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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 ‘루렌도 가족’ 정당한 난민심사 촉구앙골라인 가족 6명 인천공항 억류 200일째
‘무성의한 처리’ 개탄 … ‘신중한 결정’ 호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는 인천 공항에 200여 일째 억류되어 있는 콩고계 앙골라인 루렌도 씨 가족에 대해 정당한 난민심사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교회협은 16일, 정의・평화위원회 이주민소위원회(위원장 김은경 목사) 명의로 발표한 성명에서 루렌도 가족 문제와 관련 “인천공항 출입국 외국인청이 난민심사 받을 권리마저 일방적이고 졸속적으로 제한함으로써 한 가정을 극심한 위험과 죽음으로 몰아넣는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며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사태”라고 지적했다.

교회협은 “콩고와 앙골라 사이의 끊임없는 분쟁과 갈등의 상황에서 목숨의 위협을 느껴 탈출할 수밖에 없었던 이들의 사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겨우 2시간 남짓 진행된 조사를 통해 이들은 난민인지 아닌지를 가릴 심사조차 받을 수 없다고 결정했다”면서 “이 결정을 담은 불회부 처분 통보 문서에는 담당기관의 직인조차 제대로 찍혀 있지 않았으며, 이후 심사보고서를 제출하라는 법원의 명령조차 불응하는 등 한 가족의 생사를 가를 중차대한 문제를 너무나 무성의하게 처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교회협은 “루렌도 씨 가정이 직면해 있는 심각한 박해의 상황을 면밀히 검토하고 이들이 느낄 수밖에 없는 죽음의 공포와 위협을 인도주의적인 관점에서 깊이 살펴 난민인정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하면서 “이것이 바로 국제난민협약 가입과 아시아 최초 난민법을 제정한 대한민국이 법과 절차에 따라 마땅히 해야 할 바”라고 주장했다.

루렌도 씨 가족은 부부와 4명의 자녀로 구성돼 있으며 콩고 출신에 대한 차별과 박해를 피해 앙골라를 떠나 우리나라에 난민신청을 한 상태다.

정부는 지난 1월 난민인정회부 심사에서 이들에 대한 불회부 판정을 내린바 있고 루렌도 씨 가족은 이에 대해 취소 소송을 제기했으나 1심에서 패소하고 19일 서울고등법원의 항소심이 예정돼 있다.

현재 이들 가족은 정상적인 난민심사를 요구하며 200여 일째 인천공항 46번 게이트에서 생활하고 있다.

인천공항에서 노숙 중인 루렌도씨 가족

 

 

 

김준섭 기자  joons@km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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