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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재단, 상도교회 의혹 관련 총회재판 신청유지재단 “소명에 불응, 결의대로 소장 제출”
신기식‧성모 목사 고발사건 심사와 병합 요청
총회심사위 1일 고발인부터 불러 조사할 예정

상도교회 매각 과정의 부당거래 의혹과 관련, 감리회 유지재단이 담임자인 구준성 목사를 고소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교회 재판을 통해 이번 사태의 진실이 밝혀질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감리회 유지재단(이사장 전명구 감독회장)은 지난 26일 총회 심사위원회 앞으로 접수한 고소장에서 구 목사가 상도교회 부동산을 “452억원에 매도한 것으로 신고했으나 이 외에 96억원을 추가로 수령하여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재단의 해명과 증빙자료 요구에도 불구하고 계속하여 이에 불응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철저한 조사와 처벌을 요청했다.

고소장에 의하면 유지재단은 구 목사에 대해 교리와장정 재판법 【1304】제4조와【1303】제3조를 적용했는데, 내용을 보면 △교회 기능과 질서를 문란하게 한 행위 △횡령, 공금유용 등의 행위 △교회를 매매하여 사리사욕을 취하였을 때 등이 해당된다.

재단은 고소 대리인으로 변호사인 이관희 장로(일신교회)를 지정했으며, △구준성 목사에게 보낸 권면서 △논란이 되는 부동산 매매계약서 △부동산등기부등본 △구 목사측의 해명서 △반대측 교인들의 진정서 △고소를 결의한 이사회 회의록 등이 첨부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유지재단이 재판법 관련 규정에 따라 구준성 목사에게 권면서를 보낸 날자가 25일이어서 권면서를 보내고 다음날 곧바로 고소장을 접수한 것은 다소 논란이 예상된다. 

재단 관계자는 이에 대해 “재판법에 따르면 고소에 필요한 권면서는 답변까지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며 유지재단은 구목사측의 소명이 없는 한 고소를 진행하도록 결의한 상태”라고 하자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구 목사의 소명이 아직까지 없고, 이미 신기식 목사 등 개인이 제기한 고발에 의해 구 목사에 대한 심사가 진행 중이어서 불필요한 혼선 및 심사의 낭비를 피하기 위해 병합 심사를 받으려고 서둘러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재단은 고소장에서 “신기식 목사와 성모 목사가 피고소인을 고발하여 현재 총회심사위원회 2반에서 심사 중에 있는바, 유사한 내용의 건에 해당하므로 같은 반에 배정하여 병행하여 심사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한 내용이 확인됐다.

한편 총회 심사위원회는 신기식 목사 등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2반에 배정했으며, 지난 25일 첫 모임을 열어 이 사건이 ‘연회 사항’인지 ‘총회 사항’인지를 논의한 끝에 일단 총회 재판에 해당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사위원회는 1일 고발인인 신기식 성모 목사를 불러 고발 내용을 확인하는 한편 유지재단의 병합 심사 요청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21일 열린 유지재단 이사회에서 상도교회 문제를 논의하는 모습. 이날 이사회에서는 상도교회의 소명을 요구하고 응하지 않을 경우 고소하기로 결정했다.

 

김혜은 기자  21cpres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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