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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표가 시사하는 의미1069호 사설

기독교대한감리회 교세가 지난 4년간 9만 명가량 감소, 1990년대 이전 교세인 130만 명 이하로 감소했다.

감리회는 1998년 132만 8623명이던 교세가 매년 2~3%씩 꾸준히 증가해 오다가 2010년 158만 7385명을 정점으로 2011년 1322명이 교회를 떠나며 감소세로 전환, 지난 10년간 30만 명 이상이 감리회를 떠났다.

문제는 감리회가 21만 명가량의 교세를 확장하는데 2001년(137만 7310명)부터 10년이 꼬박 걸린 반면 백만 명 전도 운동을 내세워 매년 수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고도 지난 10년간 30만 명 이상이 교회를 떠났다. 또 교세 성장 시점에서 최대 성장률은 1999년 2.8% 포인트(3만 6821명)에 그친 반면, 2010년도 이후 감소율은 2014년 -4.58%(7만 1477명)로 높아졌고, 지난 4년간 8만 8632명(-6.4%)이 추가로 감소했다.

감리회는 지난 2016년 제32회 총회 출범과 동시에 본부의 모든 인적·물적 역량을 집중해 백만전도운동본부를 설립했다. 감리회 본부 선교국 산하에 있던 300만 전도운동본부를 폐지하고, ‘백만전도운동본부’를 설립한 전명구 목사는 자신의 선거운동 당시 참모였던 바감협(현 바선협) 총무 지학수 목사를 본부장에 세웠다. 그리고 지 본부장은 30년도 더 지난 낡은 이론을 누군가에게 받아 들고 ‘전략’이라며 전국을 돌아다녔다. 평소 교권을 지향하며 선거판을 맴돌았고, 남이 평생을 피땀 흘려 연구하고 쌓아온 지적 재산을 허락 없이 활용해 온 인사에게 염치는 없었다. 감리교회는 이들에게 속아 매년 수억 원의 헌금을 쏟아부었고, 이들은 억대 연봉과 최고급 승용차, 최고의 복지혜택을 누리며 전국을 다녔다. 지난 4년의 잔치가 끝나고 남은 것이라곤 물티슈 몇 장이 전부라는 성적표는 감리회에 시사해 주는 바가 크다.

감리회는 일평생 전도자의 삶을 살았던 존 웨슬리 목사의 삶을 통해 현재에 이르렀다. 예수님처럼 땀이 핏방울이 될 정도로 기도했고, 예수님처럼 살기 위해 늘 성경을 읽고 또 읽었다. 그리고 시간이 날 때마다 복음을 전했고, 약자와 소외된 이웃을 찾아 전국을 순회했다. 웨슬리 목사가 거쳐 간 곳곳마다 생겨난 감리교도는 ‘속회’란 이름의 병원과 학교, 교회 그리고 유럽 최초의 노동조합을 만들었고 시대와 사회를 변화시켰다.

말씀을 모르고, 기도 하지 않는 종교인. 단 한 번도 복음의 삶으로 누군가의 삶과 영혼을 돌아본 적 없는 종교인. 공동체와 지역, 사회를 품고 기도하며 살아본 적 없는 누군가에게 공적 지위를 맡긴다면 감리회는 스스로를 부정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기도하지 않고 기도를 말하고, 자신의 것이 아닌 것을 자신의 것이라 말하며, 해본 적 없는 것들을 해보았다고 말하는 자를 보며 세상은 고민하지 않는다.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을 감리회 공동체만 몰랐을 리 없다.

기독교타임즈  kmctimes@km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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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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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정선거 2020-06-18 07:28:24

    맹구와 순실이의 감리회 농단은 그만큼 감리회의 수준이 바닥임을 보여준다 140년 관록의 감리회에 이런것들이 어떻게 등장수 있었을까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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