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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위원회를 잘 운영하라서길원 목사(빛가온교회)

대부분의 교회들이 건축위원회를 만들어 놓고 실상은 몇 명이 주도하여 건축을 해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보니 한 쪽에서 불평이 나오는 것이다.

빛가온교회는 건축위원회를 구성하되 실제적으로 일하는 조직으로 만들었다. 전체를 컨트롤하는 담임목사와 위원장, 총무와 서기로 이루어진 총무분과, 기술분과, 시설분과, 재무분과로 나누었다. 설계자 선정시 총무분과가 5개 업체를 지명하여 설계시연에 동참하도록 하였다. 우리교회의 방향성을 설명하여 주고 가설계도를 가져와 심사를 받게 하였다. 심사를 누가 할 것인가에 대한 토론 결과, 위원장, 각 분과장 그리고 두 분의 건축학과 교수를 초빙하여 심사하게 하였다. 담임목사는 전체적인 조절만 하고 심사위원으로는 참여하지 않았다. ‘성도들이 성도들의 교회를 지으라!’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건축업자를 선정하는 문제는 건축의 성패를 좌우하는 큰 일이다. 건축위원들이 모여 여러가지를 상의하였다. 방법을 도급으로 할 것인지, 직영으로 할 것인지 등이었다. 그러다가 우리가 결정한 것은 CM직영방식이었다. 우리의 의견도 반영할 수 있고, 전문가의 식견도 활용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재정의 안정성과 투명성, 추후공사비 문제를 가장 잘 처리할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우리의 판단은 적중하였다. 한 종합건축회사와 계약하였고, 하나님의 집을 잘 짓자는 마음으로 서로 기도하며 최선을 다하게 되었다. 교회도 건설업체를 축복하였고 건설업체도 사업 이상의 성전을 짓는 소명감으로 최고의 현장소장, 전문가들을 보내었고, 건실한 업체들을 소개하여 주었다.

건축이 잘 되려면 건축위원들이 모두가 잘 참여하여야 한다. 누군가 소외되면 거기서 말이 나오기 시작한다. 이를 위해 담임목사나 건축위원장은 마음의 문을 열어 놓고 모두가 잘 동참하도록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 구체적인 부서를 조직하고, 실제로 활동하게 하며, 성도들 앞에서도 한 달에 1회 정도 헌신예배를 드리며 그 의지를 다지게 해야 한다.

건축위원회가 잘 돌아가려면 투명성에 대한 확신을 주어야 한다. 설계과정, 업자선정과정, 공사과정 등을 진행함에 있어 투명하여 서로 신뢰하게 되면 그 다음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 때 담임목사와 위원장의과의 호흡이 아주 중요하다. 자주 만나서 이야기 하고 성도들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 빛가온교회의 건축이 부드러울 수 있었던 것은 교회 측 감독의 활약도 한 몫을 하였다. 교회 측 감독을 유영준 장로께서 맡아 주셨다. 모 은행 고위직에서 퇴직한 그는 공사감독에 자원하였다. 건축에 대한 경험이 없어 나는 조금 망설였다. 그 때 유 장로님의 말씀이 내 마음을 움직였다. “우리 할아버지께서 옛날 교회건축의 감독을 맡으셨었는데 저도 그 헌신을 하고 싶습니다. 수고비는 한 푼도 필요 없습니다.” 건축위원장 정효남 장로님이 건축에 대한 조예가 있기에 그 요청을 수락할 수 있었다. 유 장로께서는 26개월 동안 매일 출근하여 건축주인 교회와 건축사 사이를 잘 연결하여 주었고 매일 공사상황을 건축위원회 단체 카톡방에 올려주어 모두가 하루하루에 대하여 궁금하지 않게 하였고 건축위원들이 하나 되게 하였다.

현대인들은 투명성을 매우 중요시 여긴다. 아마 그것은 자기도 그것을 알고 동참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싶어서일 것이다.

건축위원들과 잘 지어진 교회나 건물들을 함께 투어하는 것도 매우 유익하다. 담임목사가 열 번 설명하는 것보다 가서 잘 지어지고 유용한 건물들을 보는 것이 훨씬 빠르다. 우리는 참 많이 돌아다녔고, 많은 자료를 인터넷을 통해 얻었고,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았다. 이런 과정을 통해 건축위원들의 생각의 수준도 올라가고, 사고의 폭도 넓어져만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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