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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감성·지성’ 품은 기독작가들의 고백기독교미술인협회 54회 협회전 ‘살리는 것은 영이니’
기독작가 101명 한국화, 서양화, 조소 등 105점 전시
‘제32회 대한민국기독교미술상’ 최명룡 조각가 선정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가 지난 14-19일 조선일보미술관에서 ‘살리는 것은 영이니’를 주제로 제54회 협회전을 개최했다.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회장 방효성, 이하 기미협)가 지난 14-19일 조선일보미술관에서 ‘살리는 것은 영이니’를 주제로 제54회 협회전을 개최했다.

이번 전시에는 미술을 통해 하나님을 찬양하고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자 모인 101명의 기독작가들의 한국화, 서양화, 조소, 공예, 서예 등 105점이 전시됐다.

회장 방효성 작가는 “믿음의 선배들이 세운 기미협은 지난 54년 동안 세상과 구별된 기독교 문화를 발전시키고자 수많은 회원들이 맡겨진 일들을 감당해왔다”며 “미술을 통해 하나님의 거룩한 눈길 닿는 곳마다 그 선하심을 알게 하는 사역과 더 나아가 미술을 통한 회복과 치유, 아픔을 당한 이들을 위로하는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같은 기미협 작가들의 고백은 이번 전시를 통해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강승애 작가는 작품 ‘빛(160×130cm Mixed media on canvas)’에 이사야 60장 1-3절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이는 네 빛이 이르렀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위에 임하였음이니라’라는 말씀을 녹여냈고, 김명희 작가는 ‘야곱의 사닥다리(20×50cm 아크릴 물감 캔버스)’라는 작품에 모든 인간이 실현해 가는 꿈의 과정을 사닥다리로 비유했고, 양미득 작가는 목자를 따라가는 광야 속 양떼를 그린 ‘그 목자(50×40cm Oil on canvas)’에 그리스도인의 자녀된 삶을, 윤혜숙 작가는 오늘도 동행해주시는 예수님께 드리는 사랑의 고백을 화선지 수묵담채 ‘산기도’에 표현했다.

54회 협회전을 맞아 한정희 교수(홍익대)는 “현대사회는 신보다는 개인이 드러나는 미술, 기존의 형식을 파괴하는 실험적인 새로운 작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기독미술이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고 안타까워 한 뒤 “기독 작가들이 공감을 얻으려면 내용은 복음적이고 신앙적이나 표현은 이 시대의 일반적인 화풍이나 기법으로 접근해야 공감대가 형성될 것”이라며 “기미협 전시가 점점 메마르고 강퍅해지는 사회에 누룩과 소금이 되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제32회 대한민국기독교미술상을 수상한 최명룡 조각가 작품들

지순한 어린이 나타낸 ‘탄생’ 수상

기미협은 한국 기독교 미술문화 발전과 기독 미술인 사기를 북돋고자 ‘대한민국기독교미술상’을 제정하고 매년 기독교 작품 활동에 공이 인정되는 작가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올해 32번째 수상자로는 최명룡 조각가(경북대 예술대학 미술학과 명예교수)가 선정됐다.

최명룡 작가는 서울대학교 미술학과, 동국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개인전 13회, 한국-아시아 국제 기독교 미술전, 아세아 현대 미술 초대전, 한국-인도 현대 작가 초대전 등에 참여했으며, 낙우조각회·서울조각회 회장, 청주 국제 비엔날레 심사위원,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 회장, 경북대 환경조형 연구소 소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14일 열린 개막식 및 시상식에서 심사위원장 이정수 증경회장은 “최명룡 작가는 예수 그리스도 말씀을 기초한 믿음과 비전을 예술적 자양분으로 삼고, 생명의 기운이 무엇인지 성찰하는 작품을 제시했다”며 “특히 예술적 탈렌트와 깊은 신앙심으로 하나님 나라를 위해 힘써온 작가”라고 소개했다.

수상작 ‘탄생(58×20×75cm 대리석 2010)’, 오병이어 기적을 담은 ‘이처럼 사랑하사’(70×80cm Polycoat&painting) 등 그의 작품은 한결같이 지순한 어린이들의 동작을 나타내고 있는데 그의 조각에서 보여주는 정겨운 광경은 ‘천국은 어린 아이들과 같은 꾸밈없이 순진한 마음을 지닌 자들’이라고 하는 신앙에 비롯됐으며, 아이들의 놀이는 그리스도인들이 돌아갈 처소와 그곳에서 누릴 기쁨과 행복을 표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명룡 조각가는 “수상통보를 받았을 때, 이런 상을 받을 수 있는 길을 걸어왔는지 되짚어 생각하니 굉장히 부담으로 다가왔었다”며 “하지만 하나님께서 주시는 상인데 겸손하게 받으라는 말씀이 마음속에 찾아왔고 무거웠던 마음이 기쁨으로 변했다”고 고백하고 “한국 미술계 많은 상이 있지만 기독교인이로서 가장 보배로운 상을 받았다고 생각하니 참 기쁘고 앞으로 더 올바른 길을 걸어가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젊은 기독작가들을 찾아보기 힘든 시대 가운데, 기미협은 기독작가를 양성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 이어가고 있다. 기독교 세계관을 갖고 활동하는 젊은 작가들이 영성·감성·지성 아래 작품 활동을 해 갈 수 있도록 격려하기 위해 청년작가상을 제정하고 대한민국기독교미술상과 함께 시상하고 있다.

 

제7회 청년작가상 5인 선정

올해 제7회 청년작가상에는 길재영·김하영·박순영·박혜성·원혜리 작가가 선정됐다.

시상식에서 방효성 회장은 “신실한 신앙을 바탕으로 타고난 조형성을 겸비한 작가를 선정하게 됨을 축하한다”며 “5인 중에는 미술을 전공하고 꾸준히 연구하는 분, 목회를 시작하는 분도 있는데 이들을 통해 한국기독교 미술을 더욱 밝아질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심사평했다.

수상자를 대표해 박혜성 작가는 “신앙이 녹아진 작품으로 세상 가운데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귀한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 큰 기쁨”이라며 “앞으로도 그림을 통해서 어두운 세상에 예수님 빛 비추고 많은 영혼들을 회복·치유하는 일에 쓰임받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청년작가들이 많이 발굴 돼 문화예술 계에 하나님의 거룩한 문화가 세워지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개막식에서 축사한 박경진 장로(진흥문화사 회장)는 “더욱 끊임없는 사명으로 어지럽고 혼탁한 세상 가운데 희망을 전하는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경진 장로가 축사했다.
한국기독교미술인협회가 지난 14-19일 조선일보미술관에서 ‘살리는 것은 영이니’를 주제로 제54회 협회전을 개최했다.
제32회 대한민국기독교미술상 선정작 '탄생'
최명룡 조각가(오른쪽)과 방효성 회장.
청년작가 5인을 선정해 시상했다.

 

가한나 기자  hanna@km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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