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목회단상
‘위기를 의식하고 정체성을 확립해야’최효석 목사(무지개언약교회, 서울남연회 나눔책방지)

어디를 가거나 교회의 위기를 말합니다. 교세 감소, 교회 내 분쟁, 교권의 추락, 신학교 문제 등. 그리고 원인에 대한 다양한 분석과 나름대로의 처방을 듣기도 합니다. 그런데 증상에 대한 처방만 따르다간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말 것입니다. 현상 이면에 놓여있는 근본 원인에 대한 깊은 탐구와 처방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먼저, 교회의 위기는 교회 만의 문제가 아니라 교회가 속한 사회 전체의 반영이라 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그런면에서 우리사회의 위기와 문제를 폭넓게 바라보고 근본 원인을 탐구한 연구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트렌드 전문가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한 TV에서 행한 ‘낯선 미래, 저성장 시대는 올 것인가?’ ‘저성장 시대의 생존법, 성장에서 성숙으로’라는 연속 강의에서 ‘저성장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며 그 영향은 경제만이 아니라 모든 부문에 막대할 것’이라고 내다보았습니다. 바로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문제의 근본원인이 저성장에 있다고 본 것입니다.

또 한 사람 홍성국은 최근에 발간한 그의 책 ‘수축사회’에서 국가나 개인의 위기는 팽창사회가 수축사회로 변환되는 과정에서 일어난다고 주장하며 같은 책 부제처럼 ‘성장신화를 버려야 미래가 보인다’고 했습니다.

결국 교회의 문제는 교회만의 문제가 아니라 교회가 속한 사회와 국가의 문제로부터 기인한다는 인식을 갖고 이에 대한 적절한 대안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문명연구의 세계적 거장 재레드 다이아몬드 교수는 그의 책 「대변동-위기, 선택, 변화」에서 개인이건 국가건 위기란 성공과 자멸을 결정짓는 터닝 포인트라며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위기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한 12가지 핵심 요인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가장 짧게 요약하면 ‘위기를 인식하고 자신의 능력과 가치를 ‘정직하게 평가’하여, 새롭게 닥친 환경에서 제대로 작동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가려내고, 궁극적으로 변화를 요구하는 내·외부적 압력에 성공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선택적 변화’를 이루는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저성장 시대, 수축사회에 들어선 이 시대 교회는 어떤가. 1970-80년대 고속성장의 향수에 젖어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이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이 새로운 시대를 맞을 준비가 되었는가. 여전히 크기와 양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그래서 신앙생활, 교회생활이 행복하지 못하고 스트레스가 많은 것은 아닌가.’

다이아몬드 교수가 위기극복을 위한 요소로 제시한 것 중에서 지금 우리가 우리 상황에서 가장 시급히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것은 1. 위기에 빠졌다는 공감대 형성 2. 무엇인가 해야 한다는 책임의 수용 3. 울타리 세우기(해결해야 할 문제를 규정하기) 6. 정체성 바로 세우기 11. 변할 수 없는 가치관 찾기 등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너희가… 시대의 표적은 분별할 수 없느냐.’(마 16:3) 하시는 주님의 말씀이 잠든 교회를 깨우십니다.

기독교타임즈  webmaster@kmctimes.com

<저작권자 © 기독교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독교타임즈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포토뉴스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