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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위기 극복 · 남북합의 이행 촉구 비상시국선언

남북관계 위기 극복 · 남북합의 이행 촉구 비상시국선언

“평화를 위하여 일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들은 하느님의 아들딸이 될 것이다.” (마태 5:9)

광복의 기쁨과 분단의 고통을 동시에 경험한 지 75년을 맞는다. 세월은 여물어갔으나 한반도는 남북으로 갈라진 채 민족 번영과 평화의 길에서 멀어져 갔다. 분단고착을 원하는 세력들이 득세하고 그들의 지속적인 이념 공세에 길들어진 탓이다. 그러나 밑바닥에는 민족화합과 통일의 꿈이 도도히 흐르고 있었다. 하여 20년 전 남북정상이 만나 민족문제를 자주적으로 풀어갈 것을 약속하였고, 반통일 세력을 뒤집은 촛불혁명의 기세를 이어 남북공동선언문을 잇달아 천명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동선언의 희망찬 내용들은 거의 실행되지 못한 채 살얼음판을 걸었다. 남북 정상 간의 합의와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미국의 패권주의에서 비롯된 대북 적대정책과 방해가 있었고, 남쪽 정부는 스스로 결행할 수 있는 합의 사항을 강단있게 지켜내지 못하였다. 마침내 북 수뇌부를 저열하게 농락하는 전단지 살포로 초유의 비상사태를 초래했다. 남북간 통신선이 끊겼고, 공동연락사무소가 폭파되고 일촉즉발의 군사충돌 위기를 맞고 있다.

이 위기의 배후에 미국의 내정간섭이 묵직하게 자리잡고 있다. 미국은 한미워킹그룹이라는 희대의 지배장치를 놓아 남북교류와 협력, 한반도 평화 문제를 자신들 뜻대로 주물렀다. 남북이 주체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사안인 금강산관광, 개성공단 재개, 도로·철도연결, 방역·보건·의료협력을 대북제재 위반이라는 해괴한 논리로 막았다. 심지어 이산가족 화상상봉조차 금했다. 겉으로는 동맹을 말하지만, 속내는 위선적 식민지배 근성을 품고 있는 것이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남측 정부는 한미동맹이라는 기망(欺妄)의 틀 속을 헤매고 있다. 허울좋은 동맹의 족쇄 아래 미국은 사드 배치, 세균전 실험, 주한미군 주둔비 인상, 고강도 전쟁연습 등을 서슴없이 자행하였다. 하지만 6·25기념 연설에서 대통령은 남북체제 비교, 한미동맹 강화라는 엉뚱한 정세 인식을 드러내었다. 연이은 담화에서도 소위 운전자론에 기대어 북미대화를 재촉했다. 방향이 틀렸다.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왜 하지 못하는가. 민족운명을 좌우할 중대한 사안이라면 눈치 보지 말고 뚝심을 발휘해야 옳지 않겠는가.

예수의 평화는 미봉책으로 덮는 평화가 아니다.(요 14:27) 정의와 진실로 무장하여 거짓과 불의에 맞서 한바탕 소동을 겪은 후에 얻는 참 평화다.(마 10:34, 눅 12:49) 우리가 진정 평화를 바란다면 바로 그런 평화를 추구해야 마땅하다. 눈앞의 장벽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 껄끄러운 사안일수록 회피하지 말고 정면승부로 당차게 넘어서야 한다. 예수께서는 그런 평화를 위해 애쓰는 이를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라 선언하셨다. 남한 정부는 이 종교적 진리를 믿고 나아가길 바란다.

한반도 운명은 우리 손에 달려있다. 미국과 분단세력의 준동에 무기력하게 대응하여, 평화 노력을 물거품 되게 하고 또다시 격렬한 대치 상황에 내몰릴 수는 없다. 미국 아닌 우리 민족, 우리 국민의 뜻대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이뤄내야 한다. 민족자존의 대의에 우뚝 서 강하게 나가지 않으면 이 위기를 결코 극복할 수 없다.

이에 우리는 요구한다.

 

남북관계 간섭하고 검열하는 ‘한미워킹그룹’ 해체하라!

대북전단살포 단호하게 처벌하고, 외교안보책임자 경질하라!

전쟁위기 불러올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하라!

 

다만 정의를 강물처럼 흐르게 하여라. 서로 위하는 마음 개울같이 넘쳐 흐르게 하여라.
(아모스 5:24)

 

2020년 7월 7일
전국예수살기

기독교타임즈  kmctimes@kmc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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