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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대를 맞을 준비1063호 사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사회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병에 극심한 피해를 입은 미국 일부 지역에서 흑인의 코로나19 감염률과 사망률이 백인보다 월등히 높았다. 미국에서 흑인은 백인보다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하고, 의료 시설이 부족한 동네에 사는 데다, 대부분 자가 격리(미국의 경우 외출 금지·자택 대피령) 상황에서 생계유지 자체가 불가능한 직종에 종사할 뿐 아니라 비싼 보험료를 내지 못해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정착된 국내 상황도 예외가 아니다. 개학 연기와 온라인 수업, 재택근무 등으로 하루 종일 집안에서 북적대며 세대 간 신경전을 벌여야 하는 저소득 가정과 달리, 고소득 가정의 프라이빗 콘도를 이용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실제로 백화점 4월 정기세일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크게 줄어들었지만 소위 ‘명품’으로 불리는 초고가 브랜드가 속한 매장의 매출은 30% 가깝게 증가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도 지난 3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가 2만30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8078대)과 비교해 12.3% 증가했다고 밝혔을 정도다. 코로나 팬데믹 사태는 신종 감염병 확산 위기에 반응하는 각국의 대응 방식 뿐 아니라 소득에 따른 계급별 대응 방식을 새롭게 보여주고 있다.

코로나 사태 이후를 ‘뉴노멀’(New Normal) 즉, ‘새로운 표준’의 시대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 변화의 중심에 선 교회는 더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그러나 곳곳에서 이런저런 핑계를 대는 소리만 들려올 뿐 내일을 준비하는 목소리는 좀처럼 들려오지 않는다. 새로운 극단의 양극화 시대에 한국교회가 돌봐야 할 현장이 새롭게 열리고 있지만, 관심이 없어 보인다. 
그저 지난 총선 결과에 대해 분석하며 현 정부를 비판하고 다음 대선을 준비하자는 격려 아닌 격려의 메시지만 울려대고 있으니, 이쯤 되면 한국교회 스스로 정치교회임을 증명한 셈인가 말이다.

부활주일 예배를 기점으로 현장 예배를 시작한 교회들에 따르면 코로나 사태 이전 출석 인원 대비 최대 20% 선으로 곤두박질쳤다는 분석이다. 미래 선교역량의 감소를 피할 수 없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 핑계를 댈 수도 없는 일이다. 그저 등불에 기름을 채우고 등불이 꺼지지 않도록 준비하는 자만이 어둠을 밝힐 수 있을 테니 말이다.

기독교타임즈  kmctimes@km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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