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교회 감리회
유지재단 강력 대응, 상도교회 수습 속도 빨라지나12일 긴급 이사회 소집, 새 건물 매입 전격 집행
관리권 당분간 재단이 행사 “한 푼도 손해 없다”
상도교회 교인비대위 구성 “교단 탈퇴 인정 못해”
12일 소집된 유지재단 긴급 이사회

교회 매각과정에서 드러난 부당거래 의혹과 교단탈퇴 소동으로 비화된 상도교회 문제가 유지재단의 강경한 대처로 빠르게 수습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계약금 몰취 우려를 낳았던 상도교회 새 건물 매입 건은 구준성 목사를 배제하고 유지재단이 직접 건물주와 계약을 체결, 아무런 손해 없이 거래를 마무리 지었다.

또 구준성 목사에 대한 유지재단의 진정이 경찰에 공식 접수되고 본격적인 수사가 임박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상도교회 안에서도 구준성 목사의 행태에 반발, 교단 탈퇴에 따를 수 없다는 교인 일부의 공식 입장이 표명됐다. 총회 심사위원회도 12일 구준성 목사에 대한 2건의 고소‧고발 사건을 집중적으로 다루기 시작해 담임자 대행 지명과 임시 당회 소집 등 서울남연회(감독 최현규) 및 동작지방(감리사 장명수)의 적절한 조치가 있을 경우 상도교회 정상화는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긴급 이사회, 재단이 직접 건물 매입 결의 


사무국 지학수 총무가 이사들에게 건물 매입에 대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유지재단(이사장 전명구 감독회장)은 12일 긴급 이사회를 소집해 상도교회의 새 건물 매입에 필요한 잔액의 예치금 지급 사용을 결의했다.

상도교회는 구 건물 및 부지를 매각하고 노량진에 12층 규모의 노량빌딩을 250억 원에 새로 구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는데, 계약금을 지급한 상태에서 부당거래 의혹이 터져 나와 재단 이사회(제367회)에서 예치금 지급이 보류됐으며, 구준성 목사측은 재단의 횡포로 계약금이 몰취 당한다는 주장을 펴왔다.

재단 사무국은 이날 이사회에 “금전적인 손실이 없도록” 해당 건물 매입을 계약대로 진행하되, 교단을 퇴회한 구준성 목사에게 권리를 줄 수 없어 재단이 직접 건물주와 계약을 마무리한 뒤 “본부 기본재산으로 등재해 관리권을 개체교회인 상도교회에 위탁하지 않고 유지재단에서 직접 행사하겠다”는 안건을 상정, 결의를 끌어냈다.

이사회 직후 재단은 해당 건물주와 잔금 지급 및 건물 양도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재단이 매입한 부동산은 동작구 △노량진동 143-2 △노량진동 145-6 △노량진동 147-16 등 3개 필지로 총 대지면적 966㎡, 건물면적 4995.1㎡의 12층 건물이다.

이사회에 보고된 취득가액은 247억 8300여 만 원이며 이 안에는 지연손해 보상금과 중개수수료 등을 모두 포함하고 있어 “이번 일로 손실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으며 당초 상도교회 측이 공개한 250억 원보다 오히려 줄어든 것”이라고 재단 사무국은 설명한다.

 재단 사무국은 특히 “일단 건물의 관리권을 재단이 인수하고, 연회 및 지방회의 적법한 과정을 거쳐 상도교회가 정상화되면 한 푼도 빠짐없이 교회 측에 그대로 넘겨준다는 방침”이라고 이번 조치가 임시적인 것임을 확인했다.

유지재단은 이와 별개로 지난 8일 구준성 목사에 대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 국제범죄수사대에 진정을 제출했으며, 이미 내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경찰은 진정인 조사 등을 신속하게 처리하고 혐의가 어느 정도 확인되면 출국금지 등의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 직후 재단사무국 총무실에서 건물 매입에 대한 계약서 작성 등의 절차가 신속하게 마무리됐다.
이사회에 상정된 안건. 건물 매입에 필요한 경비가 상세하게 적혀있다.

 

상도교회 비대위 본부 방문, 정상화 조치 호소

유지재단의 대응과 경찰 수사 등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상도교회 내부에서도 교단 탈퇴 등에 따를 수 없다는 교인들의 반발이 확대되고 있다.

(가칭) 상도교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2일 광화문 감리회관 내 교단 본부와 서울남연회 본부를 방문해 “감리교단을 탈퇴한다는 당회의 결정을 수용할 수 없으며, 감리교회를 탈퇴한 구준성 목사를 담임목사로 인정할 수 없다”고 전제하고 “현재 제기되고 있는 96억 원에 대한 의혹을 철저하게 밝혀 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또 서울남연회가 구준성 목사의 탈퇴서를 반려했다는 소문이 사실인지와 노량진빌딩의 몰취 문제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고 싶다면서 “구준성 목사의 감리교회 탈퇴를 거부하고 상도교회를 지키고자 남아있는 교인들의 진로에 대해서도 배려해 달라”고 호소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이해복 장로와 김종성 장로를 공동대표로 재무부장, 관리부장, 당회 서기 등 2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상도교회의 남은 교인이 40여명 선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 같은 내용이 사실일 경우 교회 내부에서도 적지 않은 숫자가 구 목사의 교단 탈퇴 입장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서울남연회와 동작지방회가 적절하고 신속한 조치를 취할 경우 예상 외로 상도교회 정상화가 빠르게 진행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낳고 있다.

 

상도교회 비상대책위원회가 본부 및 서울남연회에 전달한 입장문. 교인 19명의 이름이 직분과 함께 기재돼 있다

김혜은 기자  21cpress@hanmail.net

<저작권자 © 기독교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혜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포토뉴스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