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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 18일 총회, 새 회장 취임1년 임기 회장, 순번제로 교단장 추대
지난해 예장통합 이어 감리회 회장 순서

오는 18일 정동교회에서 열리는 제68회기 교회협 정기총회 현장에서 감리회가 파송한 후보가 신임 회장에 추대될 예정이지만, 12일 현재까지 교회협에 파송 공문은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교회협 회장 교단 순번제로 교단장 추대

全 목사 직무정지 후 협의 중단

교회협은 가입된 9개 회원교단의 총회가 추천하는 인사를 순번제로 회장에 추대해 박수로 인준해 왔고, 순번대로라면 지난해 예장 통합에 이어 올해 감리회가 파송한 후보가 회장을 맡을 순서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교단장인 감독회장이 교회협 회장에 추대되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현재 감리회는 제32회 감독회장 선거무효소송과 감독회장 당선무효(지위부존재) 소송이 2심 판결에 이어 확정을 앞두고 있고, 전명구 목사의 감독회장 직무정지 가처분은 11일 대법 판결로 확정된 상태다. 따라서 지난 제67회기(2018.11~2019.11) 총회 직후 임원(부회장)에 선임된 전명구 목사가 회장에 취임하는 일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전명구 목사는 2심 판결 직전까지도 측근인사를 통해 회장 취임 의사를 교회협에 전달해 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감독회장 직무정지 가처분이 확정되고 선거‧당선무효 소송 본안 판결도 확정을 앞둔 상황에서 어찌된 일인지 협의는 중단된 상태다.

교회협 관계자는 “감리회는 직무대행 선출 직전까지만 해도 행정기획실장 직무대리와 에큐메니칼 정책데스크 등 관계자들로부터 전명구 목사의 회장취임 추진을 요청받아왔지만, 직무대행 선출 후 아무런 요청이나 공문이 접수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로서는 (감리회)결정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60회기 백 변호사 직대 당시 김종훈 감독 추대

교회협 헌장 “교단장 원칙”… 파송공문 접수 미확인

지난 59회기(2010.11~2011.11)와 60회기(2011.11~2012.11) 당시 김종훈 서울연회 감독이 회장 직무대행과 회장을 역임한 전례가 있다 보니, 일각에서는 감독회의 내부 논의를 거쳐 현직 감독 중 후보를 파송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당시 감독회장선거무효 사태로 법원이 백현기 변호사를 직무대행으로 선임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감독회장 직무대행 선출과 자격을 장정에 명시한 현 상황과는 다르다는 지적도 있다.

교회협의 한 실무자는 “지난회기 예장통합 총회장이 한교총 대표회장을 맡고 있어 연합사업위원회가 다른 인사를 추천을 했을 뿐, 이 같은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교회협 회장은 순번을 맞은 회원교단 교단장이 맡아왔다”고 했다. 실제로 교회협 헌장 제4장 제11조가 “회장은 추천 교단의 교단장이 맡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감독회의 서기 조기형 감독은 “감독회장 직무대행 선출규정과 권한이 장정에 명시된 상황에서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감독회장 직무대행의 대표성을 부인하기는 어렵다”며 “호불호를 떠나 현재 감리회 대표자는 감리회가 적법하게 선출한 윤보환 감독회장 직무대행이 맞다”고 했다.

문제는 에큐메니칼 현장에서 총회를 일주일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대표파송을 결정하지 못하는 감리회 상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교회협 실무자는 “단체 대표직을 누군가는 하고 싶을 수 있지만, 내부 질서와 규정이 있는 감리회가 자체적인 합의를 이루지 못한 채 파송 자체를 늦추고 있는 상황이 보기에 좋을 리 없다”면서 “에큐메니칼 사역 자체가 공개적인 대화와 협력을 통해 합의를 이뤄내는 정치적 과정이 중요한데, 이 같은 과정이 간과되는 상황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했다.

 

역대 교회협 회장 살펴보니

특별한 경우 제외 교단장 취임

지난 10년간 교회협의 역대 회장을 살펴보면 2009년 11월 열린 58회기 당시 복음교회 총회장 전병호 목사가 회장에 취임했고, 이듬해 59회기 당시 기하성(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순서였지만 3개 교단 통합 과정이 미뤄지면서 총회장 선출을 못해 회장 공석으로 회기가 출범한 바 있다. 당시 기하성은 교단통합을 기다려 달라는 것과 만약 그렇지 않다면 다음 순서인 감리회, 그다음 순서인 예장 통합과 순번을 바꿔 달라는 공문을 교회협에 발송했지만 결국 김종훈 당시 서울연회 감독이 직무대행을 맡았다. 당시 감리회는 법원이 백현기 변호사를 직무대행에 선임한 상황이었다. 그리고 2011년 11월 60회기 총회 당시 여전히 백현기 변호사가 직무대행직을 수행하고 있어 당시 서울연회 김종훈 감독이 정식 회장으로 추대됐다. 이후 2012년 11월 61회 총회에서 대한성공회 김근상 주교가 회장에 추대됐고, 이후에도 구세군 박종덕 사령관, 기장 황용대 총회장. 복음교회 이동춘 총회장, 정교회 조성암 대주교 등이 회장을 맡았다. 지난해 11월 68회기 당시 예장통합 순서였지만 당시 총회장인 이승희 목사가 한교총 대표회장을 맡고 있어 통합 연합사업위원회가 은퇴를 앞둔 이성희 전 총회장을 파송한 바 있다.

현재 교회협은 감리회를 비롯해 예장통합, 기장, 구세군, 성공회, 기하성, 복음교회, 정교회, 루터회 9개 교단과 CBS, 대한기독교서회, 한국대학생총연맹, 한국YMCA, 한국YWCA 5개 연합기관 그리고 지역협의회 등이 회원과 유관기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기관별 총대는 감리회 42명, 예장통합 45명, 기장 27명, 구세군 24명, 성공회 21명, 복음교단 18명, 정교회 10명, 기하성 24명, 루터교 18명. 그리고 연합기관 27명 지역 교회협 대표 1인 씩 10명이 활동하고 있다.

 

 

신동명 기자  journalist.shi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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