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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신학과 음악의 특별한 만남경기연회 예수학당 ‘바슬리(Bach Wesley)를 연주하다’
   
▲ 경기연회 예수학당이 지난 15일 북수원교회 ‘바슬리-바흐와 웨슬리의 만남’을 주제로 특강을 마련했다. 예수학당은 "음악의 아버지 바흐와 감리교 창시자 존 웨슬리 두 사람의 음악과 신학을 연결하여 조명해봤다"고 전했다.

경기연회 예수학당이 지난 10월 15일(화) 저녁 7시, 북수원교회(담임 이성우 목사)에서 특별한 행사를 개최하였습니다.

‘바슬리-바흐와 웨슬리의 만남’을 주제로 열린 이날 가을학기 열린 특강에서는 음악의 아버지 바흐와 감리교 창시자 존 웨슬리 두 사람의 음악과 신학을 연결하여 조명해 보았습니다.

황성호 목사의 사회로 정연학 목사가 기도하고 경기연회 예수학당 회장인 곽일석 목사가 환영인사와 함께 협성대학교 신학대 이찬석 교수(조직신학), 양재훈 교수(신약신학)와 음악대 이지영 교수(플루트), 이혜원 교수(바이얼린)를 소개하므로 행사를 시작하였습니다.

이어서 이찬석 교수가 회중들에게 인사하고 본격적으로 뮤직 & 토크를 시작하였습니다. 오프닝으로 바흐의 작품 가운데, 안나 막달레나를 위한 음악노트 중 미뉴엣 G dur(BWV 114) & G moll(BWV 115)를 이혜원 교수가 바이얼린으로 연주하였습니다.

바흐의 생애를 살펴보면 웨슬리와는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지만 비슷한 점이 많았습니다. 둘 다 고난 속에서도 믿음을 지키며 자기 분야에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바흐는 어린 시절 부모를 잃고 자녀 20명 중 11명을 잃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하나님만 의지한 그는 슬픔을 음악으로 승화시키며 주옥같은 1100여 곡을 작곡했습니다.

바흐와 웨슬리의 생애를 소개하는 대화에 이어서 이지영 교수가 플루트와 합시코드를 위한 소나타, Eb maj. BWV 1031 2악장, “시칠리아노”를 플루트로 연주하였습니다. 다소 느린 템포의 멜로디에서는 시칠리 사람들의 여유가 느껴지는 것 같아 듣는 동안 참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연주곡 바흐, 관현악 모음곡 2번 BWV 1067, 중, 5번 Polonaise, 7번 Badinerie을 이지영 교수가 계속해서 연주하였습니다.

이 곡은 정말 신이 나는 음악입니다. 바흐의 삶을 살펴보면 가슴 아픈 일들이 많고, 삶의 한계에 봉착하는 버거운 사건들이 많았는데도 불구하고 연주된 곡은 의외로 정말 신이 나는 즐거운 음악이었습니다. 한편 동시대를 살았던 웨슬리는 1735년 미국선교를 위해 배를 타고 가던 중 풍랑을 만나 죽을 고비를 겪고 간신히 살아남았습니다. 이때부터 변화하기 시작한 그는 1738년 ‘올더스게이트 회심 체험’ 후 자신의 한계를 느끼고 하나님의 은총을 경험합니다. 이후 복음전도자로서 영국교회와 사회를 개혁하는 신앙운동가가 됩니다. 바흐의 삶의 경우에도 스스로 한계를 느끼던 시점에 비로소 하나님의 은총을 경험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웨슬리 역시 인생의 밑바닥까지 내려간 순간 하나님의 은혜를 철저히 깨달았습니다. 웨슬리는 최선을 다하고 거룩하게 사는 것이 하나님의 은총에 대한 응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웨슬리는 매일 최선을 다해 구원을 이뤄가는 삶의 태도를 신학의 중요한 주제로 삼았습니다. 웨슬리의 신학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바흐의 음악이라면, 바흐는 매주 새로운 노래를 작곡해 하나님께 바쳤고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이라는 뜻인 ‘S.D.G(Soli Deo Gloria)’를 곡마다 붙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연주곡으로 Concerto for violin and oboe in C minor BWV 1060 1악장을 이지영 교수(풀루트), 이헤원 교수(바이얼린)가 연주하였습니다. 오보에와 바이올린이 서로 대위법적으로 이어지는 곡으로, 두 개의 다른 악기가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대화를 나누는 듯, 바흐의 음악적 기법을 잘 보여주는 곡입니다.

삶의 양지와 음지, 기쁨과 슬픔, 행복과 불행, 이 모든 삶의 부침 속에서 하나님의 은총을 체험하고 주어진 것에 늘 감사하며 최선을 다해 은총에 응답하는 삶과 음악을 만들어갔던 바흐, 어쩌면 웨슬리의 신학을 가장 잘 보여주는 음악이 바로 바흐의 음악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바흐의 음악은 삶의 질곡 속에서 빚어지고 하나님께 고백되는 그의 신앙이었고, 그래서 그의 음악은 그가 하나님께 드릴 수 있던 최고의 봉헌물 이었습니다. 웨슬리의 삶과 신앙 또한 실패의 아픔을 딛고 하나님의 은혜를 통해 완성되어갔던 믿음의 투쟁 과정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찰스 웨슬리의 대표곡인 찬송가 23장을 회중들과 함께 부르고 북수원교회 이성우 목사님의 축도로 모든 행사를 은혜 중에 마쳤습니다.

이번 행사에 초대된 협성대 신대원 목회와 예술센터, ‘신무수(신학과 문화의 수다)’는 몇 해 전부터 음악 건축 등 다양한 문화 언어를 통해 신학을 쉽게 풀어내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근원과 존재 이유, 삶과 죽음에 대해 고민하는 신학은 신학자들의 전유물이 아니라며, 세상에서 신학이 쉽게 이해될 수 있도록 문화 등을 활용한 다양한 노력들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경기연회 예수학당 열린 특강으로 준비한 ‘바슬리(바흐와 웨슬리)’, 수고해주신 네 분 교수님, 북수원교회 그리고 임원 여러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음악 연주와 토크로 엮어가는 독특한 형식의 이야기들을 통하여 현대신학과 음악의 특별한 만남을 경험할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경기연회 예수학당
회장 곽일석 목사, 총무 황성호 목사

 

 

기독교타임즈  kmctimes@km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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