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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으로 19년째 이어지고 채워진 무대영광교회, 달리다굼찬양제

반짝이 조끼를 입고, 머리에 알록달록 머리띠를 하고 무대에 선 사람들은 몸이 불편하고 연세가 많아 거동이 어려운 이들이다. 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태어나자마자 가족들에게 버림을 받거나, 나이가 많아지며 홀로 살아갈 힘도, 돌봐줄 가족도 없는 어르신들이 몸을 의탁하는 복지단체들이 한 곳에 모여 하나님을 찬양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영광교회(담임 윤보환 목사)가 해마다 개최하고 있는 달리다굼찬양제다. 올해로 19회를 맞는 달리다굼찬양제는 영광교회가 어려운 여건 가운데서도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복지단체에 힘을 북돋아주고, 단체에 몸을 의탁하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이들을 위해 항상 기도하는 교회와 성도들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 시작됐다.

윤보환 목사는 “한 단체를 방문했을 때 어느 할머니께서 교회에 한번 가보고 천국가고 싶다고 간절히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복지단체 분들을 교회로 초청하게 됐다”고 출발을 알렸다. 교회로 초청해 식사를 대접하고, 함께 예배하고, 찬양을 비롯해 공연을 보여드리는 것이 시작이었다.

이후 엘림양로원(윤정숙 원장), 평안의집(권정옥 원장), 천사의집(서순희 원장), 임마누엘의집(이순삼 원장), 비전하우스(윤형영 원장), 베다니마을(강선희 원장), 어린양의집(전정희 원장), 에덴공동체(윤석규 원장), 선한이웃공동체(신광태 원장) 등 초대되는 복지단체들이 하나둘 늘어나고, 공연을 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도 함께 무대에 올라 찬양하고 싶다는 뜻이 전해져 달리다굼 찬양제의 지금 모습이 완성됐다.

할머니 할아버지, 중증장애인들이 무대에 오르내리는 시간은 때로 공연시간보다 더 걸리기도 하지만 모두가 박수로 이들을 맞이하고, 찬양 한 곡에 불과한 공연이지만 우레와 같은 함성과 박수로 격려하는 모습이다.

또 한 단체에 다섯 명 남짓한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찬양이 초라해보이지 않게 영광교회 중직을 비롯해 남선교회 여선교회 청년과 아동에 이르기까지 함께 분장을 하고 응원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서 “매년 이맘때가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려지고, 그 기다림은 우리 삶에 소소한 행복을 가져다준다”고 베다니마을 강선희 원장은 고백한다.

이렇게 설레는 마음으로 찬양 한 곡을 부르던 단체들이 율동을 하고, 의상을 준비하고, 컵 난타를 하면서 달리다굼 찬양제는 한해 한해 더욱 풍성한 무대들이 펼쳐지고 있다.

이날 윤보환 목사는 “저 역시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라면서 “오갈곳 없는 장애인과 노인들을 보살펴주시는 원장님들의 노고에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영광교회 모든 교우들과 함께 늘 잊지 않고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윤 목사는 선천성 척추장애를 가지고 태어나 4세까지 걷지도 못했지만, 수술 후 회복한 뒤 정상적인 성장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영광교회는 이날 복지단체들에게 식사를 대접했으며, 후원금도 전달했다.

김혜은 기자  21cpres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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