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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회장 직무대행 선출 무효소송 제기총실위 결정 이틀만에 재발한 분란
성모 목사, ‘목회 25년 미달’ 지적
22일 ‘총실위 결의 무효’ 소송 접수
김상인 목사는 원성웅 감독에 ‘권면’
총특재 판단 여부에 관심 모아질 듯

지난 20일 총회실행부위원회가 윤보환 목사를 감독회장 직무대행으로 선출한 결의를 무효로 해달라는 소송이 총회특별재판위원회(위원장 홍성국)에 제기됐다.

중앙연회 성남지방 새소망교회를 담임하는 성모 목사는 22일 행정기획실에 접수시킨 소장을 통해 △윤보환 목사를 선출한 총실위 결의 무효 △이 사건 판결 확정시까지 직무대행선출자의 직무 정지를 구했다.

성모 목사는 재판법의 원고적격 논란을 의식한 듯 본인이 33회 총회원 자격으로 이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 관련규정【1385】제5조 ⑥항)

성모 목사는 직무대행 선출이 무효라고 주장하는 근거에 대해 윤보환 직무대행의 목회연한이 감독회장의 자격조건인 ‘정 25년급 이상’에 미달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윤보환 직무대행은 1996년 3월 중부연회에서 정회원에 허입했기 때문에 선거일 현재 ‘정 24년급’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성모 목사가 제기한 시비는 직무대행의 자격 요건이 감독회장 선거시 요구되는 자격 요건과 같아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과 관련돼 있다. 교리와장정은 감독회장의 자격에 대해 “정회원 25년 이상 무흠”을 요구하고 있다.(【335】제135조 ①항, 【1513】제13조①항)

전명구 감독회장이 두 번째 직무정지 가처분을 당한 직후인 지난 7월 26일 감독들은 간담회를 통해 직무대행 선출 절차를 논의하면서 또다시 자격과 관련한 시비와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본적인 자격 검증이 필요하다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원성웅 감독은 간담회 직후 브리핑을 통해 “제대로 검증할 시간 없이 직무대행을 선출해 혼란을 주었던 지난번과 같은 실수를 반복할 수 없다”면서 “충분한 검증 작업을 통해 적합한 이를 선출하려 한다”는 감독들의 입장을 전달했다.

그러나 이 같은 내용이 외부로 알려지면서 직무대행 자격에 대한 엇갈린 주장이 제기됐다.

교리와장정은 직무대행 선출과 관련해 【648】제148조(총회실행부위원회의 직무) ⑦항에서 직무대행의 자격을 ‘감독을 역임한 이’로 규정했을 뿐 다른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교리와장정이 정한 직무대행의 자격은 ‘감독을 역임한 이’ 뿐이며 감독회의 또는 총실위가 임의로 자격을 제한할 권한이 없다”고 주장했고, 또 다른 편에서는 감독회장 선거에 준하는 자격 요건이 필요하다고 감독들의 입장을 지지했다.

결국 감독들은 불필요한 오해와 논란을 피하기 위해 이를 공론화하지 않고 직무대행 선출을 진행하게 됐고, 지방경계법 위반으로 이미 한차례 직무대행 선출 무효판결을 받은 이철 목사가 또다시 후보로 나서 표를 얻는 이해 못할 상황도 벌어졌다.

성모 목사의 입장은 직무대행 역시 감독회장에 준하는 자격이 필요하다는 것이며 소장에서 그 근거로 ①지난해 이철 목사에 대한 직대 선출무효 판결에서 나온 총회특별재판위원회의 판례 ②감독회장 직무대행은 감독회장의 모든 직무를 행한다(【648】제148조 총회실행부위원회의 직무 ⑦항)는 입법취지 ③2년 미만의 남은 임기를 감독회장의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1533】제33조 보궐선거)는 규정 등을 내세웠다.

성모 목사의 소송과는 별개로 서울남연회 아름다운교회 담임 김상인 목사는 21일 총실위 임시의장을 맡았던 원성웅 감독(서울연회)에게 유사한 내용의 시비를 걸어 “총실위 직무대행 선출에 대해서 철회해 주시기 바란다”는 내용의 권면서를 보냈다.

김상인 목사는 참조인으로 명시한 윤보환 직무대행에게 “스스로 사임해 주기 바란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 같은 소동과 관련해 교단 일각에서는 “당초 자격 검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던 감독회의 결정을 비난하고 방해하던 이들이 이제 와서 절차상 하자와 자격검증이 필요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이해 못할 태도”라고 아쉬움을 표시하면서 “결국 직대 선출 결과에 대한 불만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한다.

실제로 권면서를 보낸 김상인 목사는 감독 간담회 직후인 지난 7월 30일 감리교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직대 선출에 또 다른 규정을 적용한다면 자유로운 분들이 얼마나 되겠느냐”며 사전 검증에 반대한 바 있다. 김상인 목사는 이 글에서 “다른 부칙은 없다”면서 “규정에 없는 또 다른 규정을 만들어 분쟁을 만들지 말라”고 주장, 이번 권면서와는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김 목사는 또 총실위 직전인 17일에는 감독을 지낸 이가 후보라면서 “25년이 되었느냐? 은퇴가 얼마 남았느냐? 지방경계가 어떠하냐?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오늘의 감리회를 올바로 치유할 수 있는 지도자면 된다고 생각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러나 특정인의 정치적 의도와 달리 이런 지적이 전혀 근거 없는 것은 아니어서 “적법한 절차에 의해 제기된 소송이라면 총특재가 이를 공정하게 다뤄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현재 총특재 위원장을 맡고 있는 홍성국 목사는 지난 회기에도 총특재 위원장을 맡아 이철 목사의 직대 선출 무효 판결을 내린바 있고 당시 피선거권 부분을 엄격히 적용했기 때문에 이번 소송에도 같은 태도를 취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그러나 △홍성국 목사가 이번 직대 선출 과정에서 자신도 유력한 후보였다는 점에서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고, △이철 목사의 선출 무효 판결의 근거는 지방경계법 위반이라는 일반 피선거권 문제인 반면 윤보환 직대의 경우는 ‘25년 이상’이라는 감독회장 선거 자격요건이란 차이, △판결이 재석 3분의 2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는 점 등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성모 목사의 소장
김상인 목사의 권면서
지난 20일 총실위에서 직대선출을 위한 투표를 진행중인 모습

김준섭 기자  joons@km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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