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김수천의 기독교영성산책
성 버나드가 말하는 기독교적 사랑의 본질(2)김수천 교수(협성대 기독교영성학)

폭염으로 인해 휴가를 다녀와도 다시 지치기 쉬운 계절이다. 이 힘든 세상에서 우리를 참으로 쉬게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하나님의 사랑이 아닐까? 그리고 그러한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아닐까? 이번 주는 성 버나드가 말하는 기독교적 사랑의 본질에 대하여 생각해 보고 싶다.

버나드가 쓴 「하나님의 사랑에 관하여」(On the Love of God)는 전부 12장으로 구성된 책이다. 그 가운데 8-11장이 핵심으로 네 단계의 사랑에 대하여 언급한다. 1-7장까지의 내용은 다음과 같이 구성된다. 1장은 왜 하나님을 사랑해야 하는가? 2장은 하나님께서는 얼마나 인간의 사랑을 받으실 만한가? 3장은 하나님을 사랑하기 위한 더 큰 동기가 무엇인가? 4장은 누가 하나님 안에서 위로를 찾으며 하나님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가? 5장은 하나님의 크신 사랑에 빚진 기독교인에 대하여, 6장은 1-5장까지의 내용에 대한 간략한 요약, 그리고 7장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에 대한 보상에 대하여 기록한다.

그런데, 1-7장의 내용 가운데 1장과 2장 그리고 5장은 해당 주제에 대하여 성경에 기록된 일반적인 내용을 진술하고 있기에 특별히 주목하지 않아도 된다. 반면 3장과 4장 그리고 7장은 중요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3장과 4장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길에 대하여 다루고 7장은 기독교적 사랑의 본질에 대하여 말한다. 그래서 이번 주는 기독교적 사랑의 본질을 먼저 살펴보고 다음 주는 3장과 4장에 나타난 하나님을 사랑하는 길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버나드는 사랑의 동기가 사랑의 성질을 결정한다고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성을 사용하는 모든 사람은 자신의 판단과 의도에 의해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만족시켜주는 것을 언제나 갈망합니다. (외모 때문에) 아름다운 아내를 선택한 사람은 더 아름다운 여자에게 시선을 줄 수 있습니다.”
외모 때문에 이성을 선택한 사람도 그 자체가 자신이 추구하는 방식의 사랑이다. 문제는 그 사람은 외모를 통해 만족을 추구하기에 더 아름다운 사람을 추구하게 된다는 것이다.

둘째, 고상한 차원의 사랑은 보상을 구하지 않는다. 버나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참된 사랑은 보상을 받을 가치가 있지만 보상을 구하지 않습니다. 보상은 아직 참된 사랑을 배우지 못한 자에게 주어집니다. 그 사랑하는 자에게 사랑을 지속하도록 보상이 주어집니다.”
그렇다! 진정한 사랑은 보상을 바라지 않는다. 보상은 아직 참 사랑을 알지 못하는 자에게 사랑을 지속하도록 동기부여로서 주어지는 것이다.

셋째, 기독교적 사랑은 최고 수준의 만족을 위해 실천하는 사랑이다. 버나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인간이 본성상 최고나 최선의 것이 아닌 것에서 만족할 수 없는 존재라면 더 낮거나 나쁜 것으로부터 만족할 수 없습니다. 만유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소유하지 못한다면 최고의 것에 대한 만족으로만 채워지는 갈망의 법칙으로 인해 여전히 만족하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인간에 대한 실존적 경험으로부터 신학을 정립한 버나드는 인간의 본성과 사랑의 관계에 대한 예리한 통찰을 하고 있다. 인간은 본성상 최고나 최선의 것에 의해서만 그 갈망이 채워지는 존재이다. 그것이 인간이 보편적으로 경험하는 실존적 경험이다. 그러므로 오직 하나님의 사랑만이 그들에게 궁극적인 만족을 줄 수 있다.

끝으로, 하나님의 사랑은 인간에게 궁극적인 만족과 안정을 선사하기에 그 사랑은 자발적으로 일어난다. 버나드는 말한다.
“사랑은 감정의 문제이지 계약의 문제가 아닙니다. 계약에 의하여 얻거나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은 자유롭게 영향력을 행사하며 사랑하는 자를 자유롭게 만듭니다. 사랑은 그 자체가 목적의 소유이기에 그 자체가 보상입니다.”
이러한 사랑의 본질을 이해하는 사람은 자발적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게 된다. 하나님에 대한 사랑 그 자체가 목적을 소유하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에 갈수록 순수한 사랑이 부족해 안타까운 것 같다. 때때로 젊은 연인들도 순수한 사랑을 실천하지 못하는 듯하다. 심지어 부모자식간의 사랑, 그리고 형제지간의 사랑도 순수하지 못할 때가 있음을 뉴스를 통해 경험한다. 이러한 현실에서 피조물 가운데 최고의 존재인 우리 인간은 최고의 가치에 의해서만 만족하는 존재라는 것을 기억하면 좋겠다. 그리고 그러한 최고의 갈망을 만족시켜주는 것은 바로 하나님의 사랑이라는 것, 나아가 그 사랑이 우리를 이타적인 사랑의 존재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다시 인식하면 좋겠다. 그래서 자발적으로 그 하나님을 사랑하는 신자들이 되어서 우리가 추구하는 이 사랑의 삶을 통해 이 사회의 온기가 되고 싶다. 

우리 모두 이번 한주 그 사랑을 갈망해 보는 한 주가 되면 어떨까?

기독교타임즈  webmaster@kmctimes.com

<저작권자 © 기독교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독교타임즈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포토뉴스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