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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회 첫 코로나19 확진지난 20일, 서울 양천구 26번째 확진
은혜교회 “확진자 외 전원 음성”
화도우리교회 확진자와 “동선 불일치"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 연합뉴스

 

감리회 목회자 중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22일 질병관리본부는 정례브리핑에서 “서울시 양천구 소재 은혜감리교회 전도사가 지난 20일 확진되어 감염경로 역학조사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양천구 내 26번째 확진자인 은혜교회 전도사(이하 26번 확진자)는 현재 이대서울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은혜교회 사역자와 성도 등 모든 관계자들은 자가격리 중이다. 22일 오후 6시 기준, 26번 확진자 외 은혜교회 관련 추가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6번 확진자는 지난 1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2시까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에 위치한 ‘뮤직홈오케스트라’를 방문해 세미나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용인시 방문 후 26번 확진자는 오후 2시즘 발열 증상이 발현되어 양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체 조사를 받은 후 20일 오전 9시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은혜교회 서동원 목사는 “용인시에서 진행한 세미나는 ‘감염예방수칙’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전도사로부터 지난 19일 오후 2시쯤 발열증상이 있다고 연락 받았다. 곧바로 자가격리 조치와 선별진료소를 방문하도록 했다”며 “현재 은혜교회 사역자와 직원들은 모두 신체 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검사결과를 통보 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양천구보건소 역학조사팀은 “은혜교회 CCTV를 통해 26번째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는 1명으로 파악됐고, 26번 확진자 외 검사를 받은 사역자 22명과 교인 150여 명 모두 음성 판정”이라고 밝혔다.

 

“구리시 7번 확진자 다녀간 적 없어”
신도 7명 화도우리장로교회, 6명 확진

서 목사는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22일 정례브리핑에서 은혜교회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공개해 은혜교회가 곤혹을 치르고 있다”며 “은혜교회는 그동안 원어성경연구회 모임을 가질 수 있도록 장소를 제공해 왔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남양주시 33번 확진자가 지난 8일과 15일 진행한 원어성경연구회에 참석했다. 하지만 지난 20일부터 3일간 잇따른 남양주시 확진자가 화도우리교회를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고, 구리시 7번 확진자 역시 은혜교회를 방문한 사실이 없다는 것도 검역 당국에 강력히 밝혔다”고 주장했다.

또 “은혜교회를 다녀간 남양주시 33번 확진자는 남양주시 화도우리교회(예장 중앙)에서 시무 중인 목회자로 구리시 7번 확진자인 교회 장로에게 감염된 것으로 조사 중이다. 화도우리교회는 구리시 7번 확진자가 지난 14일 인천시 확진자와 접촉 후 증상이 발현됐고, 발열과 오한 증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7일 화도우리교회를 방문해 예배를 드린 것으로 보인다. ‘감염예방수칙’을 지키지 않은 화도우리교회 측이 정부의 구상권 청구를 우려해 지난 17일 구리시 7번 확진자가 화도우리교회 방문한 것을 밝히지 않았고, 은혜교회를 방문했다고 주장하면서 구리시 확진자 이동경로와 질병관리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오보가 난 것”이라고 항변했다.

대표적인 다중이용시설인 교회에서 감염병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금전적 피해는 예상 외로 커질 수밖에 없다. 각 지자체와 관할 시, 도, 구에서 운영하는 보건소 역학조사를 통해 밝혀진 확진자와의 밀접접촉자에게는 코로나19 검사 비용이 정부에서 무료로 진행하는 반면, 밀접접촉자가 아니지만 검사가 필요한 확진자 동선 범위 내에 있는 경우 8만 원에서 많게는 20만 원까지의 사비를 내고 검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은혜교회 다닌다”…학생들 등교도 거부
“예방수칙 철저히 지켰는데…억울하고 속상”

은혜교회 서동원 목사는 지난 22일 질병관리본부 정례브리핑에서 공식 발표한 내용에 대해 “억울하고 속상한 마음”이라고 했다.

서동원 목사는 “은혜교회는 양천구와 양천구보건소에서 인정할 만큼 ‘감염병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 공기염소소독기를 2평당 1개씩 설치하고, 수시로 예배당 소독에 나서고 있다. 성도들이 일상생활에서도 청결을 유지하도록 휴대용 손 소독제도 나눠주고 있다”며 “동선 파악과 감염 경로가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은혜교회에서 3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처럼 정례브리핑에서 보고되고, 수많은 언론들이 사실 확인을 안 한 채 은혜교회에 대한 추측성 기사로 오보를 내보내고 있다”고 항변했다.

서 목사는 “질병관리본부에서도 확실하게 파악되지 않은 내용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브리핑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실명과 직업(전도사 등)을 밝혀서는 안 된다. 은혜교회를 다닌다는 이유만으로 우리 교회 학생들이 학교에 가지 못 했다. 확진자와 접촉조차 없었던 학생이 음성 판정 확인서를 가져와야 등교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땐 너무나 속상했다”고 말했다.

서동원 목사는 “26번 확진자 소식에 교회 성도들은 가장 먼저 담임목사의 건강을 우려했다. 전 교인과 대면하기 때문에 당연한 걱정이다. 성도들을 안심시키기 위해서라도 증상이 없어도 무조건 교회 모든 사역자들과 직원들은 사비를 털어 검사를 받았다”며 “이번 일로 우리 목회자들에게 더욱 정신 차리고 코로나19 감염병 종식을 위해 ‘감염병예방수칙’을 더욱 철저히 지키자고 당부하고 싶다. 종식될 때까지는 심방도 자제하고, 애찬도 해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양천구 26번째 확진자에 대한 기도도 요청했다. 현재 26번 확진자는 두통과 구토를 호소하며 코로나19 바이러스와의 사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 목사는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는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모두가 함께 기도하며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자”며 “아픔 가운데 있는 우리 사역자가 하루 빨리 깨끗하게 나을 수 있도록 기도를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양천구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26번 확진자는 앞서 발생한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22~24번째 확진자와는 전혀 무관하다”고도 덧붙였다.

김목화 기자  yesmoka@km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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