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기고 그리스도인의 리더십
바닷가에서
   
▲ 박승수 목사, 솔트레익교회

어릴 적 바닷가에서 살았다. 바닷가에 자주 나가 백사장에서 끊임없이 밀려오는 파도를 보고는 했다. 밀려오는 파도들은 일정하지 않다. 때로는 작은 파도, 때로는 큰 파도가 쉬지 않고 해변으로 밀려든다. 파도가 백사장에 부딪쳐 없어지면 그다음에 밀려온 파도가 백사장에 부딪친다. 어떻게 보면 뒤에 오는 파도가 앞서가는 파도를 밀어내는 것처럼 보인다. 

백사장에 도달한 파도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진다. 파도는 쉬지 않고 변화한다. 멀리서 보면 파도를 포함해 언제나 그대로인 것처럼 보이는 바다를 주의 깊게 살펴보면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바다가 시시각각 변화하는 것처럼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도 변화하고 있다. 이전에는 변화의 속도가 빠르지 않았지만, 지금은 변화를 따라잡기 힘들 정도로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 그래서 이전에는 세상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민감하게 반응하고 그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게 되면 도태되는 게 요즘 세상이다.

교회도 마찬가지다. 교회는 세상을 떠나 존재할 수 없고 세상과 밀접하게 관계되어 있다. 교회가 세속의 논리에 지배당하지 않는다고 해도 세상의 변화에 발맞춰 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세상의 흐름과 변화를 정확하게 읽고 대처해야 한다. 그러나 요즘 교회가 보여주는 모습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이전에는 교회가 사회의 문화와 흐름을 선도했다. 그러나 오늘날의 교회는 사회문화와 흐름을 뒤따라가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사회의 변화와 흐름을 전혀 읽지 못하고 있고, 과거의 구습에 사로잡혀 오히려 뒤로 달려가고 있다. 그렇게 되다 보니  교회는 사회로부터 외면당하고, 한 걸음 더 나가 손가락질과 무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교회가 이렇게 된 것은 교회의 지도자들이 세속적인 숫자의 욕심에 사로잡혀 현실의 흐름을 정확하게 읽지 못하고 미래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런 일들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한 번 놓쳐버린 흐름을 다시 찾기란 요원해 보인다. 지금도 사회의 흐름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들이 교회에서 계속 일어나고 있다.

교회의 지도자는 세상의 흐름과 변화를 직시해야 한다. 오늘날과 같이 급속도로 변화하는 사회에서는 더욱 그렇다. 현실의 변화를 제대로 읽고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해 그 길을 제시해야 한다. 그리고 그 길로 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이제 우리 감리회는 지금까지 해온 잘못된 생각과 관행을 버리고 새로워져야 한다. 그리고 급격하게 변화하는 사회 흐름을 정확하게 읽고 그  흐름에 제대로 대처해야 한다. 이 흐름을 읽고 미래를 보는 눈을 갖고 교회가 가야 할 길을 제시하고 그 길로 갈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지도자를 세워야 한다. 그렇게 해야 지금의 위기에서 벗어나 새롭게 도약하는 우리 기독교대한감리회가 될 것이다.

기독교타임즈  kmctimes@kmctimes.com

<저작권자 © 기독교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독교타임즈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1
전체보기
여백
포토뉴스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