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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신도 생일을 축하합니다”평신도주일을 특별하게 보낸 아현교회

감리교회는 매년 6월 첫째 주를 평신도주일로 정하고 지켜오고 있다. 이에 따라 전국의 감리교회는 이날을 평신도주일 예배로 드리며 평신도들의 생일을 축하해 오고 있다.

지난 2일 아현교회(담임 김형래 목사)는 특별한 평신도주일을 보냈다. 바로 축도를 제외한 사회, 기도, 설교 등 예배의 모든 부분을 평신도들이 맡은 것이다. 그것도 특정시간의 예배가 아닌 주일 1‧2‧3부와 젊은이(청년)예배, 주일오후예배 등 주일에 드려진 모든 예배의 순서를 평신도들이 담당했다.

1부 예배에서는 △집례 채규락 장로 △기도 배향희 권사 △말씀 문석진 장로(‘야곱의 세월’), 2부에서는 △집례 전정현 장로 △기도 이명애 권사 △말씀 이상곤 장로(‘감사를 표현하면 기적을 만듭니다’), 3부에서는 집례 진문옥 장로 △기도 정동덕 장로 △말씀 공부영 장로(‘내 달란트 찾기’), 젊은이예배에서는 △기도 박현상 형제 △설교 강정구 장로(‘Passover’), 주일오후예배는 △사회 장효례 장로 △설교 김기용 장로(‘한 걸음’)가 순서를 맡았다.

3부예배에서 설교를 전한 공부영 장로는 이날 달란트의 비유에 대해 설명하며 성도들에게 재능을 하나님을 위해 사용 할 것을 당부했다. 공 장로는 “달란트가 무엇인지 몰라 하나님을 위해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모르시는 분들은 교회와 주변에서 할 수 있는 봉사를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면서 “또한 교회와 이웃, 자신을 위해 기도하는 아현교회 성도들이 되자”고 강조했다.

아현교회가 평신도주일을 특별히 지킨 것은 올해가 처음은 아니다. 역사적으로는 평신도주일이 처음 제정됐던 초기 몇 년 동안 평신도들이 설교를 담당했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이 전통은 잠시 잊혀 졌었다가 지난해부터 다시 시작됐다. 지난해 이성호 장로는 “지방의 목사님들에게 평신도주일을 맞아 평신도설교를 요청하면 시큰둥한 반응”이라고 말한 뒤, “김형래 목사님이 담임으로 부임하신 후 처음 맞는 평신도주일이라 지난해처럼 드려질 수 있을지 반신반의한 상태였다”면서 “하지만 목사님께서는 흔쾌히 평신도들의 제안을 수락해 주셨다”고 전했다. 김형래 목사는 “평신도주일에 대한 감리교회의 전통과 배경을 알고 있었기에 결정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면서 “감리교회 전통 중 하나인 평신도주일이 잘 성수될 수 있도록 목회자가 협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사실 목회자 입장에서 주일예배 설교를 평신도들에게 맡기는 것이 부담이 될 수 있다. 성도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받아들일지 알 수 없어 염려스럽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현교회는 평신도주일에 대한 의미와 역사를 담은 내용을 사전에 교인들에게 유인물로 알리고, 또 임사자도 한달 전부터 미리 알려 거부감을 최소화 했다. 가장 우려스러워 하는 설교 내용 역시 설교를 담당한 순서자들에게 믿고 맡겼다. 김형래 목사는 “설교 검토는 따로 하지 않았다”면서 “장로로 피택되신 분들은 그만큼 검증이 되신 분들이고 또 선교회 활동을 통해 장로님들이 말씀을 전해왔기에 목회자가 굳이 설교 내용을 검토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한 김 목사는 “웨슬리는 속회를 통해 평신도들을 속장으로 세우고 복음을 전하게 했으며 한국감리교회 선교 초기에도 다양한 재능을 가진 평신도들이 목회자 없이도 예배를 인도하며 신앙을 키우는 역할을 감당해왔다”고 설명한 뒤, “신학적인 배경이 깔려 있는 것만을 설교라고 규정할 수는 없다”면서 “장로님들의 간증이 담긴 삶의 이야기도 충분히 예배를 은혜롭고 풍성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형래 목사는 평신도주일을 맞아 아현교회를 찾은 사회평신도국 박은애 부장에게 평신도주일 성수를 위한 사전모임을 제안했다. 김 목사는 “여름성경학교를 위해 사전에 강습회를 하듯이 평신도주일 성수를 위한 사전 모임을 통해 평신도주일에 대해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면 개체 교회에 실제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감리교회는 지난 1979년 3월 총회 결의에 따라 매해 6월 첫째 주일을 평신도주일로, 그 주간을 평신도기도주간으로 지키고 있다. 사회평신도국(총무 최창환 총무)은 평신도주일을 맞아 자료집 및 기도문 리플렛을 발간했다.

자료집에는 평신도주일 성수를 위한 설교자료가 있다. 설교는 조기형 감독(우리가 하나된 것 같이), 백삼현 장로(변화를 위한 우리의 결단), 이풍구 장로(주님 안에 거하는 평신도가 되자)가 맡았다. 또한 서승직 목사(새샘교회)가 쓴 평신도 기도주간을 위한 기도문과 예배문도 담겨 있다. 이외에도 △평신도주일 성수 방법 및 사례 △평신도 재능기부운동 △평신도주일 성수결과 보고서 등이 수록 돼 있다.

최창환 총무는 “세상에 나가 복음을 전파하고 가난한 자, 소외된 자를 돌보는 구체적인 삶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세우고 멋진 감리교회를 만드는 평신도주일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준섭 기자  joons@km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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