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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극장가 찾아온 기독 영화 두 편진정한 기도의 의미 되짚어주는 ‘나는 예수님이 싫다’
중독문제를 기독교적 관점에서 풀어낸 다큐 ‘중독’
‘나는 예수님이 싫다’의 한장면.  열두 살 소년이 바라보는 세계와 신앙, 그리고 성장통을 섬세히 풀어내 크리스천들이 진정한 기도와 신앙의 의미를 돌아볼 수 있게 해준다.

‘나는 예수님이 싫다’

제목만으로 궁금증을 자아내는 영화 ‘나는 예수님이 싫다’가 지난 8일 개봉했다.

‘나는 예수님이 싫다’는 도쿄에서 한적한 시골 마을로 전학 온 열 두 살 소년 유라의 순수하고도 솔직한 고백이 담긴 영화이다.

‘미션스쿨’에 전학 온 유라는 모든 게 낯설고 어렵기만하다. 첫 예배, 십자가, 성경책. 낯선 환경들로 학교에 적응하기 힘들기만 했던 어느 날, 유라는 아무도 없는 예배당에 들어가 생애 처음으로 손을 모으고 기도를 드리게 된다. “하나님, 이 학교에서 친구가 생기게 해주세요.”
첫 기도를 드린 후 유라에게는 놀라운 비밀 하나가 생겼다. 기도를 드릴 때마다 유라 눈앞에 나타나는 ‘작은 예수님’. 그리고 그 예수님이 나타날 때마다 유라 마음 속 소원이 하나 둘 이뤄진다. “첫 기도의 응답으로 축구도 잘하고 인기도 많은 ‘카즈마’와 친구가 되고, 용돈이 필요하다 했더니 난데없이 발견된 할아버지의 비상금이 손에 쥐어지고, 깜깜 무소식이던 유성우도 기도하자마자 하늘에서 쏟아진다. 

작은 예수님과 동행하며 더욱 행복하고 활기찬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예상치 못한 아픔이 다가오고, 유라는 고난 앞에서 간절히 예수님을 찾았지만 예수님은 나타나지 않는다.

이 영화는 열두 살 소년이 바라보는 세계와 신앙, 그리고 성장통을 섬세히 풀어내 크리스천들이 진정한 기도와 신앙의 의미를 돌아볼 수 있게 해준다.

‘나는 예수님이 싫다’는 제66회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에서 22세 나이로 역대 최연소 신인감독상을 수상하며 큰 화제를 불러 모은 오쿠야마 히로시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이다. 제12회 더블린국제영화제 촬영상, 제29회 스톡홀름국제영화제 촬영상 등을 수상했으며, 해외 유수 영화제에 다수 노미네이트 되는 등 주목을 받았다.

오쿠야마 히로시 감독의 어린 시절 경험을 토대로 쓰여진 스토리 아래 클래식한 4:3 화면에서 감독의 섬세한 연출을 느낄 수 있으며 눈 덮인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한 서정적인 영상미와 유라와 카즈마의 풋풋한 우정은 유년 시절의 추억을 생각나게 한다.

특히 찬양이 흘러나오는 LP판에서 직접 뛰고 있는 예수님, 유라의 장난감 놀이에 함께 하는 예수님, 욕조 위 장난감 오리에 타고 있는 예수님 등 열두 산 소년의 시각에서 바라본 ‘작은 예수님’이 영화 곳곳 유머러스하게 표현돼 영화관을 찾은 이들이 신선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다큐멘터리 ‘중독’

‘순교’ ‘제자 옥한음’ 등을 연출한 김상철 감독이 중독 문제를 기독교 관점에서 풀어낸 영화를 선보인다.

다큐멘터리 ‘중독’이 오는 29일 관객과 만난다. 2011년 제작에 들어간 지 9년 만의 개봉이다.

중독자들과 그의 가족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방법을 찾기 시작한 김상철 감독은 스페인, 미국, 영국, 인도, 러시아, 일본, 한국 등 7개국을 다니며 마약, 알코올, 도박, 게임 등 중독의 원인을 찾아냈고, 회복을 위한 대안을 영화에 담아냈다. 국내 전문가들의 노력(중독포럼)과 해외 11개 나라 100개 도시에서 성공을 거둔 중독 회복 기관의 해결책을 제시한다.

김상철 감독은 “여전히 중독에 대해 모르지만 중요한 것은 중독자들과 그 가족에게 도움을 줘야 한다는 점”이라며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영화로 알리고자 했다”고 제작 동기를 밝혔다.

긴 제작 기간만큼이나 많은 고민이 따랐다고 고백한 김 감독은 “재미와 호기심을 충족시키기보다는 중독자들과 그 가족에게 희망을, 관련기관들과 종교인들에게는 부담과 협력할 방법을 제시하고 싶었다”며 “관객들이 영화를 본 뒤 각자의 자리로 돌아갔을 때 이제 무엇을 해야 하는지 토론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도박, 알코올 등 중독으로 고통당하는 이들이 영화를 통해 해결책을 얻고 살기 위한 결정을 내릴 수 있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영화는 중독의 원인으로 가정 폭력 등의 환경을 문제로 삼고 부모의 중독이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을 강조한다. 다큐멘터리지만 관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중독 사례 재연을 넣어 사실적으로 문제를 인식할 수 있도록 했다. 

회복을 위해 의학적·상담심리학적·종교적 측면을 언급했는데, 그 중 종교(기독교) 관점에 좀 더 집중했다. 이에 대해 김상철 감독은 “종교라는 큰 틀에서 기독교를 내세웠지만 타 종교를 가진 분들에게 거부감으로 다가서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들도 종교의 영역에서 이뤄지는 회복을 인정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영화에서 제시하는 대안이 최선이라고 답할 수는 없겠지만 외국의 사례를 통해 발전시켜 나갈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특히 다음세대와 마지막 시대의 전도(선교)의 연결고리는 ‘중독’ 사역이 빠질 수 없다”면서 “교회가 외면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한나 기자  hanna@km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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