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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중간 점검박광현 목사(소령, 육군종합정비창 새롬교회)
박광현 목사.

2008년에 육군 군목으로 입대하여 군선교 현장에서 사역한지 만 10년이 넘었습니다. 어느 분야에서든 10년을 최선을 다하면 최고가 될 수 있다 하는데, 과연 나는 군선교의 최고는 아닐지라도 전문가 정도는 되었나 자문하게 되는 시점입니다. 가야할 길을 생각하면 결코 길진 않지만, 그렇다고 짧지도 않은 지난 시간동안 과연 나는 예수님께서 주신 사명을 얼마나 잘 감당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스로의 반성과 성찰과 좋겠지만 타자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내 자신과 사역의 모습이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칼럼을 계기로 함께 동역하는 전도사님께 부탁을 드렸습니다(예장통합 소속으로 4월 목사 안수 예정인 군선교 사역자입니다). 물론 대놓고 싫은 소리(?)는 하지 않겠지만, 적어도 내가 지금 사역의 비중을 어디에 두고 있는지 정도는 확인할 수 있을 좋은 기회라 생각되었습니다. 그 결과, 다음은 전도사님의 응신 내용입니다.

“우리 새롬교회는 육군종합정비창 안에 있는 교회입니다. 병사의 비율보다 정비를 담당하는 군무원의 비율이 많은 교회입니다. 그래서 타 군 교회와 조금 다른 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새롬교회에서 역사하는 예수님은 조금 더 많은 병사들에게 그리고 교회들에게 선교하도록 마음을 주셔서 그것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번 박광현 목사님께서 새롬교회 부임하셔서 함께 ‘항재전장 중에 예수를 바라보라’는 표어로 주님의 은혜를 붙잡도록 하셨습니다. 주님이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신 것이 단순히 주님께서 연약한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었지만 그 십자가에서 주님을 못 박게 한 것이 바로 나임을 더 깊이 깨닫게 하셨습니다. 용서 받지 못할 죄인을 위해 그 죄인이 나였는데 그런 나를 사랑하셔서 모든 것을 내어 주신 주님의 은혜를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깨닫게 되었습니다. 오랜 신앙생활로 인해 매너리즘에 빠져 감격보다 공식처럼 붙잡고 있는 복음의 진리를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절실하게 붙들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나의 마음은 첫사랑의 은혜를 회복 한 듯 기쁨을 누리게 하셨습니다.

저 뿐 아니라 우리교회 온 성도가 그 은혜를 깨닫고 주님의 은혜를 경험하며 나아가고 있습니다. 우리의 힘이 아닌 주님이 주시는 능력으로 우리 교회에게 부어주신 주님의 뜻을 더욱더 붙잡고 나아가기를 원합니다.”

항재전장恒在戰場 중에 예수를 바라보라. 세상을 이기는 믿음을 주시는 예수님께 나아갈 때 비로소 고난과 환난 가운데서도 하늘의 평안을 맛보게 됩니다. 수많은 유혹을 만날 때도 나는 늘 넘어질 수밖에 없지만, 예수님께서 내 안에서 역사하실 때 넘어지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피 흘리기까지 죄와 싸울 수 있는 용사가 되게 하십니다. 그러니 수없이 많은 문제와 죄악의 유혹이 도사리는 전쟁과도 같은 인생길에서, 예수님을 바라보지 않고서야 어떻게 성도가 승리할 수 있을까요?

허락하신 군사역의 현장에서 만나는 모든 영혼들에게 오직 이 좋으신 예수님을 알게 하고 싶었습니다. 새롬교회 모든 성도들이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이 예수님으로 인하여 기뻐하고 용기내고 소망 삼길 원했습니다. 죄 많은 우리를 향한 예수님의 놀라운 사랑을 날마다 느끼며,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더욱 사랑하는 성도들이 되길 원했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주어진 사역에 임하였는데, 감사하게도 전도사님을 통해 주님의 위로를 경험하는 것 같습니다. 적어도 아직까지는 중심이 바로 서 있는 것 같아서 말입니다.

앞으로 10년이 더 지나서도 누군가 저에 대해서 얘기할 때에 여전히 예수님을 먼저 떠올리게 되는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고 고백했던 세례 요한처럼, 예수님이 내 인생의 야망을 이루기 위한 정거장이 아니라 내 인생의 최종 목적지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새로운 10년을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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