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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이웃의 슬픔에 함께 해야”교회협 인권센터, 한국교회인권정책협의회 개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 인권센터(소장 박승렬 목사)는 지난 4일 서울 남영동 민주인권기념관 예정지 7층 강당에서 2019 한국교회인권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모두의 존엄과 인권이 보장되는 세상을 향하여’라는 주제로 진행된 정책협의회는 특별히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으로 알려진 남영동 대공분실이었던 민주인권기념관 예정지에서 진행돼 그 의미를 더했다.

김형완 소장

‘한국교회 인권운동의 과제’라는 제목으로 주제강연을 한 김형완 소장(인권정책연구소)은 “이 자리는 불의한 권력이 선한 이를 가두고 고문하고 죽였던 곳”이라고 말한 뒤, “고문은 내면을 무너뜨리는 동시에, 그 무너지는 자신을 자기 스스로의 선택에 의한 과정으로 만들어 버린다”면서 “고문은 피해자는 물론 가해자 역시 스스로를 인간이 아닌 괴물로 전락시킨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인간 존엄성 파괴를 둘러싼 가해와 피해의 교차성,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인권의 현장”이라고 전제한 뒤, “오늘날 인권침해 가해자는 더 이상 우리 외부에만 있지 않다”면서 “우리 내부로 깊숙이 들어와서 우리는 이제 가해자이면서 피해자인,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가해자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형완 소장은 과거 이곳에서 고문을 당했던 이들의 고통을 반드시 기억하고 상기해야 함을 강조했다. 김 소장은 “비탄의 신음과 고통의 아우성이 있는 그곳이 사회적 약자의 자리이고 그곳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가 계신 곳”이라고 강조한 뒤, “그리스도의 교회는 이제 정의를 위한 투쟁에 앞장서되, 동시에 이웃의 슬픔과 비탄에 함께 해야 한다”면서 “그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 실천이자 십자가를 따라는 우리들의 길”이라고 덧붙였다.

정문자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앞서 진행된 기조연설에서는 정문자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이 ‘현 정부와 국가인권위원회의 인권정책 및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다. 정 위원은 “국가인권위윈회는 ‘양극화와 차별을 넘어 누구나 존중받는 인권사회 실현’을 중점과제로 삼고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사회가 겪고 있는 심각한 인권현안에 대해 △노동시장 양극화 등 사회 양극화 문제 △스포츠 분야 폭력, 성폭력의 근본적 해별 방안 마련 △일터 환경개선 등 기업의 인권 책무성 강화 △혐오와 차별에 대한 적극적 대응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 정문자 위원은 “국가인권위원회는 최근의 혐오문제에 대해 적극 대응하기 위해 ‘혐오차별대응기획단’을 신설했다”면서 최근 확산되고 있는 혐오문제에 대해 많은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이날 정책협의회에서는 △난민인권 △소수자인권 △노동인권 △아시아인권 △인권교육 등의 쟁점별 발제가 진행됐다. 또한 참석자들은 민주인권기념관 예정지를 참관하며 과거 국가폭력 현장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김준섭 기자  joons@km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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