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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일어서는 감리회를 기대하면서김진호 감독(제25대 감독회장, 도봉교회 원로목사)
   
▲ 제25대 감독회장 김진호 감독

저는 감리교회를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감리교회에서 신앙을 시작하고 지난 44년간에 목회도 주님의 은혜로 잘 마쳤기에 감리교회를 더욱 사랑합니다.

그 때문에 우리 감리교회가 잘 되어간다는 소식을 들을 땐 너무 기쁘고 감사하지만, 감리교회가 침체하고 문제가 있다는 소식이 올 때는 마음이 너무 아프고 기도할 때마다 눈물이 납니다. 이것은 어쩌면 감리교회를 위해 일생을 몸담아 사역해 온 원로들의 공통적인 마음일 것입니다.

한국교회는 달라져야 합니다. 장자 교단인 감리교회가 더욱 변화해야 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한국교회를 비롯해 감리교회에서도 크고 작은, 실망스럽고 부끄러운 사건들의 소식이 전해집니다. 그럴 때마다 가슴이 쓰리고 아픕니다.

한국교회는 그동안 하나님의 많은 축복 속에서 부흥되었습니다. 선교 135년을 지내오면서 한국 선교사들이 세계 곳곳에서 선교하고 있습니다. 세계 어느 나라를 가도 도시, 농촌 할 것 없이 우리나라보다 십자가가 많이 세워진 나라도 없습니다. 근대 역사 속에서 기독교 지도자들이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는 일에 앞장서 온 것도 사실 아닙니까?

3.1 운동 당시 33인 대표 중 기독교 지도자가 16명이나 됩니다. 그중 9명이 감리회 지도자들로 동참한 역사적 사실은 결코 우연한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러한 축복 속에 반드시 책임과 사명이 있다는 것도 명심해야 합니다.

독일의 젊은 신학자요, 목사인 본 회퍼의 말이 떠오릅니다. “나에게 이만한 축복이 있다는 것은 더 큰 사명도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한국 감리교회는 지난날에 받은 은혜와 축복 속에 안주해서는 안 됩니다. 저는 원로로써 간절히 기대하며 소원합니다. 감리회는 변화되어야 하고 다시 일어나야 합니다. 하나님은 한국교회를 사랑하시고, 우리 감리교회도 사랑하십니다.

하나님의 사랑 앞에 우리는 항상 노블레스 오블리주 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부족한 종이 한때 감리회를 위해 중책을 맡아 일했을 때 주님이 저에게 주신 말씀이 있었습니다. 바로 이사야 60장 1절 말씀입니다.

“일어나 빛을 발하라”는 말씀을 갖고 감독회장으로서 사역할 때 가는 곳마다 200번 이상 이 말씀을 외치고 또 외쳤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빛을 발하기 위해서 먼저 일어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벌떡 일어나려면 나를 일어나지 못하게 만드는 안일주의와 패배주의, 그리고 이기주의를 떨쳐버려야 합니다. 이것에 묻혀 있는 한 우리는 일어날 수 없습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십자가를 지려거든 먼저 자신을 부인하라”는 말씀입니다. 

원로로써 간절히 호소합니다. 사명을 맡은 이들이 내 욕심을 차리는 것이 아닌, 교회와 교단을 위해 희생의 각오로 헌신해야 합니다. 이 나라 대통령으로 책임을 맡았으면 내 주장과 내 생각대로만 해서는 안 됩니다. 인심이 천심이라 했으니, 국민의 소리를 바로 듣고 패거리 정치를 해서는 안 됩니다. 교회 지도자도 내가 섬기고 사역하는 교회와 교단이 하나님의 것이기에 하나님의 뜻대로 섬기고 일해야 합니다.

지금 감리회는 감독회장이 제대로 임기도 마치지 못하고 자주 바뀌면서 감리교회의 유일한 언론인 기독교타임즈마저 휴간되기도 했습니다. 모두 우리의 책임이고 잘못이며, 부끄러움입니다. 겸손히 자신을 돌아보며 다시 결단하고 사명을 찾아 일해야 합니다.

저는 우리 감리교회의 여선교회가 70억 원이 넘는 안식관을 맡아서 세워가는 것을 보고 감리교회의 희망을 보았습니다. 여성은 약할 수 있지만, 감리교회 여선교회는 강합니다. 우리 모두 기도하고 협력해주어야 합니다.

최근 어느 목요일 저녁이었습니다. 광화문 감리회관 앞을 지나는데 녹색자켓을 입고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축호전도하는 서울연회 남선교회원들을 보았습니다. 그들 속에서 감리교회의 희망을 보았습니다.

우리 모두 사랑하는 감리교회가 다시 변화하고 개혁되기 위해 자신을 깎는 진통을 감당한다면, 회개하고 결단한다면,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감리교회를 다시 일으켜 주실 것입니다.
원로 된 우리들은 기도하며 지켜봅시다.

잠시 중단되었던 기독교타임즈도 기독교 언론으로써 사명을 다하도록 우리 모두 격려하고 아껴주어야 합니다. 

특히 입법의회에서 회원 모두가 비장한 책임과 자세로 새롭게 거듭나는 교단을 만들어 가도록 지난날의 잘못된 관행들이 청산되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새로운 법안들이 입법화되도록 노력해주기를, 나는 한 원로로써 간절히 또 간절히 소원하며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지켜보겠습니다.

기독교타임즈  kmctimes@km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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