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下降에서 上昇으로1048호 사설

올해 ‘국내 30대 그룹 272개사 3분기 보고서’ 분석 결과를 보면, 3분기까지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5% 감소했다. 우리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수출 부진과 더불어 내수 또한 감소하고 있어서 “경제지표가 모두 얼어붙는 빙하기에 돌입했는데 더 큰 문제는 언제 녹을지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해 경제성장률 2% 마지노선을 지키겠다고 중앙정부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에 이르기까지 재정 소비 경쟁에 몰두하고 있는 진풍경도 연출되고 있다. 하강(下降)이란 경고음이 어찌 경제에 국한된 문제이겠는가? 한국교회가 하강 국면으로 반전한 지도 어언 8~9년이 지난 이때, 과연 기독교대한감리회의 현주소는 어디쯤인가? 가늠해 보기조차 두렵다. 

감리회 교세는 2010년 10월 기준으로 158만 7,385명의 신자 수를 정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했다. 2018년 7월, 16%에 해당하는 25만 3,180명이 감소한 133만 4,178명으로 추락했다. 지난 10여 년 동안 끊임없이 반복된 감독회장·감독 선거를 둘러싼 법정 소송전은 무엇이 문제이고 왜? 이토록 집요하게 장기전으로 반복돼야 하는지? 불가피한 사유는 무엇인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11월 2일 자 기독교타임즈는 ‘2016년 이후 끝나지 않는 소송 ‘66개’’라는 제하의 기사를 실은 바 있다. 독자들은 아연실색하고 있다. 개탄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는 반향(反響)이다. 후안무치하다고 매도하고 있다. 연민의 정마저 느꼈다는 반응이다.

어찌해야 하겠는가? 이대로 감리회의 추락을 수수방관하고만 있을 수 있겠는가? 비록 너무 늦었지만 강인하고 확고한 상승(上昇)의 전기(轉機)를 마련해야 할 절체절명의 시점에 당도했다고 아니할 수 없다. 여기에서 우리는 하디(Robert A. Hardie. 河鯉泳) 선교사가 1903년 8월 24일에서 30일까지 원산에서 열린 성경 연구와 기도회에서 요한복음 14:12~17, 23~24 말씀을 근거로 ‘효과적인 기도의 세 가지 본질’에 대해 발표하면서 “자기의 무능함과 교만 그리고 사랑과 영적 능력의 부족함”을 통렬하게 통회·자복함으로써 마침내 성령의 불길이 폭발하고 확산하는 촉매제가 되었던 자랑스럽고 위대한 신앙유산을 우리 감리회가 계승 받고 있다는 자부심과 긍지를 잊지 말아야 하겠다. 1907년 1월 6일부터 10여 일간 평양 장대현교회 대부흥회에서 오순절의 역사라고 칭송되던 성령의 대폭발을 일으켰던 하디 선교사의 신앙유산 속에서 상승의 길을 찾아야 한다.

이미 김재권 목사는 지속가능한 한국교회를 위한 최초의 미래학 보고서로 ‘2020~2040 한국교회 미래지도’를 발간해 많이 읽힌 바 있다. 그는 발간사를 통해 “1990년대 한국교회는 전 세계 기독교와 선교의 미래를 짊어질 나라로 평가받았다. 기독교 역사상 단일교회로서 가장 큰 교회도 한국에서 나왔다. 한국사회의 기적, 한국경제의 기적과 함께 한국교회 부흥의 기적도 시작되었다. 그러나 한국의 위기가 시작되자 한국교회의 위기도 함께 시작되었다. 1990년대 이후 교회 성장이 멈추고, 교회를 향한 부정적 평가가 안팎에서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목회자의 성 윤리 문제, 돈에 대한 탐욕의 문제, 교회 권력의 세습 문제 등이 터져 나온 것이다. 한국교회는 지금 존립 자체가 흔들릴 수 있는 엄청난 위기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하면서도 “우리에게는 다가오는 미래를 극복할 잠재력이 충분히 있다”고 힘주어 강조했다. 

그렇다. 우리 감리회는 웨슬리안의 긍지가 있다. 아펜젤러 선교사가 선교 초기에 펼치셨던 배재학당·이화학당·제중원 창립을 비롯한 독립신문 발행, 성경 번역, 사회 각 분야에서의 개화운동 전개 등의 빛나는 역사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재현할 수 있다고 굳게 믿기 때문이다. 

기독교타임즈  kmctimes@km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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