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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주셔서 감사 합니다 … 천국에서도 기도 하겠습니다”창천교회서 이희호 여사 장례예배 엄수

“이희호 장로님께서 마지막으로 남기신 말씀은 김대중 대통령과 자신을 사랑해 주신 국민들께 감사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통일과 평화를 위해 천국에 가서도 기도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지난 14일 창천교회(담임 구자경 목사)에서 드려진 ‘여성지도자 영부인 이희호 여사 사회장 장례예배’에서 ‘천국의 면류관’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박춘화 원로목사(창천교회)는 그의 마지막 말을 예배에 참석한 이들에게 전했다. 박 목사는 “파란만장한 97년의 생애를 마친 이 장로님의 일생은 사도바울의 고백과 같다”고 전제한 뒤, “그는 평생 동안 선하게 사셨고 또 달려갈 길을 잘 달려가셨다”면서 “반세기 넘도록 창천교회에서 함께 믿음의 생활을 하면서 모범적으로 신앙생활을 하신 그의 삶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춘화 목사는 “이희호 장로님께서 주님이 예비하신 하나님 나라에서 천국의 면류관을 받으시고 영원토록 하늘의 복을 누리기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이희호 여사가 50여 년 신앙생활 한 창천교회에서 장례예배가 진행됐다.

이희호 장로가 50여 년간 신앙생활을 한 창천교회에서 드려진 장례예배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이낙연 국무총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지원 국회의원(민주평화당) 등 정치‧종교‧사회 각계 각층의 인사들과 시민들이 함께하며 그의 마지막 길에 함께 했다.

구자경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예배에서는 창천교회 황용배 원로장로, 김희옥 장로, 여선교회찬양대가 기도와 성경봉독을 하고 조가를 불렀다.

조사를 전하고 있는 이낙연 국무총리.

조사를 전한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제 우리는 한 시대와 이별하고 있다”고 말한 뒤, “한국 현대사의 격량 한복판에서 가장 강인하게 헤쳐 온 이희호 여사님을 보내드리려 한다”며 슬픔을 전했다. 이 총리는 “여사님은 강인하면서도 온유하신 분이셨으며 누구에게도 화를 내지 않았고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않으셨던 분”이라고 그의 대해 기억한 뒤, “여사님의 강인함과 온유함은 그의 깊은 신앙에서 나온 걸로 알고 있다”며 “하나님은 기나긴 시련을 주셨지만 끝내는 영광으로 되돌려 주셨다”고 말했다. 이낙연 총리는 “우리는 여사님의 유언을 실천해야 한다”면서 “고난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한 여사님의 삶을 기억하며 우리 스스로를 채찍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총리는 천국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평안을 누릴 것을 기원한 뒤, “고난과 영광의 한 세기에 여사님이 계셨던 것은 하나님의 축복”이라며 “하나님께 감사하다”고 조사를 마무리했다.

추도사를 전한 장상 전 국무총리 서리는 “이희호 여사는 역사의 풍랑 가운데에서 지도자로서의 역량을 준비하는 축복을 받았다”면서 “그런 축복에도 불구하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아낌없이 헌신하는 삶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사님은 지성과 사랑, 역사의식을 가진 이 시대의 여성운동가, 사회운동가, 인권운동가, 민주주의의 역군으로서 시대정신을 몸으로 실천하신 분”이라고 추억한 뒤, “그가 이런 길을 걸으실 수 있었던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한 신앙의 힘”이라며 “신앙의 힘으로 여사님께서 고난과 영광의 시절에 한결같이 평온하고 겸손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창천교회 구자경 목사(사진 오른쪽)와 박춘화 원로목사가 헌화하고 있다.

표용은 감독(전 감독회장)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으며 직계가족과 순서를 맡은 이들의 헌화 후 이희호 장로의 운구는 창천교회를 떠나 그가 살았던 서울 동교동 사저를 거쳐 국립현충원에 안장됐다.

한편 故 이희호 장로는 이화고등여학교, 이화여자전문학교,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에 유학한 이후 귀국길에 올라 1세대 여성운동가들과 함께 대한여자청년단, 여성문제연구원 등을 창설했으며 YWCA 총무,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이사직 등을 역임하는 등 여성인권향상에 앞장섰다. 또한 1937년 정동교회에서 세례를 받고 1964년부터 창천교회에 출석하며 신앙생활에도 열심을 다하는 등 일평생 나라와 교회를 위해 헌신했다.

이희호 여사의 영정사진과 운구행렬이 입장하고 있다.
이희호 장로가 50여 년간 신앙생활을 한 창천교회에서 드려진 장례예배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이낙연 국무총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지원 국회의원(민주평화당) 등 정치‧종교‧사회 각계 각층의 인사들과 시민들이 함께하며 그의 마지막 길에 함께 했다.
예배 집례를 한 구자경 목사.
조가를 부른 창천교회 여선교회찬양대.
박춘화 원로목사(창천교회)가 설교를 하고 있다.
표용은 감독이 축도하고 있다.
이낙연 총리가 헌화하고 있다.
유가족들이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희호 장로의 운구는 창천교회를 떠나 그가 살았던 서울 동교동 사저를 거쳐 국립현충원에 안장됐다.

김준섭 기자  joons@km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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