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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돌산섬, 갈리리 바닷가 ‘비밀의 정원’을 아시나요?국립수목원 ‘가보고 싶은 정원 100’ 선정된 여수 갈릴리교회의 비밀의 정원을 책 ‘정원사의 사계’로 만나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하나님의 밭(ager Domini)’이기 때문에 돌봄의 손길을 필요로 한다는 김순현 목사는 너나 할 것 없이 ‘하나님의 밭’을 잘 돌보기 위해 부름받은 정원사라고 말한다. 신앙적 깨우침을 정원에서 찾은 김순현 목사는 하나님의 정원사로서  ‘에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돌을 모아 축대를 쌓았고, 잡석을 골라내 밭을 무르게 만들었다. 어느새 10여 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고, 정성으로 꾸민 정원은 하나님의 밭이라 불려도 과언이 아닌 아름다운 밭, 비밀의 정원이 되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모든 계절마다 에덴 프로젝트로 가꿔진 ‘비밀의 정원’이 김순현 목사의 신앙고백과 함께 한 권에 담겼다. 하나님의 밭을 가꾸는 머슴 정원사 김순현 목사의 ‘비밀의 정원’에 가고 싶다면 책 한 권이면 된다. 김 목사의 책 ‘정원사의 사계’로 초대한다.

 

나무 한 그루 심어져 있지 않은 황량함이 싫어서 예배당 울녘에 부지런히 나무를 심고, 꽃씨를 뿌리고, 가꾸기를 거듭했다. 교회 터 잡고 산 지 십여 년이 지나니 제법 예배당 주위가 작은 숲으로 바뀌었다.

반기는 교우 하나 없이 그저 썰렁하기만 했던 여수 돌산섬 갈릴리교회였다. 하나하나 가꾸어나간 정원은 이제 존재의 영광을 드러내는 일에 힘쓰고 있는 정원 식구들로 가득 찼다. 김순현 목사는 “존재의 영광은 다름 아닌 하나님의 영광”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또 말한다. “피조물 하나하나가 드러내는 존재의 영광을 간취하는 행위는 또 하나의 ‘거룩한 독서행위’다”라고 말이다.

“우리는 가죽 장정의 성서도 읽어야 하지만, 무엇보다 우주라는 책을 읽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우주의 가슴팍에는 하나님의 말씀이 깊이 새겨져 있기 때문이다”(책 14쪽).

김순현 목사는 시무하고 있는 갈릴리교회는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주님의 밭’이라고 말한다. 그는 하나님이 에스겔의 입술을 통해 하신 말씀 그대로 하고 싶었다. 황폐하던 땅을 에덴동산으로 만들고, 생명과 평화의 환희에 젖어 드는 정원을 만들고 싶었다. 생명을 아끼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정원으로 진정한 하나님의 낙원을 보이고 싶었다.

“낙원 맛보기가 가능하려면, 누군가가 정원을 일구기 위해 수고하며 조금의 고투라도 없으면, 환희는 있을 수 없다. 그 환희를 경험하기 위해 수고의 땀방울을 아끼지 않는 정원사가 되고 싶었다”(책 21쪽).

정원을 가꾸고 있는 김순현 목사. 오른쪽 꽃들은 김 목사 정원의 사계절 피는 꽃들이다.

10여 년 전 갈릴리교회에는 150평 규모의 텃밭이 교우 세 가정이 갈라 일구고 있었다. 김 목사는 교우들에게 양해를 구한 후 텃밭을 정원으로 가꾸기 시작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았던 정원사의 길은 엄청난 노동력과 땀방울, 비용을 요구하는 일들이었다. 김순현 목사는 정원사의 길을 걷는 것이야말로 모든 그리스도인의 일차적 성소라고 말한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손수 창조하신 아담을 에덴에 두고, 그곳을 돌보게 하신 것처럼 말이다.

애써 가꾸고 돌본 ‘비밀의 정원’이 입소문을 타자 지난 2016년 국립수목원의  ‘기보고 싶은 정원 100’에 선정되기도 했다. 2018년도에는 기독교환경연대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녹색교회로 선정하기도 했다. 매일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와 정원을 둘러보고 가기도 한다.

여수 계동 바닷가에 있는 갈릴리교회는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고 있다. 많은 관광객과 낚시꾼들의 발길이 잦다 보니 정원사 김순현 목사에게는 근심이 생겼다.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들이 쌓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김순현 목사는 소망한다. 하나님께서 주신 ‘지구 정원’을 모든 사람이 함께 정원사 된 마음으로 가꾸고 보살피기를 말이다.

책 ‘정원사의 사계’를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시는 우리 주변의 존재하는 영광, 자연을 함께 만끽해보는 건 어떨까.

김목화 기자  yesmok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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