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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목회최혁기 목사(새로운교회)

목회자로 20-30년 이상 신학과 목회를 하고나면 세상을 살아가는 교인들과 어느정도의 간극이 생기게 되어 있다. 사회적인 경험이 부족하고 직장 생활이나 사업을 한것도 아니기 때문에 목회자의 양심에 따른 조언과 충고는 도리어 교인들의 상황과 크게 차이가 날 수도 있다. 그저 더 많이 기도하고 성경을 읽으라는 조언만으로는 소위 꼰대처럼 세상물정 모르는 답답한 소리만 하는것처럼 보일수가 있다. 그저 먹는 모임과 운동하는 모임에만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조금 더 큰 교회에 담임자로 갈 생각만 하고 있다면 이미 목회자로서의 양심도 내려놓았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실제 교인들 중에는 가정을 유지하고 빚을 갚으며 먹고 살기 위해 삶의 최전방에서 처절한 인생을 사는 경우가 많다. 주일에만 봐서는 정장을 입고 단아한 모습이지만 평일의 삶은 땀과 눈물로 하루라도 주님 없이는 못버티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분들이 많다. 소망도 없이 노예처럼 일을 해야만 하는 교인들의 현실적인 상황에 대해서 목회자로서 얼마나 알고 있으며 어느정도나 공감하고 있을까?

신학책 몇권 보며 커피나 마시고 한가하게 무료한 시간을 보내며 교인들의 인생에 대해 이런 저런 잣대를 들이대고 있는 목회자라면 과연 그 삶이 누구의 땀으로 이루어진 것일까?

스스로 목사라는 고귀한 성직자의 직분에 대해서 프라이드를 가지고 마땅히 대우 받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면 한번 쯤 교인들이 처한 고단한 삶의 민낮을 마주할 필요가 있다. 목사는 대우 받거나 대접 받는 자리가 아니다. 목사는 섬기는 자리이고 나누는 자리이다. 예수님이 목수로서 겪었던 세상의 경험들이 결국 제자들을 섬기고 백성들을 돕는 삶으로 나타나게 되었다.

거룩하게 영성만 쌓고 있는 정신나간 이상주의자가 되거나 너무나 교만하고 높임만 받아서 사이비 교주처럼 되지 않기를 바란다. 교인들의 처절한 삶의 자리를 어느정도라도 공감하면 좋겠다. 그들의 어려움과 갈급함에 대해서 눈물로 하나님께 중보 할 수 있는 목회자가 되면 좋겠다. 정죄하거나 판단하는 자리가 아니라 그들의 편에서 변호 해주는 그런 목회자가 되기를 바란다. 카페 목회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삶의 밑바닥을 경험하게 된다. 돈 무서운줄도 알게 되고 삶의 어려운 상황들도 마주하게 된다. 관계의 문제부터 재정의 문제, 시간과 양심의 문제까지 일반 교인들이 겪는 모든 상황들을 고스란히 경험하게 된다. 그로인해 목회적 관점이 확장된다. 목사라는 양반이 아니라 목사라는 종이 되는 과정이다.

그저 예배 준비와 설교 준비, 찬양 준비만 하고 있다면 과연 그것이 목회라고 할 수 있을까? 당연히 기본이 되는 것을 준비하느라 시간을 다 쓰고 나면 정말 해야할 교인들과의 목회는 언제 하게 될까? 교인들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본지가 언제인가? 눈물 흘리며 이야기를 나눈 교인이 있었는가? 우린 늘 비본질적인 것에 목숨을 걸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정말 목숨을 걸어야 할 본질에는 일체 관심이 없다. 욕심을 다 내려놓고 교인들과 만나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기만 해도 진정한 목회의 길이 시작될 것이다.

예수님의 사역은 심플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역이셨다. 우리의 목회가 언제부터 복잡해졌을까? 설교가 언제부터 사람들을 재울만큼 듣기 어려워졌을까? 언제부터 기도가 습관적으로 굳어졌을까? 도대체 찬양을 몇곡이나 불러야 하나님이 임재하신다는걸까? 언제까지 거룩한 척해야 하는걸까?

본질을 찾아서 마음을 열고 목회하기 시작하면 하나님께서 함께 하실 것이다. 세상의 성공이라는 잣대로 측량할 수 없는 은혜와 기적의 목회가 시작될 것이다. 어떤 형태의 목회를 하든 어느 자리에 있든 목회자의 결단에 따라 공감의 목회를 할 수 있다. 이제 심플한 목회의 시대이다. 본질에 더 충실한 목회가 필요한 시대가 찾아왔다. 잃어버린 양들을 다시 찾을 수 있는 기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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