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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은 믿음만으로 갈 수 없다구원의 참 의미를 명쾌하게 집어낸 김인환 목사의 신간도서 '한국교회의 구원론 진단:구원파의 4촌?'

우리나라 성경 중 헬라어 원본 성경에 없는 한 단어로 많은 그리스도인에게 믿음과 구원에 대한 오해를 준 구절이 있다. 500년 전 마틴 루터가 외쳤던 로마서 1장 17절이다.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하지만 어느 영어 성경에도 로마서 1장 17절에 ‘오직’(only)이라는 단어는 없다. 심지어 루터의 본국이었던 독일 성경에도 해당 말씀에 ‘오직’(nur)이란 단어가 없다. 김인환 목사는 헬라어 원본 성경에도 없는 ‘오직’이란 단어가 한글 성경에 반영되면서 성경을 한편으로 치우치게 해석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 말씀으로 마틴 루터는 종교개혁의 불을 지폈지만, 오늘날 믿기만 하면 구원받을 수 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오직 행함으로 완전해지는 믿음과 행함으로 우리가 누리게 되는 죄사함이 구원의 진리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현대인들은 마치 사이비 종교 구원파처럼 한 번 믿으면 그만인 듯 믿음 생활을 하고 있다. 결코 가를 수 없는 믿음과 행함, 결코 편식해서는 안 될 믿음 생활, 즉 거룩한 신앙생활을 이루기 위한 해답을 김인환 목사가 쉽게 설명했다.

 

세상이 교회를 걱정하는 시대다. 일반 언론에서는 한국교회 목회자들부터 교회까지 화인 맞은 양심을 연일 보도하고 있고, 한국교회의 부흥과 성장은 멈춘지 오래다.

감리회도 마찬가지다. 금권선거, 교회 이단 매각 등 일반 사회에서도 하지 않는 일들이 버젓이 진행되고 있다.

왜 그리스도인들에게 이런 현상이 일어날까? 우리가 왜 예수님을 믿으면서 십자가에 먹칠을 하는 걸까? 김인환 목사(성은교회)는 “흔히들 말하기를, 윤리는 신학의 문제로부터 나오는 것이고, 신학의 근본은 구원론이라고 한다. 우리는 구원받기 위해 예수님을 믿는다”며 “한국교회 성도들 대부분이 구원에 대해 ‘행위가 아닌 믿음’이라는 이원론적 틀 속에 갇혀 있다. 하지만 구원은 삶의 윤리적 실천과 무관하지 않다. 거룩한 삶을 살 때 믿음이 실현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환 목사는 “현재 한국교회가 앓고 있는 중증은 믿음지상주의(Solafideism, Hyper-solafideism, Easy-believism)와 반율법주의(Antinomianism)다. 칭의 교리가 나태하고 방종의 삶을 허락하는 면죄부로 사용되고 있다. 한국교회는 칭의 교리를 지나치게 강조해 성화 없는 명목적인, 이름 뿐인 신자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성세대부터 만연화되어 있는 잘못된 구원론도 오늘날 실천 없는 믿음을 방조하는데 한몫 했다. 김인환 목사는 “구원은 인간인 우리가 장담할 수 없는 일이다. 하나님만이 정할 수 있는 일”이라며 “아직까지도 수많은 한국교회 강단에서 구원 받은 사람이 죄를 범해도 ‘한 번 구원은 영원한 구원’이기 때문에 괜찮다는 식의 교리를 설파한다”고 말했다.

“견인 교리에 기초한 한국교회의 칭의론은 구원의 확신을 강조하다보니 아무렇게나 살아도 구원이 보장되는 방종의 자격으로 오용되고 있다”(책 256쪽).

입으로만 외칠 뿐 행함 없는 믿음을 강력히 반대하는 김인환 목사는 존 웨슬리 목사의 구원론을 명확히 이해한다면 믿음지상주의에서 벗어난,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믿음과 행함을 실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존 웨슬리의 구원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닌, 하나님과 함께 영원을 누리는 것이다. 존 웨슬리는 성결과 행위, 도덕법에 대한 순종이 그리스도의 심판대에서 칭의를 얻기 위한 조건으로 필요함을 강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즉 그리스도의 의가 우리에게 ‘천국 시민권’을 부여한다면, 개인적 성결은 우리에게 천국 시민으로서의 ‘적합성’을 부여한다. 존 웨슬리는 그리스도의 의가 없다면 우리는 영광의 나라에 들어갈 자격도 갖추지 못한다고 말했다. 성결하지 않다면 우리는 그 나라에 적합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책 321~322쪽).

 

김인환 목사가 목회 현장에서 피부로 느낀 잘못된 구원론을 바로잡고자 책 ‘한국교회의 구원론 진단’을 냈다. 김 목사는 “구원은 장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신앙의 중심에 행함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웨슬리언으로서 존 웨슬리 목사에 대한 오해도 풀고 싶었다. 그는 “많은 이들이 존 웨슬리를 아르미니우스주의의 대표자로 오인한다. 하지만 존 웨슬리는 분명히 다르다. ‘이신칭의’에 대한 흔들림 없는 확신에 근거한 신학을 수립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존 웨슬리는 율법과 복음, 믿음과 거룩한 삶, 은혜와 행위, 하나님의 사랑으로서의 은혜와 하나님의 능력 부음으로서의 은혜, 칭의와 성화, 하나님과 주도권과 인간의 응답 등 첨예한 긴장을 결정적으로 해소했다. 조화시키기 어려운 믿음과 행위의 관계를 ‘사랑으로써 역사하는 믿음’(갈 5:6)을 붙잡고 해결해줬다”(책 285쪽).

신학을 겉핥기식으로 알고 은혜와 믿음을 내세워 죄를 짓는 목사나 신학자들이 대부분이다 보니 일반 성도들 또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완전한 성화를 이루지 못한다는 말이다.

김인환 목사는 “쉬운 믿음이란 없다. 거룩한 훈련과 성화된 삶이 우리에게 항상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신학이 부재하기 때문에 오늘날 행함 없는, 말 뿐인 믿음만이 강조되고 있다. 신학교에서부터 제대로 구원에 대해 가르치고,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실천하는 믿음을 훈련시킨 후 안수를 주어야 한다”고 토로했다.

“우리의 구원에서 중요한 것은 ‘내가 얼마나 강하게 확신하느냐’가 아니라 ‘내 믿음이 얼마나 하나님의 부르심에 합당하냐’는 것이다”(책 125쪽).

“성령이 종말론적 구원의 보증이 되는 이유는 분명하다. 곧 성령이 그리스도에게로 회심하기 이전에 갇혀 있던 육체의 일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뜻에 조율된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생명의 원천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가진 확신의 근거는 하나님의 사랑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 사랑을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배운다”(책 128쪽).

혹시 믿음에 대한 확신은 있는데, 삶이 공허하다고 느껴지는가? 사이비 종교처럼 한 번 구원 받았으니 내 마음대로 살아도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가? 현재의 고난을 기꺼이 감내하는 십자가의 구원, 그 영광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통해 자신의 믿음을 진단해보는 건 어떨까.

 

김목화 기자  yesmok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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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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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20-01-03 17:37:32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수 없느니라"(요3:3)
    지금 감리회등 기독교의 문제가 행동과 유리된, 입으로만 믿는 '쉬운믿음' 으로 인한것이 아니겠습니까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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