. 아이들의 응원하고자 자리한 참석자들은 함께 동시를 낭독하며 아이들의 마음을 엿보는 시간을 가졌다.

김윤환 목사는 “연성지역아동센터에서는 통합 돌봄과 함께 책읽기와 글쓰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독서문예 프로그램은 아이들에게 인문학적 소양과 자기 표현법을 통해 정서와 사회성 신장에 큰 도움이 되고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센터를 이용하는 아동은 늘었지만 모 재단으로부터 후원받던 지원금이 중단되어 프로그램 운영에 어려움을 맞은 상황에 다가오는 여름의 무더위를 이길 냉방시설도 부족한 현실이다.

김윤환 목사는 “아이들이 순수한 마음을 지키며 천국을 이루며 살아갈 수 있도록 관심과 후원,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지난 4일 시흥ABC행복학습센터 어울림갤러리에서 출판 기념회 및 시화전이 개최했다.
시화전을 위해 황학만 화백(사진 가운데)이 동시에 색을 입힌 그림 50여 점을 기부했다.
시화전.

가한나 기자  hanna@km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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