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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신앙이다박승수 목사, 솔트레익교회
박승수 목사, 솔트레익교회

양봉에는 ‘산란성 일벌’이 있다. 일벌이 여왕벌처럼 알을 낳는 벌이다. 한 벌통에 여왕벌이 없는 상태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일벌 중 하나가 알을 낳기 시작한다. 이처럼 산란성 일벌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조치하지 않고 방치하면 그 벌통은 회복 불가능한 상태가 된다. 산란성 일벌은 수정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즉 이 무정란은 종족번식을 할 수 없게 되고, 일벌을 생산하지 못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그 벌통은 아무 벌도 남아 있지 않게 된다.

산란성 일벌은 여왕벌이 아니다. 그가 비록 알을 낳지만 일벌일 뿐이다. 이 일벌이 여왕벌 행세를 하면 할수록 그 벌통은 회복 불가능한 상태에 빠지고 결국 망하게 된다. 

그렇다면 산란성 일벌을 잡아내면 될 것이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다. 문제는 산란성 일벌은 일벌과 똑같이 생겨서 구분할 수 없다는 데 있다. 또 산란성 일벌이 발생하면 그 벌통에 여왕벌을 넣어주어도 일벌들이 그 여왕벌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데 있다. 그래서 결국 벌통은 망할 수밖에 없다. 

사회에서도 이와 같은 경우들이 발생한다. 올바른 지도자가 오랜 시간 동안 부재할 때, 그 사회에는 산란성 일벌과 같은 자들이 나타나서 지도자 행세를 한다. 지도자 행세를 하기 시작하면 그 사회는 문제가 발생하고, 방치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빠진다. 문제는 지도자 행세하는 가짜를 겉모습만 보고는 구분할 수 없다는 데 있다. 진짜와 가짜를 미리 구분할 수 있다면 그런 일은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텐데, 일이 벌어지고 나서야 깨달을 수 있으니 문제다. 따라서 사회의 구성원들은 지도자를 선택하는 일에 신중에 신중을 기하여야 한다.

교회도 마찬가지다. 교회에도 산란성 일벌과 같은 가짜 지도자들이 있다. 좋은 지도자들이 자리를 비운 사이 그들이 그 자리에 앉아서 교회를 좌지우지한다. 교회가 제대로 돌아갈 리 없다. 그리고 작금의 교회는 사회로부터 손가락질의 대상이 되어버렸다.

교회의 지도자는 하나님을 믿는 신앙을 바탕으로 한다. 지도자에게 온전한 신앙이 있다면 다른 것들은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지도자에게 신앙이 없을 때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한다. 오늘날 교회가 보여주고 있는 부정적인 모든 모습들은 교회의 지도자라고 자처하는 자들이 보여주는 비신앙적인 모습에서 기인한다.

감리교회도 별반 다를 것이 없다. 지도자를 세우지 않았으면 별 문제가 없었을 것을 지도자를 세웠기 때문에 혼란해진 면이 많이 있다. 신앙이 없고 자격도 안 되는 산란성 일벌들과 같은 지도자들로 인해 오늘날 감리회는 점점 더 어려운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런 상황을 지금 바로잡지 않고 방치하면 나중에는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처할 것이다. 그래서 지금 바로잡아야 한다. 

감리회의 모든 구성원들은 지도자를 세울 때 인간적인 관계에서 벗어나 그가 과연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제자인지, 하나님을 믿는 올바른 신앙인인지를 먼저 판단해야 한다. 신앙 기준에 적합하지 않은 자는 자신과 아무리 가까운 자라 해도 지도자로 세워서는 안 될 것이다.

 

※ 박승수 목사의 '그리스도인의 리더십' 연재를 마칩니다.
기고해주신 박승수 목사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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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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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철환 2020-06-26 22:16:48

    참으로 검소한 내용이지만 깊은 울림이 있습니다. 현 감리교회와 개신교에 벌들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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