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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통합·화합 종교 지도자들 큰 역할 기대”청와대, 7대 종단 지도자 초청 오찬 감담회
   
▲ 지난 2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7대 종단 지도자 초청 오찬 감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 통합과 화합을 위한 종교지도자들의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1일 7대 종단 지도자를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갖고 국민통합과 화합을 위한 종교지도자들의 역할을 당부했다.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약 두 시간가량 진행된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은 2017년 종교 지도자들과의 첫 간담회 당시를 언급하며 “국민통합과 협치를 위해 노력해 왔지만 크게 진척이 없는 것 같다”는 아쉬움과 함께 “지금은 검찰 개혁이나 공수처 설치 등 개혁을 위해 필요한 조치로 국민들의 공감을 모았던 사안들도 정치적인 공방이 이뤄지면서 갈등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한편으로 국민들 사이에 공정에 대한 요구가 아주 높다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며 “불법적인 반칙이나 특권뿐만 아니라 합법적인 제도 속에 있는 불공정까지 모두 다 해소해 달라는 것이 국민들의 요구였다”고 말했다. 특히 “불공정한 요인을 우리가 찾아내고, 어떻게 고쳐나갈 것인지 건강한 논의들이 이뤄져야 하는데, 정치적인 공방 거리만 되는 실정”이라며 “우리 국민통합과 화합을 위해 대통령인 저부터, 우리 정치 모두가 노력해야겠지만 종교 지도자들께서 더 큰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 같은 당부에 대해 김성복 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는 “국민통합에 종교인이 앞장서 달라는 말에 공감하지만 분명 한계도 있다. 일본과의 수출 규제 문제 같은 외교 사안에 대해서도 국민들 사이에 분열이 생기지 않도록 정부가 앞장서 달라”며 “정부가 반대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갈등을 해소하는 단초가 만들어질 것이다. 정부도 통합에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했다.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는 “다양한 색깔이 모여 아름다운 그림이 된다. 다양한 악기가 모여 오케스트라가 되듯 나와 다른 것을 다르다고 규정하지 말고 국론을 한곳으로 모아야 할 것”이라며 “현 정부에도 부족한 부분이 있겠지만 올바르다고 확인되는 것들에 대해서는 좌고우면하지 말고 한 길을 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홍정 목사도 “문재인 정부는 역대 정부와 비교하면 분단과 냉전으로 인한 적대감을 극복하고 평화, 번영, 통일을 본격화하는 ‘행동하는 정부’”라며 “현재 북미 관계가 장벽을 넘지 못해 남북 공조 또한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지만, 남북의 평화적·자주적 공조가 유보되어서는 안 된다”며 시민사회와 함께하는 적극적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대표회장인 원행 조계종 총무원장은 “지난 2개월 동안 우리는 적지 않은 갈등을 겪어야 했다”며 “우리 종교인들 또한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한다. 종교 지도자들 또한 우리 사회의 통합과 평화, 보다 의미 있는 진전을 위해서 국정 운영에 모든 힘을 보태고 함께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7대 종단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간담회는 지난 2017년 12월과 지난 2월에 이어 세 번째다.

이날 현장에는 김희중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성복 한국교회총연합회 공동대표를 비롯해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원행 회장(조계종 총무원장), 오도철 원불교 교정원장, 김영근 성균관장, 송범두 천도교 교령 등이 참석했다. 박우균 민족종교협의회 회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신동명 기자  journalist.shi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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