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企待와 憂慮

감독회장 직무대행이 선출된 지 2개여 월이 지나고 있다. 단 2개월 동안의 복무기간을 통해 공과를 판단한다는 것은 매우 성급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난 사례를 통해 비교해 본다는 것은 앞날의 진보를 위해 못할 것만은 아니라 본다. 

지난해의 경우, 감독회장 직무대행에 선출된 직후 단행한 여러 조치들로 인해 논란이 대두되었고, 급기야 제소되어 총회특별재판위원회에서는 “감독회장 직무대행의 피선거권이 없다”는 판결로 인해 극과 극을 치닫는 논란 끝에 사법부로부터 “감리교회를 수습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직무정지를 당했던 감독회장의 복귀로 일단락되는 아픔이 있었다. 

2019년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8월 감독회장 직무대행에 선출된 직후 피선거권 문제가 다시 불거져 제소되었고, 총회특별재판위원회의 판결을 기다리는 중이다. 차이가 있다면 지난해의 경우 선출 당시 피선거권이 문제된 것이고, 이번의 경우는 3년 전 감독 선출 당시의 피선거권에 대한 문제 제기이다. 두 안건을 심의한 총회특별재판위원회는 직무대행 ‘선출 당시’와 ‘선출 이전’이란 점에서 지난번의 경우 행정조정 절차 없이 즉각 판결했으나, 이번의 경우 절차에 따라 행정조정 절차를 밟게 했다. 여기서 주목되는 점은 전번의 경우 선출 당시의 자격에 문제가 있다고 보았고, 이번의 경우 선출 당시의 자격에는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판단했다는 차이다. 이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 헌법 제26조에 따라 총회재판위원회의 독립성과 신앙 양심은 존중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별건으로 하고, 다만 우리가 주목하고자 하는 것은 현 감독회장 직무대행이 그 직임을 어떻게 행사해왔고, 어떻게 진행되고 있느냐는 점이다. 

현 감독회장 직무대행은 신중한 행보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를 지켜보는 이들에게 안도감을 주고 있다고 판단된다. 그 이유는 부임 초부터 논란이 컸던 사무국 총무의 행정기획실장 직무대리 겸직을 절차 규정에 따라 원대 복귀시킨 점, 새로운 일을 만들기보다 상무적인 일에 충실하고 있다는 점, 자신의 신념과 주장에 상반되는 입장도 주저 없이 수용하고 조종과 양보를 통해 조화를 이루려 한다는 점 등이다. 비근한 예로 10월 3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하여 국가를 위한 기도회를 주도했음에도 불구하고, 비판하는 이들에 대해 감리회의 통합과 조화를 끌어내기 위해 자신의 주장을 내려놓는 자세는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받을만 하다고 본다.

그러나 우려가 없는 것만은 아니다. 직무대행 선임에 결정적 역할을 한 이들에 대한 채무감이 발목이 되어, 감리회의 개혁과 변화를 추진하는 일에 장애가 되진 않을까 하는 우려다. 이와 같은 우려가 현실이 된다면 그것은 그 자신 뿐만 아니라 감리교회 전체의 큰 불행이다. 단언컨대, 직무대행은 감리회의 진정한 개혁과 변화를 위해 자신의 선임과 당선에 기여했던 이들과 분명한 거리를 두어야 하며, 그들의 행보 또한 많은 이들의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점도 반드시 유념해야 한다.

기독교타임즈  kmctimes@km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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