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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훈련 명목 엽기적·가학적 행위, 빛과진리교회 고발탈퇴 교인·개신교·시민단체 평화나무 기자회견
인분 먹이기·상호 폭행 등에 신체적·정신적 피해 증언
   
▲ 빛과진리교회에서 리더십 훈련을 받고 있는 성도들. 좁은 방에서 30여 명이 겹쳐 자거나 앉아서 잤다고 알려졌다. 사진제공 평화나무.

예장 합동 소속 서울 동대문구 소재 빛과진리교회(김명진 목사)가 신앙 훈련 명목으로 교인들에게 비상식적인 행동을 강요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5일 빛과진리교회 탈퇴 교인과 (사)평화나무는 벙커1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빛과진리교회 김명진 목사는 가학적인 훈련을 통해 교인들을 길들이고 착취했다”며 “일종의 그루밍(피해자에게 호감을 얻는 등 심리적으로 지배한 뒤 폭력을 가하는 것) 범죄를 저지른 김 목사를 법적 처벌하고 교회를 강제 해산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탈퇴 교인 24명은 신분 노출을 우려해 하얀색 천막 뒤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증언했다.

빛과진리교회 탈퇴 교인들은 ‘고린도후서 훈련’을 받으면서 인분 먹기, 공동묘지에서 서로 채찍질하기, 찜질방 불가마에 들어가서 견디기 등 엽기적인 일을 하도록 강요받았다고 증언했다. 고린도후서 훈련은 빛과진리교회에서 리더가 되기 위해 받는 훈련으로, 해당 교회는 장로, 권사, 집사 등의 직분 대신 ‘리더’라고 호칭하며 담임목사인 김명진 목사를 ‘톱리더’로 명칭하고 있다.

특히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탈퇴 교인은 인분을 먹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모임을 주도하는 조교 리더가 인분을 먹으라고 지시해서 먹는 영상을 찍어 리더에게 보냈다”며 “먹기 싫었지만 리더의 말을 거역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른 제보자는 서울 중랑구 망우리 공동묘지에서 ‘매맞음 훈련’과 ‘트렁크 갇힘 훈련’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교인 4명이 함께 공동묘지로 가서 차량 트렁크에 한 시간 동안 갇혀 있었다. 이후 상의를 탈의한 채 묘지에 있는 나무에 매달려 허리띠로 각자 13대씩 맞았다”며 “남성 교인들에겐 매맞음 훈련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말했다.

가혹한 훈련으로 신체적·정신적 피해를 입은 교인도 있었다. 탈퇴 교인들은 회견에서 “100도가 넘는 찜질방 불가마에서 한 시간 동안 견디는 훈련을 했던 교인은 전신 화상을 입어 지금도 치료를 받고 있다” “고린도후서 훈련을 강행하다 뇌출혈로 쓰러져 장애판정을 받고 재활 치료 중인 교인도 있다”고 했다.

훈련 외에 신앙모임에서도 김명진 목사 등 리더들이 교인들을 그루밍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10년 이상 이 교회를 다녔다는 한 제보자는 “영화, 책 등 대중매체를 접하기 전에도, 사람을 만날 때도 리더에게 보고하고 허락을 받아야 했다. 리더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훈육을 위한 ‘멘붕팀’(멘털붕괴팀)에 보내져 폭언을 들었다”며 “정신적으로 세뇌를 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탈퇴 교인들과 평화나무는 김명진 목사가 헌금을 이용해 개인 명의로 된 부동산을 취득하고, 경남 하동군 화개면에 교인들을 대규모 위장 전입시켰으며, 비인가 학교와 어린이집을 운영하면서 값비싼 학비로 수익을 거둔다는 등 다른 의혹도 제기했다.

빛과진리교회는 이날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올려 “빛과진리교회로 인해 상처받고 아파하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교회의 미흡한 점을 통감하고 구성원들의 의견을 존중하여 작은 어려움까지도 민감하게 보듬을 수 있는 교회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기독교타임즈  kmctimes@km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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