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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대한감리회는 잠들었나1051호 사설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 자리하고 있는 영국 국회의사당 종각 시계탑에 밤이 늦도록 불이 켜져 있으면 런던 시민은 ‘고침안면(高枕安眠)할 수 있다’고 한다. 거기에는 “나에게는 피와 땀과 눈물이 있다”면서 2차 세계대전의 승리를 견인(牽引)했던 처칠 같은 열정적이고 탁월한 애국지사들의 헌신이 꺼지지 아니하고 연면(連綿)하게 켜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광화문 네거리에 우뚝 서 있는 20층짜리 번듯한 감리회관이 이 정도의 심볼(Symbol)이 되리라고 기대하기에는 과욕일지 모르겠으나 본지 1149호 1면 ‘大法 訴 취하 소동 일단락’ 기사가 보도된 후 벌써 열흘이 지났건만 ‘감리회를 대표하는 영적 지도자이며 감리회의 행정수반으로서 감리회의 정책과 본부의 행정을 총괄’하는 감독회장 직무대행은 감독회장의 직능을 적합하게 총괄하고 있는지 회의(懷疑)와 불신감을 금할 길이 없다. 

왜냐하면 ‘교리와 장정’ [260] 조직과 행정법 제151조(행정기획실의 직무)에 의한 행정기획실장의 ‘③감독회장에 대한 비서업무’를 포함한 ‘⑤감리회 정책과 사업에 대한 기획업무’에 이르기까지 감독회장의 일거수일투족(一擧手一投足) 그림자같이 동행하고, 호흡하며, 섬겨야 하는 불가분리(不可分離)의 관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행정기획실장은 어찌, 감독회장 직무대행도 모르게 ‘감독회장 직인’을 마음대로 사용하는, 그 엄청난 범행을 저지를 수 있단 말인가. 어떻게 전명구 목사와만 내통(內通)하면서 그 파렴치한 불법을 직무대행 모르게 감행할 수 있었단 말인가.

지난 12월 14일 자 본지에 게재된 12월 5일 자 윤보환 직무대행이 대법원에 제출한 ‘사실확인서’에 의하면, ‘2019년 12월 3일과 4일에 발송된 대법원 제출용 서류(대법 상고취하서 2부 등 5부) 일체에 대한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의 직인 사용에 관하여 윤보환 직무대행은 결재한 바가 없고, 동 서류 일체는 무효’라고 천명하고 있는데, 윤보환 직무대행 소명(疏明)대로 대법원에 제출한 사실에 일점 하자와 불법이 없었다면, 의당 대법원 관계자가 말하고 있는 대로 “형법 제225조(공문서 등의 위·변조죄) 및 동법 제238조(인장 관련죄)에 의거 행정기획실 당사자에 대하여 수사당국에 제소(提訴)부터 해야 했지 않겠는가. 

본 사건의 책임은 실로 막중하며 추악하다. 거론하는 일 자체가 부끄럽다. 어떻게 이런 상식 이하의 사건이 지난 2년여에 걸친 소송전(訴訟戰) 말미(末尾)에 발생할 수 있단 말인가. 윤보환 직무대행은 이토록 자기의 복심(腹心) 중에서도 복심지인(腹心之人)인 행정기획실장 당사자로부터 배신을 당하는 무능하고 무책임한 지도자였단 말인가. 아니면 원고와 피고가 서로 짜고 치는 고스톱의 이중연기자(二重演技者)라는 의혹을 어찌 회피할 수 있겠는가. 

이제는 이토록 초라해진 감리회의 위상을 한시바삐 회복하기 위해서 즉각 ‘총회실행부위원회 소집’과 병행해서 ‘감사위원회’ 소집 등 가용방법을 총동원해서 행정기획실장을 대기발령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적정한 수습책을 신속·적확하게 강구·시행해야 한다. 아울러 재발방지를 위해서는 읍참마속(泣斬馬謖)의 용단을 내리는 일이 본건 수습의 최적의 수습책이라고 확신한다.

오늘날 우리가 처해 있는 감리회의 위상과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나라 안팎의 정세는 매우 긴박하다. 이구동성으로 ‘총체적 위기’라는 탄식과 비명이 속구치고 있다. 감리회의 쇠락(衰落)은 멈출 조짐이 보이지 않고, 국내외를 둘러싼 갈등과 대립은 가라않기를 소망할 수 없을 정도로 급박한 사안들로 쌓이고 또 더해가고 있다. 교회가 갱신되지 못하고 ‘무슨 불법과 꼼수를 부려도 무방하고 다반사’라고 치부된다면, 어찌 우리가 세상을 향해 ‘공의’를 말할 수 있겠으며,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리라’는 아직도 남아있는 7천 명의 외침을 토해낼 수 있겠는가.

기독교타임즈  kmctimes@km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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