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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땅으로 부르시다한사랑·김소망 선교사 부부, 삼송교회, 前 라오스 선교사

2016년 9월 홍콩 전략회의(두란노해외선교회)를 기점으로 ST(Strategy Team, 전략팀 제도)를 구성하고, 선교 방향을 회의하는 시간이었다. 우리는 라오스에 단독으로 ST를 구성하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베트남에서 사역 중인 선교사 가정이 라오스를 방문하게 되면서 우리가 라오스와 베트남 국경에 맞닿아 있는 삼누아(Sam Neua)로 이동할 계획이 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자연스레 ST 사역이 추진됐다. 삼누아는 산악지대로 라오스를 공산국으로 만든 라오스인민해방군의 거점이었다. 몽족이 많이 있어서 마약이 많이 재배되는 지역이다. 

“주님은 왜 우리가 싸이냐부리로 들어갈 때 삼누아도 가라고 하신 걸까?” 이미 삼누아는 남은 자들을 통한 가정교회로 이루어져 있고, 현재 한 달에 한 번씩 세례도 진행되고 있는 지역이다. 오래전 미국인 선교사가 NGO 사역을 했던 곳이다. 하지만 그곳은 여전히 주님의 손길이 필요한 땅, 앞으로도 주님이 일하시는 땅이었음을 본다. 

지금도 주의 일에 힘쓰며 주의 길을 가고 있는 예수님의 제자들이 있음을, 우리도 예수님의 제자로 주의 길을 가고 있음을 고백한다.

 

안식년을 준비하며, 라오스 입국 거부
7년 2개월간 라오서에서의 사역을 잠시 접어두고자 안식년을 준비하던 중이었다. 새로운 지역으로 이동하고자 진행하고 있는 사업을 정리하고, NGO 설립을 하고자 서류를 진행하던 중이었다. 라오스 중앙정부의 외국인 담당 공안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공안은 라오스 외국인 투자법에 의하면 외국인이 라오스에서 사업을 접을 경우, 본국으로 돌아가서 비자를 새로 다시 받아와야 지난 사업이 정리되고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고 했다.

우리는 안식년을 갖기 위해 곧 출국할 예정이었는데, 공안은 빠른 시일 안에 한국을 다녀와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서둘러 출국일을 잡고 열흘 안에 라오스로 재입국하는 비행기 티켓을 예매했다.

하지만 한국 방문 후 라오스로 재입국하는 심사 과정에서 입국 거부를 당했다. 담당자는 입국 거부에 대한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한국으로 돌아가라. 라오스에 입국할 수 없다.”

너무나 황당했다. 한국으로 다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먹먹한 마음으로 ‘주님, 이게 끝인가요?’라는 질문밖에 할 수 없었다. 한국으로 다시 돌아와서 한동안은 라오스 공동체 가족들과 라오스 자연을 벗하며 살아온 시간이 떠올라 그저 눈물만이 나왔다. 마치 아이가 부모와 강제 분리되어서 어려움과 슬픔으로 가득 찬 것 같은 마음이었다. 

왜 이렇게 슬프고 안타까운지 생각해보니, 라오스 땅을 사랑했음을 고백하게 된다. 사랑했으므로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는 마음,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이었다.

며칠 전 이런 꿈을 꾸었다. 우리가 라오스 소망공동체, 사랑공동체에 가게 되었는데, 공동체 리더 A가 양어장을 정리하며 열심히 일하는 모습으로 우리를 보며 환하게 웃고 있었다. 그 옆에서 욕심쟁이 B는 우리를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꿈이었지만 우리가 사랑하고 행복했던 라오스 땅으로 다시 갈 시간을 기다리며, 준비하고 있다. 주님이 우리의 길을 다시 열어 주시리….

 

※ 한사랑·김소망 선교사의 '부르심의 시작' 연재를 마칩니다.
기고해주신 한사랑·김소망 선교사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기독교타임즈  kmctimes@km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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